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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집에서 큰 딸
위로는 두살 더 많은 오빠가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일 시작해서 지금 5년차 접어들었고, 저희 오빠는 일 시작한지 이제 1년 정도 된 것 같네요.
그런데 저는 집에서 좀 멀리 한시간~한시간 반 거리에 있는 곳에 직장이 있어서 따로 독립해서 살고 있는데,
자취하는 곳에서 직장까지는 걸어서는 30분, 차가 없으니 대중교통 이용해서는 나가는 시간까지 합쳐 10~15분 정도 걸려요.
저희 오빠는 집에서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직장이 있어요.
그리고 직업 특성상 저는 출장다닐 일이 많고......
저희 오빠는 대부분 사무실 안에서 일하고, 가끔 나갈 일 있는 것 같네요.
그런데, 제가 취업하면서부터 살고있는 집이 처음엔 월세였는데, 보증금만 몇 백만원 해주셨었어요.
한 1년 안으로 그거 다 다시 모아서 돌려드렸고, 다달이 적금 부어놨던거...
투자하신 게 잘못되서 가계사정이 좀 안좋다 하셔서 천만원 정도 그냥 드렸고, 한 1년 조금 넘게는 매달 50+알파로 생활비 따로 드렸던 것 같아요.
그러다 2년 전쯤엔가 전세로 집을 옮겼는데, 집 구하는 거 열심히 같이 알아봐주셨지만,
돈은 제 이름으로 대출받고 있는 돈 보태서 전부다 제 힘으로 모아서 구했어요.
특별히 서운한 건 없었어요. 이때도..
차 없는 것도 불편하긴 했지만, 그냥 나중에 전세구할 때 대출한 거 거의 갚고, 돈 모은것좀 더 많아지면 사야지.. 이정도 생각?
그리고 올초쯤.. 저희 아버지께서 타시던 차를 저희 오빠에게 그냥 주셨어요.
좀 부럽긴 했지만 아들이니깐.. 그럴 수 있다 생각했어요.
(저희 오빠는 직장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쉬는 날 놀러갈 때나 쓰고 거의 안 쓰는 상태)
그리고 최근에 아빠랑 차타고 가다가 들었는데, 오빠한테 집을 한채 해줘야 겠는데... 여기(창밖에 보이던 아파트) 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이런 얘기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일하는 곳에 저보다 2살 많긴 하지만, 저보다 경력 적은... 후배지만 나이는 두살 많은... 어떤 분이 들어오셨거든요.
근데, 일한지 한 4개월 쯔음엔가...
아버지께서 차를 뽑아주셨더라구요.
출장도 많고 그분은 집에서 출퇴근 하는데.. 거리가 차로 30-40분 거리라서... 사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결과ㅋㅋㅋㅋ
저는 저희 직장에서 차 없는 유일한 1인이 되었어요.
그 전엔 아무 생각 없었는데...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자꾸 저한테 ㅠㅠ
왜 차 안사냐고... 차 있어야 할텐데... 이러고...
아버지한테 말씀드려보지.. 류** 좋겠다 아버지가 차도 저렇게 좋은걸로 뽑아주시고.. 부럽지?? 이런 말도 하시고....
(어차피 안 사주실 거 알아서 아버지한테 말씀드릴 생각은 없고... 그럼 제 돈으로 사야하는데.. 전세 대출한 게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지금 당장 제 힘으로 차 사기엔 좀 무리고...
그래서 저런 얘기 들을 때마다 은근 스트레스 받기 시작했어요 ㅠㅠ)
어디 출장가거나 회식갈때나... 차 얻어타고 갈때 저만 두리번대고;;
아무튼 뭐 이런... 차 없는 설움&실질적 불편함을 점점 더 느끼고 있거든요.
그리고 제가 출장갈 때나 급할 때, 택시도 자주 이용하니깐 차 없어도 교통비는 엄청 드는 느낌이고...
그래서 내년 상반기쯤에 할부든 뭐든 알아봐서 차를 사기로 벌써 마음은 결정을 했어요!
근데 아직 가족들한텐 아무 얘기 안했거든요.
