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에 당일로 무주에 놀러갔던 사람입니다.
제가 실크로드 하단에서 타고 내려오다가
어떤 남자분과 부딪혀서요, 기억이 없습니다.
무주리조트 슬로프의 cc tv는 없던 것같고
제 일행은 슬로프 상단에 있어서
어떻게 진행된 상황인지 알지를 못하네요
제가 기억하고 있는 건요 실크로드 하단 슬로프 중간에 보면
쉼터(?)처럼 공간이 조금 있잖아요
그걸 본 것 까지는 기억이 나고요
그 다음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 뒤 조금 조금씩 기억하는 바로는 앰뷸런스 타고 가던 일, CT촬영 하던 일, 응급실에서
주사맞던 일 등등이 조각조각처럼 조금씩 기억이 납니다.
같이 갔던 일행의 말에 의하면
저와 부딪혔던 분은 크게 안 부딪혀서
괜찮은 줄 알고 인사하고 갈려고 했는데
제가 사지가 마지되서 자꾸 헛소리를 하니깐
겁이 나서 패트롤을 불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의무실에서 그분 동호회 회원분들이 오셔서
제 팔다리를 맛사지를 했고요,
저는 그때 계속 구토중이였다고 합니다.

저도 보드를 많이 타지는 않았지만 보드를 탄 지는 3년차구요,
워낙 겁이 많은 성격이라 슬로프에서 절!대! 속력 내지 않습니다.(그만큼의 실력이 안되거든요.)
더군다가 헝그리보더 눈팅한 지는 꽤 되었기 때문에
여러가지 사건사건들을 많이 보아서
슬로프에서 섣불리 행동할 스타일도 아닙니다.

얼마전 설날 전일 무주갔을 땐 대폭설로 인해 설질이 좋아서
실크로드 하단에서 놀았었는데요
8일날도 그 생각만 하고 무주 도착하자마자 슬로프 올라가봤더니 눈이 완전 소금 이길래
진짜 천천히 낙엽으로 슬로프 가장자리로만 살살 내려왔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그 분과 부딪혔더라고요.
전 기억이 4시간 정도 날아가버려서 정확한 경위도 모릅니다.
그 분 제 일행에게 하셨던  말씀으로는
원래 슬로프 사고는 5:5이지만 본인이 잘 못 한 것 같으니깐
그날(2/8)에 발생했던 의료비(앰뷸런스비+CT비 등등)는 본인이 부담하고
앞으로의 일은 우리쪽에서 알아서 하라고 했답니다.
(그러나 아직 앰뷸런스비는 입금을 안해주셨다고 하네요.
앰뷸런스비가 좀 많이 나왔어요;; 오늘까지 입금하신다고 했으니 좀 더 두고봐야겠죠)
물론 잘 대해주셨다고 제 일행분이 말씀하시더군요.
그래도 지금 제 몸상태는 말이 아니라서,,,,
어제는 아예 정신을 못 차려서 계속 누워있고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출근하긴 했는데 조금 후에
일찍 퇴근해서 병원 진찰 다시 받으려고 합니다.
어지럼증이 너무 심해서 똑바로 걷지를 못하고,
온 몸의 근육이 경직되서 다 땡기고, (어제 한의원가서 침이랑 부항 떴어요 ㅠㅠ 뼈에는 이상없다고 하셔서 ㅠㅠ)
왼쪽갈비뼈 가슴 옆부분이 심하게 결리고요,
왼쪽팔꿈치 아래부분이 누르면 아픕니다.
왼쪽 정강이 뒷부분도 아프고요,
정황상 왼쪽에서 절 치신 것 같은데
병원에서도 CT촬영 하시고서는 뇌출혈은 아닌데
뇌진탕 치고는 상태가 심각하니깐
연고지의 병원에 입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의사분 하시는 말씀으로는 눈밭에 부딪힌 거 맞냐고,
데크나 이런 데 부딪힌거 아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상태가 너무 심각하다고,,,

아, 어쨌든 기억을 못하니 답답해 죽겠어요 ㅠㅠ
오늘 출근했는데 다른 분이 무슨 말씀을 하셔도
한번에 알아듣지를 못해요 ㅠㅠ 계속 머리속으로
10번은 생각해야 조금 이해가 가고;;
걸음은 여전히 균형 못 잡고 팔자걸음으로 걷고;;
어지럼증이 심해서 눈을 못 뜨겠고 ㅠㅠ
팔 골절로 수술을 해본 적 있어서
이제 왠만한 건 겁나지 않는다고 자신만만했었는데
머리 다친 거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깐 정말 긴장되고 무섭군요ㅠㅠ

어쨌든 제가 이 글을 올린 목적은요,
2월 8일 일요일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
실크로드 하단 슬로프에 계셨던 분들 중에 혹시 제 사고를 목격하신 분들이
있으시면 얘기를 좀 듣고 싶다는 게 저의 목적입니다.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 병원에 가더라도  어떻게 다쳤는지
상세한 설명을 해야되는데 전 기억이 안나니 설명을 못하겠어요 ㅠㅠ
그날 제가 입고 있었던 보드복은 코콜렛색깔(짙은 갈색)로 위 아래 입고 있었구요
고글은 노랑색, 비니는 빨강색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모든 게시판에다가 제 얘기 다 적어서 목격자를 찾고 싶지만 ㅠㅠ
여기가 용도에 맞는 게시판인 것 같아서 이곳에다 씁니다.
이글 보시는 분들은요, 본인만 알고 있지 말고 주변분들한테도
알려주시길 바랄게요 ㅠㅠ
아직도 제 뒤통수는 욱씬욱씬하고, 말길을 제대로 못 알아 들어
제가 바보가 된 기분입니다. 휴-
언제쯤이면 괜찮아질까요? ㅡ.ㅜ
좀 있다 병원 가 볼건데 별일없다고 말해주시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요 흑흑
아무튼 만약 그날 일을 목격하신 분들은요~
제 헝그리 보더 아이디로 쪽지를 좀 보내주세요~
성함과 연락처를 적어주시면 제가 개인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보드를 평생 접게 될 가련한 인생을 구제해 주세요, ㅠ

