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1일... 오후... 시즌권을 사고 와이프랑 같이 타러 갔습니다.

저는 이미 몇번 탔지만 와이프는 올해 처음 가는 보딩...

초보자 코스에서 열심히 낙엽을 하며 내려 오는 와이프를 보며 기뻐서 웃고있는데...

뒤에서 제 와이프를 쾅... 그리고 안고선 휙 돌려서 넘어지더라구요

처음에는 크게 안다친줄 알았는데 와이프가 우는 겁니다.

후다닥 달려가서 보드 풀고 페트롤 불러서 의무실 가서 보니 발목이 부었더군요

설마 발목이 부러졌을까 했는데 병원가서 mri찍으니... 발목골절... 수술해야 한다는거

와이프 하리 싫다고 하고 워낙 겁이 많아서 ㅡㅡ; 장인 어른도 칼 안대길 원하시고 해서

그냥 깁스 하고 통원 치료 받았습니다.

그리고 가해자와 통화... 발목 부러진걸 안믿더군요 ㅡㅡ; 부러진 이유가 자기가 잡고 돌려서 부러진건데 상황을 이해를 못하고

5:5 어쩌고 저쩌고 승질 나서 일단 끊고 결혼한지 이제 1년된 신혼부부인데 가해자 내 맘을 알련지 ㅡㅡ^ 5:5이니 뭐니 하니 화만나서

나중에 통화하니 자기가 다쳤을수도 있는데 안다친게 어디냐라는 ㅡㅡ; 미쳤죠? 그리고 자기가 돈최대한 해서 20만원 준답니다.

그것도 한달이 지났는데 20만원 밖에 못준다고 하니 ㅡㅡ; 제가 처음에 더도 말고 그냥 와이프 치료비만 해달라고 했습니다.

알았다고 하더니만 한달 지나서 한다는 소리가 20만원 먹고 떨어지라는 ㅡㅡ; 거기에 자기다 안다친게 어디라는....

허... 이런 꽤씸한 것이 있나 해서 20만원 너 먹고 연락 하지 말라고 했죠 경찰서서 알아서 연락 갈테니 합의 없고 알아서

집유받고 벌금 물라구요 그러니 바로 전화 오더니 미안하다고 합이 보고 싶다고 하내요 사람이 좋게 대해주니 이렇게 뒤통수 치다가

악하게 나가니 굽히고 오내요 처음부터 그냥 전화로 사과 하고 한번이라도 찾아와서 어떤지 보고 치료비만 대주면 서로 좋게 끝날것을 ㅡㅡ;

그러더니 자기가 잘못 인정하고 치료비 물어 진다고 문자고 남기더군요

제 와이프 그렇게 당하고도 그냥 mri치료 비만 받자고 하더라구요 뭐 와이프가 그러니 저도 그래 하고 mri랑 깁스비용등 해서 60만원만 달라고 했더니

20일 정도가 지난후... 일주일 더 달라... 진단서 그리고 지금껏 치료한 영수증을 우편으로 보내라 ㅡㅡ; 이게 미쳤습니다.

아 정말 화가나서 함 찾아와서 어떠냐고 물어보고 니가 와서 영수증 다 받아가라고 그러면서 진단서 팩스로 보냈습니다.

여기가 제 마지막 끈이였습니다. 더 지랄 하면 그냥 가해자 힘들게 해줄려고 했습니다. 돈이 부족한것도 아니고 정말 이놈의 세상 착하게 해줄려고 하면

아주 미친듯이 달라 붙으니 ... 팩스 받더니만 어디서 누구한테 무슨말을 들었는지 60만원 보내주고 빠른 쾌유빈다고 문자 왔내요

이 사람 더도 말고 좀더 인간이 되고 다름 보딩때 만약 자기가 피해 입었다면 지금 생각 해보고 좋게 해결 하길 바라는 맘뿐입니다.

악하게 살면 생에 벌 안받는다면 죽어서 라도 받을 테니 ....

