1월 18일 새벽 1시경
베어스타운 상급자 슬로프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보드를 타고 슬로프에서 얼마내려가지 않아 뒤에서 어어어~~ 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뒤에서 내려오던 남자분과 충돌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뒤쪽으로 넘어졌구요. 서로 ㄴ 자 모양으로 넘어져있었는데요... (상대방) ㄴ (저)ㅣ 이런상태에서 제 다리를 쳐서 (상대방) ㄴ (저) ㄴ 이렇게
넘어지면서 저는 상대방 발 위로 넘어졌으니.. 데크가 세워져있는 위로 넘어졌구요.
사고는 슬로프 한가운데에서 일어났구요...
그쪽에서는 이 친구가 초보라서 못피해서 그랬다고
저에게 괜찮냐고 물어보시길래 팔을 움직이려하는데 오른쪽팔이 아프더군요..
팔을 뒤로 돌릴 수 없을 정도로요..
그래서 저의 일행분이 안전요원을 불러서 저는 패트롤후송(썰매)로 의무실에 실려갔어요
다행히 어깨쪽은 근육이 놀래서 그런것 같다고 그러시다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문제는 엉덩이였죠... 엉덩이도 너무 아프다고... 그랬더니
보드를 타시는 분들은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어서 그럴꺼라면서
몇일 있으면 괜찮을거라고 그러더라구요...
4년동안 타오면서 이렇게 아픈적은 없는데 저도 바보처럼 그냥 이상하다싶기도 하면서
의무일지에 경위를 기록하고 서로연락처도 주고받고,
혹시나 병원에다녀와서 연락을 주겠다고, 연락을 해주시라고 말을하고 돌아왔습니다.
사고발생경위
부상자 (저) : 슬로프를 내려가는 상태에서 뒤에서 충돌
부상자(상대방) : 보드를 타다가 앞에 서있는 걸 보고 멈추지 못해 충돌
하고 자필로 썼구요...
그때 그러지말고 같이 병원을 가던가 했어야했는데...
처음이런일을 당했던지라.... 정말 서로 좋게 얘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잠을자고 아침이되면 병원에 가봐야되겠다했죠...
잠을자고 일어났는데 완전 몸이... 너무 아프고 특히 엉덩이쪽이 너무너무 아프더군요.
그래서 19일 월요일 집앞에 있는 정형외과를 찾아갔죠.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골절인거같은데 엑스레이상으론 자세하지않다고.
연계된 병원으로 CT를 찍으러 갔습니다.
그리고선 듣게된 결과는 꼬리뼈 2군데가 골절이 됐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바로 입원을 하라고...
당연 진료받으면서 원장선생님한테 보드를 타다 이래이래됐다고..
그리고선 저는 여자이니 그때당시 같이 있었던 분께
상대방한테 이렇다는 상황을 얘기하라고 전화를 했죠...
처음에는 진단서랑 해서 팩스로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자기도 이런일이 처음이라
좀 알아봐야할거 같다고... 보험들어놓은거 있냐고 물어봤다고 하더군요..
저는 보험이라곤 종신보험 1개 들어놓은거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전하려고 다시 전화를 했는데....
상대방쪽에서는 그당시 같이 있었던 회사동료라는 사람이 전화를 받더니...
그때는 안아프다고 하더니 왜 이제와서 아프냐고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더군요...
어쨋거나 저는 잘걷지도 앉지도 똑바로 눕지도 못하는 상황이였고...
병원 원장은 지금 바로 당장 입원을 하라고 얘기를 하기에 입원을 했죠...
그러면서도 계속 전화를 했지만... 어짜피 쌍방아니냐며 계속 배째라는 식으로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실갱이를 하다가 보니.. 2주가 흘렀구요...
저는 4주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는 공단에서 인정해주는 기간이 2주라고... 그러다가 어제 퇴원을 하게되었습니다.
병원에 있는 동안.. 그리고 지금까지 상대방에게 전화나문자 한통없습니다.
저는좋게 그냥 합의를 하려고 했는데... 괜찮냐고 미안하게 됐다고 그 말한마디만 했더라도 기분이 이렇게 까지 나쁘지 않을텐데...
저는 서울에서 언니와 단둘이 자취를 하고있거든요...
주위에 아는 지인들도 별로 없고... ㅠ_ㅠ
이렇게 저렇게 알아봤는데.... 민사소송을 걸라고 하더라구요...
8주이상이거나 고의적이면 형사처벌이 가능한데 그게아니니 민사를 걸라고하더라구요
어짜피 스키장사고는 쌍방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외에 다른건 아는게 하나도 없었구요.. 그때그때 빨리어떻게든 알아봤어야 했거늘....
병원에 입원해서 거동이 불편하고 그런지라 발뛰고 알아보러 다닐수가 없었어요..ㅠ
언니가 아시는 분께서.. 일단 나는 합의할 생각이 있다고, 15일이내에 답변을 달라고 등등 써서.. 우체국에가서 우체국소인을 찍고 문서로 보낸다음.
15일 이내에 답변이 없으면 민사를 정식으로 신청하면 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아! 그래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참 결정적인 실수를 한게.... 병원에 있는동안 의료비는 모두....
의료보험으로 처리를 했다는 거에요.....
상해로 입원을 했어야하는건데...
그래서 이건 형사처벌도 할수도 없고.. 법원에 가봤자 인정을 해주지 않는다네요...
저는 투잡을 뛰고 있었던 상태이고... 학교편입을하려고 원서접수도 다하고...
시험만 보면 되는 상태였는데... 시험도 못보러 다니고..... 돈도 못벌고.....
상대측에서 사과도 못봤고... 입원했다는데도 찾아와보지도 않고... 너무 화가나는데...
너무 억울하네요....
저는 또 여자라.. 나중에 아기낳을때에도 고생할꺼라고 하든데.....
앞으로도 계속 뼈붇을때까지 병원에 통원치료도 하러다니고 해야하는데...
정말 너무 슬픔니다....
이일로 많이 깨달은 것도 있지만....
정말 요즘 세상.. 무섭네요..... 너무 삭막하고....
앞으로 이문제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제자신이 한심스럽고 .. 미치겠습니다...
부모님한테도 알아서 하겠다고 걱정 덜끼쳐드리려고.. 큰 소리만 떵떵 쳐놓구...
이런사실알게 되셔서... 너무 속상해 하시고 계시는거 보면...
마음이 찢어질꺼같애서... 말 못하는 집안사정과.. 제 꿈과.. 일자리...
새해부터 안좋은 일들만 줄줄이터져서.....
너무 힘이 듭니다... 안좋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가기도 하구요....
어찌 되셨던 좋은결과 있길 바래요..
아는게 없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