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이 커뮤니티에서 제 이야기를 읽게 됐네요~
그에 대한 답글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이 글을 읽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하
벌써 7년 전 이야기라니
그토록 아팠던 시간도 지나가는구나.
우연히 보게된 우리의 지난 이야기에
깜짝 놀라기도,
가슴 한 켠이 시리기도 하지만
어떤 후회나 한 올의 미련이라도 남기기에는
우리는 이미 너무 멀리 와 버렸다.
참 어렸었다.
그래서 미안하다.
그래도 너의 사랑이
나의 행복을 빌어줄 만한
넉넉한 사랑이었음을 믿기에
너를 향한 자책감은 이제 그만 가지려한다.
부디 잘 살아주기를
가끔씩 튀어나오는 나에 대한 기억이
아리기보다는 아름다웠던 순간으로 기억되기를
그마저도
내 마음이 편하기 위한 욕심일 수 있으나
그렇게 기억되고 싶다 ...
뜨거웠던 우리의 사랑이
바래버린 추억으로 남아버렸어도
그 순간만큼은 서로에게 진실했고
서로를 절실히 원했으며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진심이었기에
오늘과 같은 봄날이었다.
벚꽃비를 맞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고백해오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참 많이 사랑했다.
사실,
기다리고 있으면 다시 데리러 오겠노라
장담하던 너를 나는 기다렸다.
너를 밀어냈지만
더 큰 믿음으로 나를 붙잡기를 바랬다.
다른 여자와 결혼 한다는 소식을 들으며
아니기를 바랬다.
이제 그리워해서는 안되는줄 알면서도
너를, 아니, 참 많이 사랑했던 그때의 우리가 너무도 그리울 때가 있었다.
벚꽃처럼 아름답지만 너무 짧았던 우리의 사랑이,
벚꽃 피는 봄이면 늘 내 마음을 어지럽혔던 너가
잊고 싶어도 쉽게 잊혀지지 않을 때면
도망가듯 떠나버린 너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운명의 장난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괘씸한 생각이 들어도 어쩌겠는가 ..
그것이 인생인것을
시간 흘러
다시 마주하게 된다면
담담히 웃으며 만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부디 잘 지내기를
날씨가 너무 좋죠?
지나간 연인을 추억하든
지금의 연인과 함께하든
참 아름다운 날인듯 합니다~
아낌없이, 후회없이 사랑하는 봄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