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이면 전경버스 박살났다” 외국인 기자, 세월호 과격 시위 논란 일침
입력 2015-04-20 09:40 수정 2015-04-20 16:13
경찰청이 제공한 세월호 시위대 피해 사진
경찰청이 제공한 세월호 시위대 피해 사진
경찰청이 제공한 세월호 시위대 피해 사진
경찰청이 제공한 세월호 시위대 피해 사진
국내에서 활동하는 한 외국인 기자가 세월호 유가족의 과격 시위 논란에 “외국이면 아마 (버스가) 박살이 났을 것”이라며 두둔했다. 경찰과 네티즌들이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주기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유가족과 시민이 전경 버스 훼손 장면을 SNS에 퍼트리며 문제 삼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글을 남긴 것이다.
로이터통신 한국특파원 제임스 피어슨은 18일 한 경찰이 부서진 경찰 버스 사진과 함께 “이 사진 보면 볼수록 화나지 않습니까. 국민들의 소중한 세금으로 구입한 경찰버스를 시위대가 부쉈습니다”라는 사진과 글을 올리자 이를 리트윗(퍼오기)한 다음 이 같은 글을 남겼다.
“지금 세금이 낭비되는 걸 문제 삼는 거라면, 전경들이 집회참가자 수보다 두 배나 넘게 투입된 건 마찬가지로 세금 낭비 아닌가요? 전경도 국민 세금으로 뒷받침되는 건데 말이죠.”
해당 글은 3000건 넘게 리트윗 됐다.
피어슨은 또 2010년 영국 런던의 한 시위 현장에서 훼손된 경찰 버스를 촬영한 모습이 담긴 한 홈페이지를 연결 한 뒤 “다른 나라 같았으면 시위대를 막는 버스가 박살이 났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찰청은 19일 ‘세월호참사 범국민대회’ 일부 참가자들의 과격 행동을 ‘불법폭력시위’로 간주하고 주동자 색출을 위해 수사본부를 꾸리기로 했다.
그러면서 ‘세월호참사 범국민대회’ 현장에서 시위대로부터 경찰관 부상 및 차량 훼손 등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