상의도 안하고 그냥 제 맘대로 혼자 결정해버렸는데
저희 아버지께서 서운해 하실까요?
쓰다보니 좀 두서없이 말 써졌네요.
요약하면, 저희 아버지께서 아들인 오빠한텐 경제적 지원 이런걸 많이 해주시는 편인데, 딸인 저한텐 그런 게 거의 없어요.
하지만, 객관적으로 비교해봤을 때 지원을 받아야 할 쪽은 딸인 제가 더 필요하구요.ㅠㅠ
이런 상황에서 돈 관련된 결정(차 사는 문제)을 상의 없이 저 혼자 결정했는데, 아버지께서 서운해하실까요?
(참고로, 저희 아버지랑 저는 살갑진 않아도 좋은 부녀사이에요ㅋㅋ 어버이날선물 골라야죠!)
오빠가 서른쯤 되시겠네요. 슬슬 결혼을 생각해야 할 시기죠.
그럴려면 차와 집이 필요합니다.
(입장을 바꿔서 차 없는 남자 어떠세요?)
그러니 아버님께서 딸 고생하는거 몰라서 오빠에게 차를 물려주신건 아닐거에요.
살짝 시각을 바꿔서...
정말로 아버님께선 차가 필요없으셨던걸까요?
그리고 쬐끔 멀리 내다보자면...
결국, 부모님을 모셔야 할 사람은 오빠분일 가능성이 클거에요.
오빠가 잘되는건 가족 전체를 봐서도 좋은것 아닐까요?
동생이 직장생활 하는것보다 훨씬 길게 오빠는 일을 하셔야 할겁니다...무슨 일이든, 어떤 식으로든...
즉, 오빠가 무너지면... 가족 전체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지는거죠.
부모님이 힘을 낼 시기는 길지 않아요. 이제 그 바통이 오빠분에게 점차 넘어가고 있다고 보시면 될거 같아요.
제가 봤을땐 아버님 좀 너무하신것 같아요.
어려울땐 같은 자식이니까 딸한테 생활비도 받고 하셨으면서 돈생기니까 어려울때 힘이되어준 딸의 불편함 보다는
아들에게 이것 저것 챙겨주시려 하는게 저는 아들인데도 이해 할 수 없네요.
어짜피 집에서 도와준것도 없고 또 따님이 집에 경제적 도움을 주시면 그것 다 아들한테 갈것이 뻔해 보입니다.
그 아들은 나이 30에 자기힘으로 차 한대 못살정도의 경제력이라면...그리고 동생이 차가 더 필요하다는걸 알면서 아버지 차를 받아버린걸로 봐선..나이에 비해 철이 덜 들었다 생각되어집니다.
집에 확실하게 말씀하세요.
제가 봤을땐 시집간다고 하실때도 별 도움 안주실것 같아보입니다.
경제적으로 완전 동립을 하였으면 차 사는걸 허락받을 필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나 차샀어~ 라는 정도의 이야기만 해 주시면 될것 같아요.
남의 말에 그렇게 귀 담으실 필요 없고요. 제 생각에는 글쓴이 님이 부모님의 경제적 도움 없이 차를 사면
더 훌륭한 사람으로 느껴질 것 같아요.
그게 더 면멸히 살펴보시면 오빠 라는 사람은 독립적이지 못한 사람이라서 부모에게 우는 아기짓을 계속 했을 거예요.
우는아기에게 젖 더 준다는 진리입니다.
글쓴분은 보기드물게 독립적인 여성인지라 부모에게 뭘 해달라 요구를 안하는 것이고
오빠는 예를들면 남자가 결혼할려면 뭐를 해야 하는데 라면서 부모에게 우는아기가 되어있는 겁니다.
그런예는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의집은 큰아들이 심각할 정도로 우는아기 였다는 것이죠. 겉으로 사람들이 보기엔 능력있고 집안을 이끌어가는
든든한 장남으로 보이기 위해서 아버지와 제가 심하게 반대했던 사업을 크게 벌였다가
집안이 거덜 났고 제가 모은돈도 계속 가져가서 남좋은일로 다 썼으면서도
지금도 여전히 도움을 한방에 받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자기합리화 합니다.
