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12월 5일 하이원을 다녀왔습니다.
김연아도 못설것 같은 빙판에 사정없이 불어대는 바람에 많이 힘들더군요,
저도 몇 번을 일어서려다 안되어서 슬로프 가장자리 펜스 바로 옆에다가
잠시 파킹하고 쉬고 있는데, 묵직한 뭔가가 등을 후려 치더군요.
한번 당해보니 그냥 절로 욕이 나오더군요,
저는 사람이 타고 있는줄 알았는데, 사람은 없고 스키만 한 짝 있더군요,
그만큼 무서운 속도로 내려와서 저를 꽂았다고 같이 간 동생이 말하네요.
허리가 너무 아파서 누워 있으려다 또 테러당할까 겁나서 펜스 밖에서
바인딩 풀어서 데크 꽂아두고 누워있었습니다.
잠시후에 주인인듯한 분이 오시더니 그냥 스키를 들고 쓱 지나가네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 날 하이원 사정이 워낙 안좋아서 그럴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만,
사람이라면 느껴야할 도의적인 책임도 찾을 수 없는 사람같더군요.
동생이 테러범 잡아서 병원가자고 했지만 뚜렷한 외상이 없고,
처음 당하는 테러에 막연해져서 그냥 냅두고 내려왔습니다.
저녁때쯤 되니 허리가 아파오고 굽혀지지가 않네요,,
의무실에서 바로 처방은 받고 의무기록도 남겼습니다.
스키보험을 들긴 했는데, 제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을까요,,?
경험해보신 분들 계시면 보험관련해서 조언 좀 구할게요.
신기한건... 내려가면서 사람이 그렇게많은데... 다 비켜가더군요...정말 무섭도록 빠르게........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