휴 여러분들도 즐보딩 하시고 만약 사고 났다면 조금 서로 이해 해주시고 강하게 나가실 때는 강하게 나가세요

엮인글 :

2009.02.14 06:36:21
*.237.81.67

부상보고서 매일 보는 편인데(보면서 각인하죠 ㅎㅎ;;) 보면 참 무섭기도 하지만 별의별사람있다는 생각이듭니다.
평생살면서 그런사람 안만나고 살수있다면 복받은인생인거 같습니다.
해군님도 한참 신혼이신데 와이프되시는분이 빨리 빨리 회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꾸벅~
오..

2009.02.14 12:27:07
*.235.165.162

부인이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그럭 저럭 무난히 해결 보셨네요...
님글 보니 저도 예전에 열받아서 가해자 한테 결찰서 에서 연락 갈꺼라고 말하고 끊었던
기억이 다시 나네요..
상황은 님과 같이 바로 연락오고 미안하다고 돈 붙이더군요...
절대 착하게 살아가며 사람들을 대하면.. 사람들은.. 만만하게 보죠...
근대 가해자 입장도 이해 안가는게 아닌것이 피해자가 좀 다쳤다고 진단서 끊어서
병원비는 둘째고 위로금에 일못하는거 장비 파손등등을 합쳐 워낙 큰돈을 요구하는 무개념들이 넘쳐 나니
가해자 입장에서도 무조건적으로 다 해준단말을 함부로 할수 없죠...
그러니 님도 입장 바꿔 상대방을 이해 해주시길...
근데 전 돈을 받고 나니 상대방의 이런 기분을 이해 해주게 되더라는 ㅡㅡ;
모쪽록 부인 간호 잘해주세요..

2009.02.14 14:27:58
*.51.20.59

작년 저희신랑이 아이스에 미끄러지면서 상대편 정강이가 찢어지는 사고가 났는데 당연 병원에 병문안도 갔구요, 병원비 물어주고 흉터성형해야 한다고 해서 추가로 돈을 더 보내줬는데...제발 자기 가족이 그런 상황에 처했다 생각하시고 행동해주세요~~~다친분은 시즌접은것뿐 아니라 평생 그 흉터를 보며 사실텐데..ㅠㅠ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어요~~
bccard

2009.02.15 02:35:56
*.22.254.169

그 분 분명히 이 글 보고 있을거에요. 보고있으면 나중에라도 좀 여유되면 조심스레 통장에 돈 좀 넣어드리고 적요란에 "미안해요"라고 남겨드리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될까요.. ㅠㅠ
ㅎㅎㅎ

2009.02.15 02:58:52
*.202.91.28

수술이 필요한 발목 골절인데, 60만원 받고 끝냅니까??? 너무 순진하시네요...
천상의질주

2009.02.15 12:58:53
*.188.143.12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리프트권이나 시즌권가격에 스키상해보험을 포함시키면 어떨까합니다.

시즌권자이든, 아님 한시즌 한두번와서 맆트권끊는 관광보더이든 대인보상도 폭을 넓게해서요.

물론 가격을 반영시켜 1~2천이든, 1~2만원이든 더받으란거죠...

참고로 저는 이번시즌에 2만원주고 그린화재꺼 3개월치들었는데, 절대 후회안합니다. 저야 시즌권자이긴했지만...

내가 다치든 남을 다치게 하든 익스트림스포츠의 위험성이란 당연한거자나요.

2009.02.15 15:04:11
*.94.97.54

그 보니까.. 보험 상품 2박3일짜리 3~4천원 하는거 있던데 리프트 끊을 때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면 참 좋을 것 같네요...

2009.02.15 20:49:34
*.136.25.170

그분이 처음부터 사과하는쪽으로 오셧으면 어느정도 선에서 해결하실거였나요? (그냥 질문함 드려요 )
j

2009.02.15 23:12:43
*.176.204.92

위에 리프트 관련 건 얘긴데요
제가 휘팍에서 1일짜리 보험 좀 들려고 보험데스크에 문의하니까

"리프트권 가지고 계시네요(일일리프트권)? 그거에 보험이 되어 있습니다."
"궂이 들 필요가 없으셔요"

라고 하시대요

휘팍만 그런건가봐요?????

2009.02.16 00:04:11
*.177.153.60

간코등어// 어느정도 선이라니요 이미 최대한 상대방 편의 바주고 해결 했습니다. 더이상 뭘 바라는지요?