그것은 아들에게만 국한된게 아닙니다.
제가 아는 유명한 인쇄물 디자이너는 과거 여동생의 뮤지컬 외국유학 타령에 자신의 유학을 포기했습니다.
그분이 원하는 곳에 유학을 갔다면 지금쯤 세계적 디자이너로 성장했을 수도 있죠.
그분 이라고 유학욕심이 없었을까요? 자신은 독립적이기에 여동생에게 양보하고 징징 대지 않은 것이죠.
집안과 오빠의 도움으로 2억정도 유학비용을 쓴 여동생은 결혼해서 가정주부로 눌러 살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내가 딸이라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것을 아닐겁니다. 더 속사정을 알아보시면 우는아기짓을 오빠가 했을 겁니다.
글쓴이는 나까지 우는아기 되면 안되기에 안하는 것이죠.
차는 남들에게 보여지는것은 상관 없이 기능적 필요에 의한 거라면 중고경차 부터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한국에서 운전하는게 더 스트레스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어지간한 거리는 걷거나 뛰는 사람입니다.
남자 여자 모두 가난하더라도 독립적인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한쪽에 의지하고 눈물 보이면서 업혀갈려는 사람과의 평생인연은 혈육에서 끝나야 합니다.
따님이 직장에 따라 집을 구할때 아버님이 보증금 내어주셨고 ... 따님이 갚으셨죠.
전세 구할때도 알아봐주셨지만... 님의 이름으로 대출받아서 갚고 계세요.(학생도 아니고 직장인이신데...따님 혼자 살 집이니 당연한거죠...)
여기까진 아무 문제 없어보이는데요?
따님 결혼하실때 아버님이 알아서 챙겨주실거 같고...
아니라면 가정형편이 안되는것이니 맞춰서 결혼해야겠죠. (빚잔치...ㅜㅡ)
그리고 님이 지금 갚고 계신 대출금이 결국, 나중에 님의 결혼자금이 되던지...비자금이 되던지 할겁니다.
개인적 생각으로...
본문에서 '객관적으로 봤을때' 이 말을... '주관적으로 봤을때'로 고치면 내용전달력 면에서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교통비 아끼려고 차를 산다는건 '자기 합리화'일 뿐이에요... 지금 뭔가가 눈에 씌었어요;;; (차 귀신)
울 여동생도 예전 어릴때 차 사달라고...엄마한테 징징거렸었는데 결국, 애 둘 낳은 지금까지 운전 안해요.
편하게 자기 남편 부려먹으면 되는데 굳이 수고할 이유가 없는거죠.
무엇보다... 차 유지비보다 택시비가 훨씬 싸요...
그리고 얘네들 아직까지 차 안사고 그냥 회사 차 타고 다녀요. 차 밑에 들어가는 돈이 아깝다고...
(차는 '선택'이지 '필수'는 아닌거 같아요... 남 눈치때문에 사고 말고를 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
아, 그리고 제목에 충실해서 보자면...
몇 천만원 짜리 차를 사는데 사이좋은 아버님께 아무런 상의를 하지 않는다면 서운해 하실 수도 있을거 같아요.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 부분에서 망설이시는걸 보아... 본문에서 밝히지 않은 어떤 다른 내용이 있을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간단하게 생각해보자면... 서운해 하실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미리 상의하면 그만이거든요. 쉽게 해결되요.
근데, 따님은 상의하는것 자체를 꺼려하시는거 같고 그럼에도 또 이걸 중요시하게 생각한다는것은 뭔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음... 따님이 운전하시는걸 아버님이 싫어하시나?
저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성인이 자기 돈으로 자기물건을 사는데 굳이 허락?의논?이 필요할까 싶습니다.
정 신경쓰이시면 그냥 식사중에 "나 차사야겠어" 한마디만 하면 되지 않나요?
아니면 사고나서 샀다고 이야기 하시던지요.
차를 산다는게 아버지께 상담한뒤 진행해야 할 정도로 큰 의미있는 행동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부동산이나 투자라면 몰라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