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 토요일 에덴에서 심야를 타다 2시쯤.. 폐장 시간이 다 되어갈 때쯤..
슬로프 끝나는 지점에서 정신을 잃었습니다.
정신이 돌아 왔을 때 의무실 의자에 앉어있었고 패트롤 분이 계시더군요
여기가 어딘지.. 무슨 일이지 누구랑 왔는지 기억이 안 나는 상황에서
패트롤이 자기가 뒤에서 지켜봤는데 혼자 타다 날더니 데굴데굴 굴렸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한 첫 마디 "여기가 어느 스키장이죠?"ㅋ
이름과 같은 인적 사항을 물어보고 일행에게 연락해 보라는데 누구랑 같이 왔는지
기억이 안 나서 통화 목록을 보고 연락을 취했습니다.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멍한 상태에서 패트롤이 자기가 목격한 장면을 설명하며
진술서에 서명하라길래 기계적으로 서명을 했습니다.
친구가 오자 패트롤이다시 한 번 뒤에서 자기가 목격한 내용을 설명하며 병원을 가보라더군요
양산부산대학병원 응급실에서 CT 및 X레이 촬영을 하고 진료까지 다 받고 집에 오는 길이 되서야 정신이 좀 들더군요
진술서에 스키장 시설물과는 관계 없이..란 단어와 미숙한.. 어쩌구 했던 단어가 있었던거 같은데 정확히 뭐라고
써져있었는지 읽어볼 정신도 사건에 대한 기억도 없이 패트롤이 서명하란다고 서명을 한건 아닌가 싶네요.
혹시 에덴에서 2월 6일[토] 심야타신 분들 중에 02시[일] 막탐에 슬러프 다 내려와서 혼자 날랐던
흰색 자켓에 녹색 바지 입은 남자사람 보신 분 계시나요?
계심.. 사고가 어떻게 생격느니 좀 댓글 남겨 주세요ㅠ-ㅠ
코뼈가 골절되었다고 성형외과에 가서 다시 진료 받아보라며 X레이 사진을 CD로 카피해 주더군요
부모님.. 여친님.. 보드 접으라고 난리시고~ 회사에는 차 사고가 난거라고 뻥치고 내일 성형 외과 가볼 생각입니다.
주위에서 걱정하시는 분들껜 이번 기회에 콧대도 좀 세우고 해야겠다고 웃으며 말하만..
조금은 무섭군요--;;
이런 저런 보장성 보험은 많이 들어 놨는데.. 보드장에서 혼자 넘어져서 다친 것도 보험이 되나요?
다들 안전 보딩하세요~
시즌 막바지~ 막탐일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