P.S : 헉 이 글 쓴다고 1시간 넘게 시간 걸렸네요;;;;; 진짜 바보되는 건 아닌 지 몰라 ㅠㅠ
엮인글 :

2009.02.10 17:42:48
*.183.233.235

저도그때 있기는 했지만...목격은 못해서 별 도움은 못돼겠고요...
슬로프사고에 무조건 5:5란 없습니다. 5:5라고 해도 보상을 법적절차까지 밟게돼면
원래 받으려 했던 금액의 배이상까지도 받을수 있습니다. 5:5라고 해도 치료비 100%지불하고도
돈이 남죠.
그분도 양심적으로 아프신분을 쌩까고 도망가지 않으셨던것도 있고...
정신도 못차리는 사람 대처해주신것도 고맙고하니...
문제를 잘 해결해 가시기 바랍니다.
정밀진단 받으시고 이상없으시다고 하면 원만히 해결하시고 그간 치료비까지는 청구해달라고 하세요
그런것보다 하루빨리 완쾌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bonjovi

2009.02.10 20:24:54
*.146.140.247

헐.. 그때 스키들것에 실려갔던 분인가요? 얼굴까지 싸고 가던데...

크게 다친 것아닌가 깜짝 놀랬답니다..

저도 사고 장면은 못 봐서 도움드릴 처지가 못 되네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그사건..

2009.02.10 21:16:02
*.35.167.173

그 이야기들었습니다.......잘해결되길바랄께요..

그때 슬로프에는없었지만...

무조건 5:5란 말은 절대없습니다
ㅎㅎ

2009.02.11 10:58:57
*.22.53.219

제가 아는분이 슬로프에서 충돌 후 님과 비슷한 증세를 겪었는데,
후유증이 1년정도 가더군요.
사고 이후에 처방전 받았는데 약이 독해서 인지 1년간 아기도 못가지고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몸에 타박상이나 근육통은 한달도 안되서 사라지는 거고, 엠블란스나
ct촬영비 정도는 후유증 치료비에 반해 얼마 안될지도 모릅니다.
결론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상대방의 제시는
무시하셔야 된다는 겁니다.

2009.02.11 11:16:29
*.255.5.44

그 이야기? ㄷㄷ;;
제가 꽤 크게 다치긴 다쳤나 보네요 ㅋㅋ
사실 지금도 어지럼증이 심해요~
갈비뼈도 계속 아프궁,,,,
윗분 말씀처럼 후유증이 1년이라니 ㅠㅠ
그래도 말끔해기만 한다면 괜찮아요 ㅎㅎ
가해가 분과는 제가 말을 나눠본 적이 없어서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제 일행한테 5:5 라는 말을 했다는 것만 기억이;;
물론 착한 분이셨다고 하셔서 뭐 뜯어먹겠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아직 창창한 나이인데
몸뚱아리라도 제대로 나아야죠 ㅠ
그저 치료비만 받을 수 있다면 저는 완전 감사드릴거예요

그럼 저는 이제 어떡해야 되죠?
그냥 병원 치료받고 그 분한테 치료비 좀 주십사하고 말씀드려야 하나요?
휴- 목격자가 없다는 게 아쉽네요 ㅠㅠ

2009.02.11 13:56:33
*.183.233.235

목격자가 어떻든 제일중요한거는 패트롤 일집니다.
무주 가셔서 패트롤 일지를 확인하시고요.
정신이 있었든 없었든 패트롤일지에 사고경위와 쌍방의 연락처가 기재되어있을겁니다.
어찌 되었든...사고에 대한 당사자들이 확실히 기재되어있고 부상자까지 있는데
그 일지만으로도 어느정도의 효력은 발생하리라 봅니다.
치료비 정도는 충분히 받을수 있을겁니다.
그분이 어찌되었든 가해자라고 하셨으니까 말이죠.
만약 그분이 이분이 다쳐있어서 돌보러 간것뿐이다 라고 하면 뺑소니가 돼겠지만요.
슬롭에서는 뺑소니는 죽어도 못잡습니다.
여튼 잘해결하시기 바랍니다

2009.02.11 15:54:37
*.137.175.189

다음에 보딩하실때는 헬멧 꼭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문제 잘 해결하시고 빠른 쾌유 바랍니다.
peace

2009.02.12 15:02:36
*.40.246.51

8일이면 설질이 무척 안좋았죠... 보드 컨트롤이 잘 안되는 상황이었을듯 싶은데...
동호회분들 그런 설질에 초보들이 많은 설천에서 너무 속력을 내시거나 트릭 걸거나 하지 말아주세요.
가끔 섬뜩할때가 많답니다.
그리고 CT 찍으셨다지만 아직까지 예후가 좋지않다면 MRI검사를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약 30만원 중반대)
잘 해결하시고, 별다른 탈 없이 건강을 되 찾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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