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때문에 슬픈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건 닭밖에 없다고

후라이드 치킨은 아니지만 닭죽을 만들었습니다.

조리과정을 말씀 드립니다.

재료 소개

아예 죽을 끓일 생각이면 백숙과는 그 재료가 살짝 다릅니다.

백숙은 아무래도 익힌 고기가 메인이라면, 닭죽은 닭에서 나온 육수가 메인이기 때문에

너무 강한 한방재료 같은걸 넣고 삶으면 죽이 아니라 약 먹는 느낌이 나지요.

그래서 일반적인 채소육수 낼 때 쓰는 채소 정도랑, 초벌로 삶아낼 때 쓸 월계수, 그리고 황기랑 대추 약간만 있으면 좋음습니다.

기름기와 이물질 등을 빼내기 위해 월계수를 넣고 초벌로 삶아줍니다.

거품이 막 피어오르면서 겉만 살짝 익었다 싶으면 꺼내서 찬물로 씻어주구요.

이제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너무 간단. 야식으로 제격.

닭다리는 아까우니까 해체하지 않고

죽과 함께 어젯밤 진상.

마나님 대 만족

나머지 고기는 살만 발라서

식은 밥에다가 넣고 육수를 조금씩 부어가면서 농도를 맞춥니다.

만약 여기서 밥이 아니라 쌀을 넣고 육수를 부어가면서 만들면 리조또가 되겠죠?

쌀이 아니라 밥으로 하는 이유는 시간도 적게 걸릴 뿐만 아니라, 그냥 밥을 토렴해 낸것과 그냥 생쌀로 끓인 죽의 중간 질감이 나게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다진 파를 올려주면 완성.

최근에 먹은 아침중에 가장 맛있었네요.. 역시 고기가 들어가야 신이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