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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헝글에 글을 쓰는 이유는 가지각색일 겁니다.
헝글은 월도짓 하기도 좋고, 동영상 올려서 지적 받기도 좋고, 사용기 올려서 정보를 나누기도 좋고, 모르는게 있으면 묻기도 좋고, 심지어는 평일 보딩의 즐거움을 남에게 자랑하기도 좋은 곳이죠.
저도 월도짓 할 때는 자게를, 이상한 물건을 샀을때는 가끔 사용기를, 묻고 답할 일이 있으면 묻답게에 글을 씁니다만, 역시 가장 공들여 쓰는건 양지 소식이었네요.
그런데 솔직히 제가 양지 소식을 쓰는 이유는 사실 당장 오늘 저녁이나 내일 오실 분들을 위해서 쓰는 건 아닙니다.
다들 아시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슬로프 상태라는건 내일은 커녕 당장 한 두시간 뒤가 다릅니다. 즉, 지금 쓴 소식이 지금 당장 오실지 말지 결정하는데는 큰 도움은 안 되는 걸 알고 있다는 말씀이죠.
그런데 왜 소식을 쓰는고 하니, 사실 다음 시즌에 베이스 선택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입니다.
제가 한창 베이스 선택에 고민을 할 때, 제가 선택을 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보드장소식에 HH룰루님, 유령님, 동동님, 레봉최고 님등 양지 소식을 남겨주신 분들의 후기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9월 10월이 되면, 묻답게시판에 베이스 선택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답변을 주시는 분들이 전 시즌에 모든 보드장을 경험해보셨을 리도 없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보드장소식에 하루하루 쌓여온 후기들은 다릅니다.
그 후기들을 차분히 보면, 현재 전체적으로 슬로프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운영은 어떤 식인지, 인파는 어느정도인지 등등의 “날씨를 제외한” 정보를 알 수가 있습니다.
사실 날씨는 하늘이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매년 다를 수 밖에 없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사안들은 스키장 운영주체가 어떤 식으로 운영했는지를 충분히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래서 저는 보드장 소식에 글을 가능한 한 계속 썼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분께 도움을 드리려는 마음만으로 쓴 건 아니고요, 일기 쓰는 즐거움 반에, 양지 곰팡이분들이 달아주시는 리플을 보는 즐거움이 반이죠 뭐.
뭐 어떤 때는 “알바 아니냐”는 말까지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저야 뭐 이 정도로 상처를 받을 사람은 아니니까요.
그냥 다음 시즌에 베이스 고민하시던 분이 제 글을 보시고, 제가 보드장 소식에서 받았던 도움과 비슷한 뭔가를 얻어가신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뿐입니다.
제시카 알바 아니냐.....
pepepo 님의 양지 보드장 소식은 저에게 무척 유용했더랬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천...
이제 이런글도 4월이면 일기로 바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