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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지방출신 상경인 입니다.
하루에 공부해야 하는양은 엄청 많은데 책상이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월세방이 좁아서 책상이 있어도 놓을 자리가 없다고 해야 겠지요.
궁여지잭으로 PC용 테이블 을 이용하면 어찌 어찌 자리가 생길거 같아 가격을 알아 보니
8~9 만원 합니다.
돈이 많다면 바로 사면 되겠지만
가난은 사람을 구차한 고민에 빠지게 하는 마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과연 책상이 없어서 게을러 진것일까 책상이 없다는건 단지 저의 게이른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핑계거리 일 뿐일까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8만원 이라는 거액? 을 집행하기 앞서 이 문제에 대한 고민상담을 위해 지난 16년간 한번도 돈을 벌어 본적이 없는 N 선배를 찾아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N 선배는 의류수거함에서 옷을 건져 입고 치킨집 옆테이블에 남은 치킨을 가져오는 대단한 멘탈의 소유자 입니다.
N선배는 날도 더운데 여기서 이러지 말고 맥주나 한잔 하면서 얘기하자고 했고
그 선배를 알아 오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이 자연스럽게 대화의 소재가 되어 더운 여름날의 헷살에 시작된
낮술은 막차를 아슬 아슬하게 탈 만큼 늦게 끝났고 다리를 약간 휘청이며 월제집에 들어온 저는
테이블 책상 살돈 8만원이 있던 지갑을 들여다 보며 N 선배가 먹던 게설스러운 족발의 기억을 더듬으며
다시 스스르 잠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저는 책상이 없습니다.
이케아에서요
벽에 부착하는? 타입의 책상을 팔아요!
평소에는 거치대?를 접어서 벽에 걸어놓고 (액자마냥)
사용할때 거치대를 펼쳐서 ㄱ 자로 만들어서 사용하는거에요
뭐 구조상 강도는 약하겠지만
공부하기엔 무리없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