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지막 곤도라를 타고 (15:50분경) 파라노마에서 스패로우넘어가서 거의 끝지점에서 균형이 살짝 흔들려
뒤로 보며 땅에 손으로 딱 치고 일어나는 순간...~
여자분(솔직히 '분'이라고도 쓰기싫음) 의 "악!"의 1초도 안되는 비명 소리를 듣자마자
충돌 일어나서 전 대략 5미터 정도 팅겨나가서 일어나지도 못했는습니다.. 너무 아파서....
보니깐 뒤돌아선 상태에서 손으로 땅을 치고 균형 잡는 순간에 빠른 속도로(브레이크 잡는 눈 갈리는 소리도 안남) 보드 옆면으로
손등 한번 찍고 양 손목 부위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무릅쪽에 얼굴도 가격 당해... 추운날씨에 정말 죽는지 알았습니다.
대략 5분정도 앉아서 몸 추스는동안 여자분은 정말 미안하다고 괜찮냐고 계속 그랬고 그러던중 남자친구인 사람이 올라와서 괜찮냐고..묻길래 일단 뼈는 이상 없는거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움직이는걸로 봐 뼈 이상 없길래 처음엔 그냥 가라고 했다가 일어서보니 도저히 아닌거 같아서 의무대 가자고 해서 그사람들은 잘타는 사람들이고 전 부상도 당했고 또 실력도 많이 없어서 먼저 의무대 가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힘들게 정신 차려서 의무대 갔더니.... 아놔... 도망갔네요 ㅡ.ㅡ;;;;
치료 받고 1시간 가까이 그 근처 돌아 다녔는데 못찾아서 포기 하고 야간 보딩도 포기하고 숙소가서 쉬었습니다.
부상은...
보드옆면 날에 찍혀서 오른손 장갑 속지와 겉이 째지고 보드복 상의 손목 부분 양쪽 다 째지고 속에 입은 후드티 그 두꺼운 손목부분도 째졌더군요... 그리고 손등은 1cm정도 째졌고 양 손목은 엄청 부어 올라서 움직이기도 힘들고 오른쪽 골반 인대 늘어나서 다리 10cm이상 들지도 못하겠고 오른쪽 어깨 쇄골뼈끝부분도 부딪쳤는지 어깨 돌리기도 힘든 상황 입니다.
여자는 하늘색 아래 위 보드복이였고 남자는 위에는 흰색바탕에 네모 무늬 검은색모자(아니면 파란색) 이였습니다.
제가 첨엔 멋도 모르고 걍 내려가라고 했다가 도저히 상태가 아니라서 믿고 먼저 내려가서 기다리고 했던 내가 참 바보였는거 같습니다.
꼭 충돌 사고시에는 가해자와 같이 가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그 '인간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내가 의무대 갈때까지만 하더라도 걍 사과 받고 끝내야겠다는 생각하고 갔는데.. 당신들 양심에 야간 보딩 안하고 1시간동안 곤도라랑 홀 댕기면서 당신들 찾으러 댕겼어... 끝내 못찾긴 했지만... 그따구로 살지마. 비록 옷이 째지고 부상도 당했지만 돈 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그렇게 도망가냐! 앞으로 스키장 갈때마다 기억해라 당신들이 이 글 볼 확률은 거의 0% 이겠지만 내 진심을 다해 당신이나 그 옆에 있던 남자놈 당신들 보다 배 이상 잘 타는 사람이 보드 날로 가격해서 어디 부러지고 피가 철철 나도 가해자가 도망가서 당하는 이 기분 느끼길 꼭!!! 기도 하마!!!
야간 보딩 못하고 새 옷 찢어져서 맘은 솔직히 아프긴 한데.. 당신들 행동에 그게 더 열받는다!!! 꼭 내 저주가 언젠간 먹히길 바란다...!
꼭!
빠른 쾌유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