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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생활이 3달 정도가 지나서입니다.
3달 정도가 지나자 아버지를 제외하고 집에서 일어를 가장 잘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언어 수준이라고 해봐야...
나 : "이건 뭐니?"
친구 : "그건 책상!"
나 : "아 책상~!"
친구 : "이건 뭐니?"
나 : "의자"
친구 : "이건 뭐니?"
나 : "책"
(무한 반복!)
나 : "놀자"
친구 : "그래 뭐하고 놀까?"
나: "놀자구"
친구 : "그래 뭐하고 노냐구?"
나 : "놀자구!"
친구 : "에휴~ 그래 놀자!"
(친구들과 달려가며) "와~~~"
나 : "(한국말로)근데 뭐하고 놀지?"
제 단짝이 참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친구 뭐하고 있으려나 궁금해지네요.
여튼!! 정말 저한테 잘 해주었습니다.
얼굴도 이... 이뻤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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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학교 놀이터에서 친구4명과 놀고 있었습니다.
4학년생들이 놀고 있는 우리를 불렀습니다.
전 뭔지 몰라서 손짓하길래.. 그것도 나이많은 사람이... 오라길래...
전 무시했지요. 그냥 놀았습니다.
허나 제 친구들은 쭈뼛쭈뼛 거리면서 그 앞으로 갑니다.
그러더니 저를 손짓으로 오라고 합니다.
분위기가 참 묘했습니다. 여튼 오라해서 갔더니...
4학년 : "어이! 니가 한국에서 온 그 조선놈이냐?!"
나 : "네" (뒷말은 들리지도 않았음 여튼 조센징이라고 불렀습니다. 뭐 그게 욕인지도 모를때라.. )
4학년 : "어디서 눈을 치켜 뜨고 있어?"
나 : "네?"
(친구들 눈을 가르키고 바닥을 가르키고..)
친구들 : "밑에 밑에!!"
4학년 : "바닥 보라고~!"
나 : "왜요?"
4학년 : "아니 이 새X가?"
(퍽~)
나 : (한국말로) 아!..야! 왜 때려?
머리채를 잡으면서 안놓고 막 흔들었음.
주변 4학년 친구들이 어어어.. 하면서 머리카락 잡은 손을 놓게 하려고 때리고 발로차고 했지만.. 죽어도 안놨습니다!
친구 중 하나가 뛰어가서 선생님을 불러오기까지...
고사리(?) 같은 제 두 손으로 그놈 머리채를 두손으로 꼭 잡고.... 흔들고 절대 안놨습니다.
놓치면 다른 머리카락을 다시 붙잡고 놓치면 다시 잡고.....
그날 많이 맞았지요. 온몸은 멍투성이 되고...
여튼 선생님이 오셔서 일단락되고 종료가 되었습니다.
제가 집에 가기 전 이미 선생님이 집에 전화를 해놓고 있었지만... 우리 어머니 일어 못할때입니다.;;;;;
제 꼬라지를 보신 어머니!
놀래시면서.. "어디서 누구한테 ...맞은거니? 괜찮니? 괜찮니? 아! 이래서 선생님한테 전화왔던거구나...!"
그날 저녁 아버지랑 이야기하는 어머니..
"낮에 민이 오기 전에 선생님한테 전화왔는데 뭔소린지를 알아야.. 뭐~ 이야기를 할텐데 몰라서 그냥 하이하이 밖에 안했어. 아 답답해..ㅠ.ㅠ "
"내일 내가 학교가서 상황을 다시 듣고 이야기를 좀 하고 올게요."
"그렇게 해요. 애가 저지경이 되도록 맞았는데 선생님은 뭐하고 있던거야?! 전학을 보내야 할까요?"
"지금 상황에선 좀 힘든데......내일 내가 학교에 가서 선생님이랑 이야기를 좀 하고 올께요. 너무 걱정말아요."
그날 저녁.....
아버지와 어머님의 대화입니다.
아버지 : "쌍방으로 서로 사과하고 왔어. 민이랑 그 4학년하고 사과시키고... 그쪽 아버지랑도 같이.."
어머니 : "왜..왜요?"
아버지 : "애가 머리카락이 얼마 안남았더라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줄 빵터졌어요 ㅋㅋㅋㅋ
혜민님 필력 짱짱맨이시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