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누구보다 뒤에서 덥치는 분들이 제일 무섭습니다
앞,옆은 동선을 보면서, 또는 위험하면 멈춰서라도 제어할수 있지만
뒤에서 갑자기 치고가는사람은 속수무책이라...ㅜㅜ
25일 성우에서 천천히 보딩중이었는데 소리도 없이 뒤에서 제 데크를 치며 퐉 덥치는 바람에 앞으로 고꾸러졌어요
밀리터리 입으신 분이었는데..
어깨 손목 팔꿈치 골반뼈 무릎을 바닥에 찍히는 바람에 저는 기냥 일자로 엎어진채 한동안 못일어났고..
뒤에서 덥친 그남자는.. 제 앞에서 넘어졌다가 미적미적 일어서며 눈을 털더군요..
저는 순식간에 앞으로 날라간 상황이라 그냥 엎어져 있었고 서로 한동안 침묵...
한 1분이상 미안하단 말한마디 없어서 엎드린 상태에서도 저놈 머야 ㅜㅜ:: 하고있는데
원래 넘어져도 벌떡벌떡 잘일어나는 제가 한동안 못일어 나니까 뒤에서 쳐서 넘어진 상황을 보고도
괜찮아?만 하던 앞뒤에 제 일행2명이 ㅋㅋㅋㅋ
바인딩 풀고 달려오니.. 그제서야 제옆으로 와서 괜찮으세요, 죄송합니다 하더군요..
남자사람들이 오니 미안하다고 괜찮냐고 물어보고.. 저혼자 있는줄 알았을때는 말한마디도 없고..
그래도 됩니까?ㅜㅜ 무릎보호대는 꼭하는데 정말 안했으면 무릎뼈 금갔겠다..싶을정도로 심하게 넘어졌는데..
20일 하이원에서는 더 가관이었어요
4시넘어서 마지막으로 꼭대기에서 한번에 내려오는중이었는데
거의다 내려왔을때쯤.. 턴을하는동시에 50미터쯤 뒤에서 미친듯이 제쪽으로 내려오는 남자사람이 보이더군여
불안불안했지만 설마~하며 제 갈길가려는데 그 뒤에있던 사람이 뒤에서 저를 푸악~!!
충돌하기전 돌진하는 소리가 들려서 제몸은 경직!!
초보라서 활강중이라 제어를 못한거였는지.. 제가보기엔 초보는 아닌듯해서 당연히 저를 비켜갈줄 알았는데 (속도는 굉장했지만 비켜가지 못할 거리가 아니었기에..)
그대로 저는 또 날라가고.. 큰타격에 우욱 잠시 정신을 차린후 뒷쪽을 봤어요..분명 넘어지는걸 봤거든여
저사람 왜저러나..다쳤나 싶어서 본 그곳에는.. 아무도 없음 ㅡㅡ;
저 진짜 황당해서 설마~ 하면서 180도 목 돌려가며 다 쳐다봐도 넘어진사람은 온데간데 없고..
그대로 뺑소니.. 순간 정말 허탈하더군요..
아..헝그리보더 부상보고서를 많이 보셨나.. 그래서 다치면 치료비 줘야하고 골치아파 질까봐 그대로 뺑소니인가?
하는생각에 정말 씁쓸했습니다
발목은 검푸르게 멍들고.. 팔짚어서 한쪽 목부터 어깨 손목까지 다아프고..ㅜㅜ 머리는 딩딩~~
스키장에서 즐거운맘으로 보딩하는 사람들끼리 좀 멍들고 아프고 할일이 생겨도 서로 괜찮으세요?하며 말한마디 오가면
정말 아파도 아네~괜찮아요 하고 웃으며 툭툭 털고 일어날수 있는 일인데....
다른건 몰라도 진짜 잘 내려가고 있는사람 99% 자기 실수로 뒤에서 쳐서 다치게 하시는 분들.. 사과는 제대로 하셨으면 좋겠어요
미안하다는말 한마디 못할정도로 안하무인인 분들은 스키장네 제발 안왔으면 좋겠네요 ㅜㅜ
"턴을하는동시에 50미터쯤 뒤에서 미친듯이 제쪽으로 내려오는 남자사람이 보이더군여" 여기서 빵터졌네요 ㅋㅋㅋ
웃어서 죄송하고요.. 아무튼~ 모두 안전보딩, 예절보딩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