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우라누스 거의 다 내려와서 사고가 있었습니다.
제가 사고당사자는 아니고.. 제 여친입니다.
먼저 내려오다가,, 여친이 턴 자세가 어떤지 모르겠다고 한 말이 생각이 나서,
정지 후에 내려오는걸 보고 있었습니다..
여친이 힐턴 거의 끝나는 시점에.. 어느 남자분과 충돌을 했습니다.. (전혀 부딪힐 상황으로 안보였는데.. 충돌을....;;;)
속도도 많이 난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3~4바퀴정도 구르더군요... ㅡ.ㅡ;;
금방 일어나겠지하고.. 계속 쳐다보고 있는데..
일어나지를 못하길래.. 바인딩 풀고 올라갔습니다..
여친.. 손목/어깨/골반 아프다고 하고..
남자분.. 물어보니 괜찮다 합니다..
일단 내려갈수는 있겠다해서.. 여친과 제가 내려오고.. 충돌한 남자분은 뒤에 내려왔습니다.
의무실에서 간단하게 치료받고 난 후에..
그 남자분한테.. 사고일지를 작성하자 했습니다..
그 남자분..
어떻게 된 상황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하더군요.. 그냥 천천히 가고 있는데 여친이 빠른속도로 내려가다 자기랑 부딪혔다고.........
(사고일지 적는것도 어케적어야 하는지 모르시더군요...ㅡ.ㅡ;;;)
전.. 제가 본 상황은 이렇다. 제 여친은 힐턴도중이었고, 남자분은 토턴 도중이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내가 본 상황이므로, 기억나는데로 적으시라.. 그러시면 된다.. 했습니다.
그 분이 토턴 도중이었다 하니... 토턴이 머예요?? 이러시더군요... ㅡ.ㅡ;;;;;
그분께.. 토턴과 힐턴을 설명했습니다..
사고일지 작성 후..
의무실 앞에서.. 그분께 어차피 서로 충돌한 사고이기 때문에 누가 100% 잘못하거나 그런건 없다.
단, 님은 아픈데가 없으시지만,, 제 여친은 아프다. 그래서 일단 오늘/내일중으로 병원을 가보겠다.
일케 말하고, 전번 교환후에 헤어졌습니다.
그후 바로 보딩 접고, 내려왔고.. 지금 이틀이 지났습니다.
여친은 어깨가 계속 아프다고 합니다... (손목과 골반의 통증은 거의 없다고 하네요..)
병원을 갔다오라고 달래기도하고,, 승질도 내기도 하는데.. 여친 업무 특성상 시간을 비우기가 참 힘드네요...
- 아마도 여친은.... 그 남자분도 많이 놀랬을거고.. 자기도 크게 다친게 아니라고 그냥 넘어갈려고 제 말을 안듣는것 같습니다....(파스 냄새는 진동을 합니다..ㅡ.ㅡ;;;;)
근데..
그 남자분.. 아직까지 전화는 커녕 문자한통 없습니다. (제 폰번호까지 남겼는데....)
사실 전 이부분에서 화가 좀 나는 상태이고요... 하다못해 문자라도 한통 보내는게 예의라 생각이 되는데...
(이부분도 여친은 초보라 몰라서 글켔지.. 그냥 넘어가자..좀 지나면 게안켔지.... 이러고 있고.. )
에덴에서 사고 난 그 남자분...
그냥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는게 나을지... 성질대로 해버리는게 나을지.. 에휴.. 참 갑갑하네요...;;;;;
에휴....
혹.. 헝글님들 주위에 초보분들이 스키장 간다하면..
스키장 사고시의 기본적인 예의에 대해서도 알려주면 어떨까 합니다...
- 사실 제가 당사자라면.. 전화 한통/문자 한통 없었다면.. 가만 있지 않았을겁니다.. 당사자가 아니라 제가 나서지는 않지만.. 참나.. 쫌 그렇네요...;;
저분 진짜 악질만났으면 된통 당하실뻔했을텐데..
글쓴이님이랑 여자친구분이 착하셔서 다행인것같군요.
의무실기록지대로 계속 치료받으시고 영수증 꼭 보관하셧다가 보상청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