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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적고 야근 후기를 적습니다.

인천에 밤 9시부터 노가다가 계획되어 있는데 일이 늦게 끝나는 관계로 꽃보더에게 전화를 걸었죠..


"오빤데,, 오빠 야근이다...쓰읍.. 미안타.."

     "아니야..오빠..괜찮아.."

"오빠 그래도 인천에 노가다는 하러가는데 지하철 데이뚜나 할까나"

     "그래..오빠..이따 봐요"


미안함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날라가고..(저부터 살고봐야죠..노가다 안하면 집에서 밥을 안주니..)

꽃보더와 지하철역에서 접선을 하였습니다.

맨날 너구리(죄송요..!! 사무실에 있는 사내놈들을 지칭)들과 씨름을 하며 보내기에 간만에 본 꽃보더는 저에게 샬랄라~를 주었고,

꽃보더와 지하철을 타고 인천으로 향했습니다.

아..술냄새와 삼겹냄새로 진동한 지하철칸은 꽃보더의 향기로 지상낙원으로 변했고, 꽃보더의 주위에는 후광(?)이 비추어

비루한 오징어와 너구리들을 물리치고 있었습니다. 꽃보더와 대화하는 시간은 긴 인천지하철의 시간은 너무도 짧게 만들어 버렸고,

어느덧 전 내려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꽃보더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흐르는 눙물을 감추며 저는 내려야 했고,

내린 제 뒤로 뻘건 1호선 지하철은 사정없이 문을 닫아버리더군요..


하아....이제 노가다 시작이라니...

인천의 모역에 도착하여 **프라자에 도착하여 열심히 노가다(고양이 똥 치우기, 사람 똥 치우기, 사람 똥 닦은 휴지 치우기, 사람 똥 싼 변기 닦기, 빗자루질 하기, 대걸레 빨기 등등...)을 뭐 빠지게 1시간 반동안 수행하고...


( 네..맞습니다. 저의 또다른 직업은 잡부입니다... 흑흑...또르르..)


꽃보더의 향기로 휘감았던 저의 신체는 어느덧 므흣하지않은 향기로 온몸을 감싸게 되었고, 왁스로 한껏 멋을낸 머리는 인근 공사지역에서 불어온 바람으로 인해 먼지투성이가 되어버려 신데렐라의 변신전 모습으로 환생하게 되었습니다.


' 아..이제 집에가서 좀 씻어야겠구나...'


꽃보더에게 미안하다는 깨똑을 다시한번 남겨주고, 평소에 야근으로 피곤이 상접한 제 몸을 지하철에 넣었네요..

오늘 하루도 제 자신에게 정말 고생했다는 스스로의 위안만이 저를 위해주었고, 집으로 가는 길은 외로움에 사무쳤습니다.


- 이상 급벙 후기(?)를 빙자한 고행기 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까봐...쿨럭..!..-


추신...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다시 회사로 들어와서 지금 새벽 5시까지 다시 일하고 있는 것은 비밀이겠지요..ㅠㅠ

           청소부역할 수행중에 계속 오는 전화에 짜증을 내며 들어왔건만 일이 진행이 안되고 있네요..쩝.

           태어나서 저 처럼 일복을 타고난 놈은 없을듯 합니다..에혀..

           그래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 마무리 했는데 집에가서 씻고 올까요? ㅎㅎ 주위를 둘러보니 제 밑에는 다 자고 있네요..

           물론 제 위에는 아무도... 이자슥들..!!


덧.. 오늘도 수고하신 헝글분들 참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지요? 다들 젊은 혈기라고 또 열정이라고 생각하고 전 생각

        하고 있습니다. 보드를 사랑하는 맘이 더 크셔서 그런듯 해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간 다음에 지금 이 작은 문제는 아무것도 아닌거

        겠지요.


        제가 한문을 많이 몰라요~ 그러나 제가 참 좋아하는 문구가 있는데요. 혹자는 노자의 도덕경이란곳에서 발췌했다고 하던데

        노자 도덕경 81장 5000자에 이런 글귀는 없습니다. 봉우 권태훈 선생님이 쓰신 '丹'이란 소설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去去去中知 行行行裡覺' (독음으로 거거거중지 행행행리각)

        뜻 풀이를 하자면, 가고 가다보면 가는중에 알게되고, 행하고 행하다보면 행하는중에 깨닫게 된다..란 말입니다.

        시즌이 끝나가는 이즈음인 3월 10일 오늘 하루는 이 글귀를 한번쯤 곰곰히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 싸랑해요. 오늘도 힘찬 하루되시고, 즐거운 일이 가득가득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헝글 관광보더이자 키보더였습니다.  꾸벅.

          



엮인글 :

밋러버

2015.03.10 06:09:47
*.211.135.206

싸랑해요~

내 살다살다 거북님처럼 일복 터진사람은 첨봐요ㅠㅠ

자연사랑74

2015.03.10 07:02:38
*.36.146.68

또 회사로.....또르르르

드럼친타이어

2015.03.10 07:08:27
*.145.197.224

결론은 1:1 번개였다는???

 

 

 naver_com_20150309_144328.jpg

 

뭐야?? 그건 데이트 잖아!!

첨부

탁탁탁탁

2015.03.10 09:00:14
*.30.108.1

전생에 배짱이......였었었었었을듯...

머 장가도 못가고 연애도 하지말고 퇴근도 안하고

무진장 출세해서...소주 사줘잉~~

그린데몽

2015.03.10 09:19:09
*.90.7.137

벙개후기를 가장한 꽃보더 데이트 자랑?

 

근데 젊을 때 일 많이 하면..그게 다 나중에 피가되고 살이 되긴 하는거 같아요....고진감래

 

근데 해도 너무 많이 네요....쩝...

날라날라질주

2015.03.10 10:41:19
*.137.205.56

그...그렇군요..

역쉬 안가길 잘한듯...ㅋㅋ

즐거운 데이뚜 되셨다니....

근데 다시 회사간건 함정이군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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