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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많진 않지만 힘들진 않은 일이라
일을 하고 있는 점에서 감사히 해야 할거 같은데
하고 싶은 취미도 하고
사고 싶었던 것도 얼마 전에 샀는데
뭔가 손에 잡히질 않고 공허하다고 해야 할지
이런 저런것에 스트레스는 계속 받고
자괴감이 많이 든다고 해야 할까요
외로운것도 있는데 막상 누굴 만나거나 하는 건 귀찮고
서른 갓 넘었는데 만나봐야 술을 못마시니 할게 한정되어 있구요
갑자기 짜증내고 그러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서
되도록 말을 안하려고 하는데 더 안좋게 가는거 같고
안좋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뭔가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는데
여기 말고 어디다가 글을 쓸 만한 곳이 없어서 써봤습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면 그런 소리 못한다고 하는데
그걸 안다고 해서 가능한거면 이런글 안썼을거 같아요
개인적 생각인데요...
남과의 비교를 통해서 나의 행복을 찾을 수 있을리 없죠.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딱히 목표지점을 정할 수 없고 또 정한다 하더라도 반복되는 일상은 똑같죠.
요럴땐 시각을 살짝 바꾸면 어떨까요?
현재 있는 그대로의 나를 똑바로 바라보는것이죠.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보는거에요.
순간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바라보면서 내가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바라봐주는거에요.
어떨땐 쓰레기 변태같은 생각이 또 어떨땐 맑고 순수한 생각들이 떠오르겠죠.
그 모든것들이 합쳐진게 나인거죠.
내가 나를 똑바로 '직시'하고 난 후에... 그 다음 스텝을 밟아가시면 더 편하실거 같아요.
스트레스도 덜받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알게되니... 뭐, 죽기전까진 그럭저럭 별 무리없이 지낼 수 있을듯 합니다.
사람이 종쫑 빠지곤 하는 함정중 하나는...
남과의 비교를 통해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려 한다는것 - 이것은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되면 불행해진다는걸 의미하죠.
그리고 인위적인 어떤 목표지점을 정하고 거기에 도달하려고 무한정 노력을 한다는것 -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그때도 마찬가지가 될거에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똑바로 바라보는게 행복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요.
우울증은 호르몬의 불균형이나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발생하는 병입니다.
병원에 가셔서 정확한 이야기와 대화를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의지 문제로 치부해버리는 옛날 사고방식이나 이런데서 듣는 개똥철학 듣지 마시고 병원에 가세요.
겪어보지 않고는 그 맘 모릅니다.
힘내시고 꼭 병원에 가시길....우울증 맞는 것 같습니다. 그냥 놔두면 더 심해져요.
사족으로 덧붙이면.
인간은 절대 타인을 '이해' 할 수 없습니다.
타인을 수용할 수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입니다.
답글을 쓸 때 타인을 이해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오만을 저지르지 않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