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에 뜻밖의 격한 가사노동 이후 육체적 피로와 근육통 두통 치통..ㅅ..(아..이건 내꺼가 아니구나...)에 시달리고있는 ROCKQ입니다.
전원일기라고 해서 컴퓨터 전원이 나갔어요 전원집합 뭐 이런얘긴 아니구여 ㅎㅎ
이번 연휴때 가족친척 모임도 있고해서 어무이가 혼자 살고계신 시골집에 다녀온 얘기입니다
연휴에다가 날씨도 좋으니 여지없이 차는 엄청나게 막혔고...
장시간 운전끝에 집에 도착하니 다리도 뻐근 허리도 뻐근 눈도 뻑뻑 피곤하더군요...ㅎㅎㅎ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방에서 누워서 쉬고있는데....어무이가 부르십니다
이거 뚜껑좀 열어줄래? 하셔서 열어드리고 났더니 선반 맨위에있는 그릇을 못꺼내서 힘들어하고 계십니다...
제가 뒷꿈치 살짝 들면 손닿는곳이라 꺼내드리고나서 보니 부얶 한가득 뭔가를 하고계시더라구여
결국 같이 앉아서 나물도 다듬고 저녁준비를 같이 했네요 ㅎㅎ
몸은 피곤하긴했지만 잘한거 같아요 ㅎㅎ
다음날...어머니가 부르십니다
가위로 밖에있는 나뭇가지를 "조금" (분명히 조금!!! 이라고 하셨음!!!)다듬었으면 하는데 키가 안닿는다며 도와달라고 하시더군여 ㅎㅎ
그래서 가위 어딨는데?하고 봤더니.....톱보다 큰 가위가 있더군여 ㅎㄷㄷ..
양팔로 하지않으면 가위질을 할수 없는 어마어마한 가위....
그리고 나가서 봤더니....나무 "조금"이 아니더군요 ㅎㄷㄷ......
결국 3시간넘게 저는 가위질을 했고 가위질을 끝내고 밥을 먹으려는데...
손이 정말 덜덜덜 떨려서 국물을 식탁에 마구 흘리면서 식사를 했네요 ㅎㅎㅎㅎ
손떨리는게 완전히 멈추기까지 3시간쯤 걸린거같아요 ㅠㅜㅎㄷㄷ
먼가 어무이가 조금만 조금만 해서 도와드리기 시작했다가 엄청 많은일을 하게되어서 몸이 많이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무이가 다 안하구 내가 해서 다행이다 라는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근데 가끔은 이렇게 몸쓰고 흙만지고 풀냄새 맡는 일도 적성에 꽤 맞는거같더군요 ㅎㅎ
P.s. 음....정원사가 되려면 뭘준비해야하나....
정원을 준비 하셔야죠.....
초대해 주세요
고기궈 먹으러 가게....
소주도 사가지고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