처음부터 사과를 했떤 안했던 최대한 편의 바주고 해결 한겁니다. 간코등어님은 제가 심했다고 생각 하나보군요

과연 고등어님 가족이 다쳤다면 제게 지금 이런말을 물어 보셨을지...

그리고 혹시 그분 친구분이나 당사자분 인가요? 이용x님 인가요?

발목이 부러지고 mri 검사비만 받고 끝냈는데 처음 부터 사과 했다면 어느정도 선? 이라는 물어 보는게 이해가 안되는군요

전 처음부터 기본 치료비만 달라고 했습니다. 더도 말고 기본 치료비 말입니다.

만약 제가 돈이 목적 이였다면 악착같이 받아냈겠죠 12월부터 지금 까지 일도 못나가고 아파서 끙끙 거리고 .... 이걸 아실런지 모르겠내요

//그분이 처음부터 사과하는쪽으로 오셧으면 어느정도 선에서 해결하실거였나요? (그냥 질문함 드려요 ) 이렇게 물어 본게 참 이상하군요.

만약 이용x님이나 친구분이라면 제가 참 바보짓 했군요 좀 정신좀 차리게 따끔하게 해줄껄 말입니다.

상대방은 다쳐서 고생하는데 거기에다 5:5니 자기다 다쳤을수도 있는데 안다쳐서 다행인줄 알라느니 이따위 무개념 말을 못하게 말입니다.

이상 입니다.

2009.02.16 00:10:08
*.177.153.60

간코등어// 처음부터 사과를 했어도 당연히 지금 처럼 치료 비는 받았을껍니다. 설마 발목이 부러졌는데 에이 괜찮으니 그냥 신경쓰지 마세요? 이럴까요

다시 리플을 봐도 어이가 없어서 또 한번 적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본인이나 지인이라면 정신 차리세요 사람이 좋게 해결해 줬더니 또 막나가는거면 그깟60게 돌려 줘버리고 그냥 민사로 넘기고 신경 끄는게 낳겠죠

2009.02.16 03:54:07
*.187.176.17

해군... / 왜 모르는 이한테... 잘해주세요...

첨 부터 싹아지 없으시분께 잘해 줘 봤자... 결국엔 이렇게... 뒤끝이 안좋죠?
위의 ㅎㅎㅎ 님같이... 괜히 착한척한것밖에는 안되셨잖아요... 좋은 행동도 그걸 아는 분께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해군님이 이렇게 착한 바보짓 안했다면... 가해자 역시.. 보드는 정말 무서운 스포츠라는것을 알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타며 타인의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썼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기분 나쁜데.. 그냥.. 확 슬로프에서 깔짝대는것 스트레스 풀게 박아놓구... 나 몰라라 배째라 하다가 나중에 몇푼 주면돼..." 라고 생각했으면 어쩌겠어요?
해군님이 자해 공갈단도 아닌이상.. 상대에 대해서 적절한 보상을 받는것이 오히려 그를 위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해군님... 일단 지난 일이니까... 그냥.. 덮으세요... 항상 안전 보딩 하시고요..

2009.02.16 11:48:19
*.22.53.219

저도 와이프랑 함께 보드타는 한 사람으로서 해군님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입장 바꿔서 생각해 보면 저는 아마 더 모질게 하지 않았나 생각 되는군요.
부인의 빠른 쾌유를 빌며, 이제 부터라도 제 와이프 한테 카빙턴 보다는
슬로프에서 낙법 하는것 부터 가르쳐야 겠습니다 ㅡㅡ;;

2009.02.16 22:24:07
*.165.109.111

전에 칼럼란에 글썼던이 입니다 보드장사고5:5 ....
전 소송중입니다 그당사자분 자기도 담날뭄아프다고 맞고소하겠답니다
자기가 와서 받고서 의무실가서 아픈데없다고하고 하고 병원까지 같이가서 미안하다고했다가
담날 자고 일어나니 자기도 아프다네요 그러닌까 5:5 라고...
맞고소한답니다..개념저멀리 홈런입니다.....
커스텀엣쥐

2009.02.19 04:19:31
*.40.98.70

간코등어가 그 가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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