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년도 1월1일 첫보딩을 하이원에서 했습니다.
새해각오겸 오전 혼자 강원도로 달려 딱 2시간만 타고 올 요량으로
갔었죠
신나게 탔습니다.
그런데 그만 마지막 슬로프라 생각하고 보딩중
거의 다내려올때쯤 약간 쌓인눈을 밟으면서(속도는상당했음)
앞발이 들리면서 그대로 어깨로 랜딩!!!
뚝~~거리는 소리와 함께 데구르르르
쪽팔려 바로 일어 났지만 왼쪽 어깨 통증이 장난이 아니라 바로 직감!!
바로 보딩접고 하이원 의무실로 갔습니다.
거기서 치료받을 수 있는 만큼 가벼운 부상이 아니란걸 알았기에
근처 병원으로 고고씽~!
왼쪽팔은 아예 못움직이겠고 한쪽팔로 운전하며 병원으로 가는데~~~>>>
좀 서럽더군요 내나이 계란한판도 훨씬 넘은 먹을 만큼 먹은 나이인데
팔,어깨도 너무 아프고 혼자 외딴곳에서 부상당해서 궁상맞은 짓하고 있으니...
그렇게 고한성심병원에 갔습니다.
접수하고 기다리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서울가서 할일도 많은데...쩝
나이많으신 의사샘이 엑스레이를 보시며 하는말
"뼈에 암 이상없고 근육이 많이 놀랬네 주사맞고 가"
'오잉' 최소 골절인것 같은데 단순히 근육이 놀랐다니
"샘 근데 너무 아픈거지라 이거 통증이 보통 통증이 아니거 같은데요"
"원래그래"
오 붥훓꿇둩뚷려ㅛㅇ~ 정말 다행이라 외치며 끝내주게 아픈 엉덩이 주사도 실실웃으며 맞고
나와서 강원랜드가서 신나게 놀다 집으로 왔습죠
그렇게 한달!!!
리미~다친곳이 계속 아픈것입니다.
바로 대학병원가서 mri찌고 다시 진료를 보니
커허헉~~!!!!!
왼쪽어깨 연결부위에 동그란뼈에 미세금이 가있다는 것입니다.
고한성심병원의사의 말이 계속 뇌리를 스쳐지나가더군요
"단순근육이놀란거라거"
이런 쳐죽일~~
물론 더큰병원가서 빨리다시 진료한번 더받아봐야하는데 그러지 못한 내잘못도 있지만
통증과 사고가 크니 행여 모르니 큰병원가서 정밀검사해봐라고
한마디만 해줬으면... 으으으으 그샘말만 철썩같이 믿고
부러진팔인지도 모르고 부상후 한달동안 골프에,당구. 볼링,별의별것
아파도 그려러니 하며 막굴렸던 내가 울화가 치미더군요
그 이후로 큰 병원 몇군데를 돌아가며 진료를 받았는데
어떤곳은 장치깁스로 고정을해라
다른곳은 이부위부상은 고정해뒀다 굳으면 나중에 개고생이다
재활바로해라. 등등 더헷갈리더군요
어깨미세골절! 병명은 정확히 기억안나는데 '견갑골미세골절'이라 한것 같은데
그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완치가 안되었습니다.
어깨돌릴때 아프고 계속 미세한 통증이 남아있죠
걱정이네요
그저께는 지나가는 길에 스키장에 들려 슬로프를 보며
한번카고 가볼까라고 유혹도 당해봤지만
부상당한 이후로 참 망설여지네요
저와 같은 부상 입으신보더들 많으실텐데 이거 원래 이렇게 오래가는건지...
나중에 오십견 올수도 있다는데 심히 걱정이 많습니다.
스키장앞에서 파는 보험 꼭 가입하세요
몇천원 아낄려다 저 백넘게 깨짐
부상은 꼭 큰병원가서 재진료받기를 강추추추추
보더는 허세부리는순간 뽀덩하고 넘어짐ㅋㅋ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빨리 타고싶은데...타지는 못하고 이렇게 여기서 배회하네요 ㅋㅋ
헝그리보더님들 안전보딩이 제일 우선이라는 거 잊지마세요
그리고, 단순 x-ray상 미세 골절 진단하기 힘듭니다. 증상 지속시 재촬영이나
MRI 촬영을 하는 거구요.
하여튼 물리 치료 열심히 하시구요... 몸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