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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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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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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선택이라는 건 선택한 직후엔 잘 모른다
일이 벌어지고 나서야 잘못된걸 알게 되기에...
잘못된 선택이라는 걸 미리 알았다면...
우리는 과연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피고인이 성폭행을 가했다는 물증이 없으며 두명을 상대로 범행을 실행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성매매를 한 사실은 인정된다 또한 피해자가 미성년이라는 점, 두명이라는 점, 그리고 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점으로 보았을때 가벼히 처벌할 수 없다.
따라서 피고인을 징역 1년에 처한다.
다만 피고인이 초범이라는 점, 혈중 알콜농도 0.27%의 만취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 피해자와 합의 했다는 점을 참작하여 그형을 2년간 유예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딪기 전 혹독한 경험을 한 친구는 내놓라 하는 국내 금융권에 당당히 취업을 하게 되었고 전...공대를 졸업한 저는 이름만 말하면 다들 아는 대기업에 공돌이로 취업을 하였죠((제자랑 같지만 ㅋ)
친구녀석은 다희에게 헌신적으로 잘했으며 둘사이는 그렇게 결혼이 오가는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왔네?"
조립PC를 들고 친구녀석 집에 갔는데 어머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시네요.
문과를 졸업한 이녀석 진짜 컴맹도 이런 컴맹이 없습니다.
삼성컴을 백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구입하겠다고 하길래 제가 비슷한 사양으로 모니터 본체 키보드 마우스 전부다 해서 60만원에 맞춰 주겠다며 설치를 해주러 친구 집에 방문을 하였죠
바라는 것도 많습니다
"야 모니터는 꼭 삼성걸로 해야 하고 25인치 이상 되야 해 그리고 키보드 마우스도 다 엘지 아니면 삼성꺼...본체는 슬림햇으면 좋겠고.... 3년 무상 출장 서비스 니가 해주는거다?"
"아나 진짜 그새끼 돈도 쥐꼬리 만큼 투자해놓고 바라는것도 많네... 알았어"
컴맹에 스노우보드도 못타 머 할줄 아는 거라곤 돈만지는거 밖에 모르는 이런 녀석이 다희는 뭐가 어디가 좋다고....
본체 조립이 끝나고 윈도우와 오피스등 꼭 필요한 프로그램들 깔고 컴퓨터 설치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 갈 즈음 어머님이 과일을 들고 방으로 들어오십니다.
"잘되가니?"
"네 어머님 거의 다 끝났어요"
"그래...컴퓨터는 다 뜯어내고 새로 만들수 잇어서 좋네..."
"그쵸? 이제 잘 될거에요"
"우리 아들도 컴퓨터 처럼 그랬으면 좋겠네... 결혼도 빨리 해야 할텐데 하자가 있어서..에휴.."
"엄마......."
걱정섞인 친구 어머님의 말씀을 친구녀석이 중간에 끊습니다.
"어머님 그게 벌써 3년 전일이에요...그리고 그게 뭐 하잔가요...남자가 그럴수도 있죠 지금은 정신 차렸잖아요 다희도 있고...결혼만 하면 되겠네요 뭐 하하하 ㅜ.ㅠ"
터진입이라고 전 주절주절 나불나불 그렇게 오지랖을 펼쳤습니다.(어머님이 말슴하시는 하자라는게 어던 것인지도 모른채....바보같이..)
하긴 보드를 타고 온 날 새벽 친구녀석이 하던 말이 생각이 납니다.
'나 다희랑 결혼하고 싶은데... 3년전에 있었던 일 때문에.... 그걸 말하고 청혼을 해야 하나.. 그냥 속여야 하나 아니...그냥 말하고 헤어질까?'
미쳤냐며 그게 뭐 대수라고 다희한테는 죽을때까지 비밀로 하고 절대 얘기 하지 말라고 만약 말하면 나도 너 안볼테니...
절대 또 절대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친구를 내려줬었죠.
하지만 그말을 하는 내내 친구의 표정이 먼가 알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고... 20년을 함께하면서 표정 하나만 봐도 이녀석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쉽게 알 수 있었던 전 이날 묘한 친구의 표정이 내심 마음에 걸렸었는데요
알수 없는 찜찜함을 뒤로 한채 우리 셋은 그뒤로 2번정도 스키장을 갔었고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다희 그리고 친구녀석은 이제 혼자 몸은 가눌수는 있게 되었죠.
"나 담시즌에 시즌권 끊을거야 내가 반드시 보여주겠어 얼마나 잘타게 되는지... 시즌권 나오면 말좀 해줘라"
정말 승부욕과는 거리가 먼 친구....실로 오랜만에 보는 친구의 승부욕이었죠 ^^;;;;;;
그렇게 봄이 겨울의 끝자락을 힘겹게 잡고 있을 무렵 어느 날 저녁 친구녀석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오늘 민수랑 셋이 만나자 얘기할 것도 있고..."
"그래..."
민수 역시 20년이 넘은 친구입니다 이렇게 셋이 정말 친한 친구죠....
"내가 언젠가 내약점은 니들이 잡고 있다는 말 기억하냐?"
친구 녀석이 대뜸 이렇게 물어봅니다.
"머 등신아.. 또 그얘기 하는거야? 재판받은거?"
"재판받은게 뭔대"
민수는 이사건을 전혀 몰랐나봅니다.
전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기억을 하나씩 짚어보니.. 제가 말한적은 없습니다.(당연히 알고 있단 생각에...."
사건의 전말을 들은 민수는 흠짓 놀라는 기색이 영력합니다.
"나 잠깐 화장실좀 갔다올께 화장실 갔다와서 얘기하자"
친구녀석이 마음의 준비를 한듯 일어나서 나갑니다.
"야 저새끼 왜저래 오늘 할얘기가 뭔대 저러냐... 썅 다희랑 사고 쳐서 임신 시킨거 아녀?"
저는 걱정반 농담반으로 민수녀석에게 주절 주절 떠들어 댔고....
때마침 친구녀석이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그래.. 할얘기가 뭔대?"
"나....아들이 하나 있다"
이런 무슨 헛소리를 지금하는 거고... 얘가 오늘 뭐를 잘못쳐먹었나.. 싶을 정도로 충격적인 그말
"뭔개소리야? 뭔아들 몇살인데?"
"7살..."
얘기를 들어보니.... 정말 가관이더군요..
제가 군대에 잇을 무렵 이 두시키가 체팅을 해서 벙개를 했는데 그날 바로 애가 생긴 겁니다.
근데 그일이 있은 후 임신 한 여자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두려웠던 친구는 민수를 시켜서 그 여자한테 애 지우라고 돈 50만원을 줫는데
이 민수 새끼가 애지우는걸 보고 왔어야 하는데 걍 돈만 주고 와서... 그여자는 병원에 가지 않고 애를 낳았고 애는 여자쪽에서 키우지만 친구녀석의 호적에 올려논 상태에서 매달 양육비를 지급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친구녀석이 혹시 결혼을 하게 되면 그건 모두 부모님이 책임지겠다고 하셨다네요
이 사실은 민수랑 친구 두새끼만 알고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진짜 제가 알고있던 그 사실은 이거에 비하면 장난치는 수준이죠...
이얘기를 듣는 순간 친구 어머님이 말씀하시던 하자가 이거였구나 생각이 스쳐 지나가면서
제머릿속에는 한사람만 떠올랏습니다.
제가 친구녀석보다 더 걱정하는 유일한 사람...
5편도 있죠? 기다려짐..ㅎ
일단 선추천 후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