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원 주말보더입니다.
지난주 하이원,
헤라 상단부 내려오니 부츠를 말라로 바꾸고 첫 보딩이라 그런지 발이 저려와서 하단부 펜스 옆에서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항상 앉아 쉴때 정상을 바라보고 쉬는데, 발이 저려 무릎꿇은 자세는 편치 않을것 같아 폴라인 하단을 보고 앉았습니다.
1분도 채 안지난것 같은데, 보더나 스키어가 달려드는 위암갑은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퍽! 하면서 등에 통증이..
뒤돌아보니 주인없어 보이는 데크가 제 등을 찍었더군요
그리고 그 위쪽엔 생초짜로 보이는 여자분한명, 그리고 그 여자분을 가르키고 있는 보드를 미착용한 남자분 한명이 있었습니다.
제등을 강타한 데크의 이동 경로를? 보니 그 남자가 흘린 것 같더군요..
실수인가.. 하고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려고 하는 찰나, 남자분 하는말..
미안하다, 그 옆으로 던저놓은건데, 잘못 갔다고 옆에다 치워 달라는 말.. 하하하.. 머 어이가 없더군요,
한마디로 여친 가르키느랴 데크를 옆에 얌전히 놓으면 다시 주으러 와야 하니까
아래쪽 펜스에다가 놓으려고 일부러 저멀리 던져 놓은 것이 아닌가요!!
당췌 열이 받고 머라 할말도 없고, 도저히 감정 컨트롤이 안되서 알고 있는 욕이란 욕은 다 뱉고 싶엇지만...
괜히 큰소리 쳐봐야 나만 XX되는것 같아서 조용히 소리쳐 물었습니다.
저: '혹시.. 그럼 일부러 데크 던지신건가요?'
남자: '그런데요? 제 보드인데 무슨 상관이죠?'
저" '.....'
정말 대책없더군요.. 그냥 바로 고개 돌리고 유령데크 들고 밸리까지 내려왔습니다..
밸리 스키하우스쪽 인도 경사진곳에 놓고 발로 열라 세게 밟았습니다..
안부러지더군요 -_-;;;
유실물 센터에 유령데크 주웠다고, 주인 찾아주라고 하고, 따끔하게 주의줄것을 강요하며 맡겨놓고 왔습니다.
정말.. 실수로 유령데크 만드는 것도 참으로 위험한 일이지만,
일부러 데크를 슬롭 아래쪽으로 던지는 것은 무슨 예의입니까??
그나마 펜스쪽으로 잘 도착했다면 다행이지만, 던지다가 잘못하여 아래쪽으로 슝~ 내려가면?
전생에 메이저리그 투수였었나요? 그렇게 던져넣는것에 자신이 있나요?
저도 선인군자는 아니지만, 살면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고 사는 것이 자신이 사회적동물, 인간이라고 증명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부디 보더가 되기전에 인간이 되길 바랍니다..
글쓰다 다시 생각이 나서 열폭한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보딩을 하도록 노력합시다..
말해봐야 입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