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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학교 앞까지 데려다 주고 집에 막 들어왔는데,
얼굴이 붉어진 애들 엄마의 흥분한 목소리.
"방금 은성이한테서 전화 왔어"
"어떤 아줌마가 교실로 찾아와서 대뜸 왜 자기 아들하고 싸웠냐고 따졌대"
어제 수업 끝나자마자 도서관으로 와서 자기랑 은채랑 만나고 왔다면서
아무 일도 없었다고.
게다가 그 아이는 은성이네 반도 아니고.....
사실 제 자식이라서 그런건 아니지만
이녀석이 누구를 괴롭히거나 누구랑 싸울만한 인물이 못 되거든요.
(괴롭힘을 당하거나 맞으면 맞았지.... ㅡ.ㅡ;;; )
도대체 그 엄마 입장에서
얼마나 큰 사건이라고 생각이 들었길래
아침부터 교실에 찾아와 (같은 반도 아닌데 어떻게 알았는지도 궁금)
아이에게 행패 (제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를 부리고 갔는지.....
아이들의 말은 논리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더더욱 양쪽의 말을 다 들어 봐야 하는데...
뭐... 사실 확인을 위해 찾아 왔다면 할 수 없는 일이겠으나
아이가 겪은 그 위압감은 어쩌란 말인지요.
하루 종일 불안에 떨고 앉아 있을 녀석을 생각하니
제 맘도 편하지는 않습니다.
애들 엄마 하는말...
"면도 좀 하고 기다려봐. 수업 끝나고 가야 될 지도 모르니까"
( 난 아침에 교문 앞에까지 가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냐? ㅡ.ㅡ;;; )
그러기엔 제가.....
몸이 약해소~~~ ㅡ.ㅡ;;
요즘..."내자식만 소중하다" 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죠... (물론 전 솔로라...부모님의 마음은 몰라요..ㅠㅠ)
꼬맹이때...동네에서 놀다가 한살인가 어린놈이 저를 놀리고 도망가길래..
쫓아가서 잡아다가 몇대 때려줬더니.... 좀 이따가 아버님과 함께 저희집에 왔더라구요...
아버님께선 본인이 경찰임을 말하시며.... 그 아드님의 잘못을 꾸짖음과 함께...
저에게도 때린건 나쁘다고 말해주셨었죠...
아버님 입장에선 본인 아들이 맞고 온게 화나셨을테지만...
이성적으로 양쪽의 잘못을 꾸짖어 주신거였겠죠...
저도 바로 잘못 뉘우치고 서로 사과했더랬죠 ^^ 갑자기...옛 추억이....ㅠㅠ
헐....은성이한테 전화좀 해주세요 아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