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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전원 완치, 의료진 감염 0명… 고양 명지병원 이꽃실 교수팀]

"메르스 언젠간 한국에 온다" 의료진·행정직 80여명 뭉쳐 1분 단위 대응 시나리오 짜
바이러스 묻는 방호복엔 형광물질 묻혀 착·탈복 훈련
전담 의료진, 환자 생기자 일반 환자 안보고 병원 숙식

지난달 하순 국내에 처음으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고 연이어 추가 감염자가 나오자, 경기도 고양시 서남의대 명지병원 감염내과 이꽃실(44) 교수는 음압격리병상 의료진을 불러 모았다. 그녀는 "우리 병원이 국가 지정 격리병상을 운영하기 때문에 메르스 환자가 조만간 올 것이다. 지금까지 훈련한 대로만 하면 된다. 음압병실에 들어가기 싫으면 지금 말하라"고 했다.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명지병원의 메르스 전쟁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결과는 5전 전승(全勝). 다섯 명의 메르스 환자를 모두 완치시킨 후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다. 의료진 감염도 제로(0)였다. 그 비결은 이꽃실 교수팀이 1년 전부터 메르스 국내 유입을 대비하여 완벽하게 대응 체제를 갖춘 데 있었다. 그녀는 메르스 퇴치의 '여자 이순신'이었다.

메르스는 반드시 온다

지난해 4~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환자가 대거 나오고, 치사율이 40%를 웃돌자, 이 교수팀은 메르스 신종 감염병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전담팀을 6월에 발족시켰다. 정부가 시킨 것도 아니다. 이 교수는 "국가 간 교류가 빈번한 상황에서 해외 신종 전염병은 반드시 우리나라에 오고, 국내에 오면 국가 지정 음압격리병상을 운영하는 우리 병원에 반드시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감염관리 간호사, 행정직원 등 80여명이 두 달 동안 분야별로 수차례 회의를 가지며, 메르스 환자 입원 시 격리병상과 의료진을 어떻게 운영할지 매뉴얼을 짰다.

메르스 확진 환자 5명을 전부 완치시킨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감염내과 이꽃실(맨 왼쪽) 교수와 메르스 의료진이 30일 음압 병실 앞에서 웃고 있다. 이 병원은 1년 전부터 메르스 유입에 대비해 대응 체제를 갖췄고, 메르스에 감염된 의료진 한 명 없이 환자를 모두 완치시켰다. /김지호 기자
이왕준(외과 전문의) 이사장의 아이디어에 따라, 외래나 응급실로 갑자기 메르스 환자가 들이닥쳤을 때를 대비, 원내 오염과 추가 전염을 막는 신속 대응팀(CDRT)도 출범시켰다. 의사, 감염관리 간호사 4~5인을 한 팀으로, 주간조와 야간조가 구성됐다. 메르스 환자를 음압병실까지 신속히 격리 입원시키기 위해 환자 이동과 의료진 출동 동선을 1분 단위로 짠 세부 실행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9~10월에는 방호복을 입고 벗는 훈련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의료진 감염은 주로 메르스 환자를 진료할 때 바이러스가 방호복에 묻고, 이를 벗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맨살에 묻어 일어난다. 이에 이 교수팀은 방호복에 형광물질을 묻히고 착·탈복 연습을 시켰다. 방호복을 벗은 후 형광카메라를 비춰서 조금이라도 형광물질이 살에 묻어 있으면, 제대로 벗을 때까지 훈련했다.

메르스가 마침내 왔다

명지병원 메르스 치료 현황 정리 표

지난 5월 20일 국내에 메르스 1번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이 교수팀은 의료진을 모아 다시 매뉴얼을 숙지시키고, 방호복 착·탈복 훈련을 또 했다. 메르스 치료에 필요한 약물을 재점검하고, 용량까지 확인했다. 마침내 5월 30일, 평택성모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12번 환자(여·49)가 명지병원으로 온다는 연락이 왔다. 신속대응팀원이 평택으로 달려가 방호복을 입고 앰뷸런스에 동승했다. 구급차가 명지병원에 도착하기 1㎞ 전, 이 병원 건강검진 차량이 음압병동 건물 출입구로 이동했다. 메르스 환자가 병원에 들어온다는 것을 일반 환자들이 보고 불안해할까봐 위장막을 친 것이다. 사전에 훈련한 시나리오다. 환자가 도착하자 방호복을 입고 대기하던 의료진이 미리 잡아놓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환자를 음압병실에 신속히 입원시켰다. 이어 소독대응팀이 그 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혹시나 묻었을 바이러스를 바로 사멸 처리했다.

메르스 환자가 속속 음압병실에 입원하면서, 간호부장을 포함한 의료진 약 20명은 처음부터 병동에서 숙식했다. 이 교수는 3주간 머물며 환자 치료를 진두지휘했다. 메르스 환자 진료팀은 일반 환자를 아예 보지 않도록 했다. 이들은 음압병실 옆 일반병실을 여관방 삼아 배달되는 병원 밥을 먹으며 환자와 동고동락했다. 간호사들은 방호복을 입고, 메르스 환자들의 머리도 감겨주었다. 이 교수는 "메르스 환자를 처음 접하는 상황에서 폐렴이 확 번지면 긴장이 됐다"며 "해외 논문을 보고 미리 연구해 놓은 치료법대로 처치를 하니 환자들의 병세가 점차 좋아졌다"고 말했다. 비로소 지난주에 다섯 번째 환자가 병원을 나서면서 '메르스 명지대첩'은 마무리됐다. 명지병원은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유행 시 우리나라 병원 중 가장 먼저 신종플루 대응센터를 차렸고, 이 교수팀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2만5000여명의 신종플루 환자를 선제적으로 진료한 바 있다.


출처 :chosum.com



다크퍼필의 작은 말말말.... 



이꽃실 교수님을 보건복지부 대빵으로 ... 해야 했음

이꽃실 교수님이 삼성병원 원장으로 ..... 해야했음 

삼성병원은 음압격리 병상이 한게도 없다는데 .....  그래 니넨 돈이나 쳐묵쳐묵!    아! 몰랑! 

돈도 안데는데 돈 퍼부은 이꽃실 교수님 외 승인 해주신 윗분들.... 혹시 천재임?

이꽃실 교수님은 .... 천잰데!!!!

유비무환은은 얼어죽을...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인데 .. 너넨 알아도 백패냐 망할.... 

이름도 이뿌네 ... 꽃실 교수님 !! 



엮인글 :

EpicLog7

2015.07.01 10:15:28
*.78.97.195

정말 대단하신분이네요....

가능한 일은 미리 준비하는 모습...

그리고 가능성이 있는것만으로도 승인해준 병원...

모두 멋지신분들입니다!

드링킹조

2015.07.01 10:33:21
*.226.207.21

+_+ 대단하네요..

callsign

2015.07.01 12:04:33
*.42.30.250

명지병원 이때까지 거짓말 한거군요
메르스 안심병원이라고, 메르스 환자가 병원에 없다고 입구부터 현수막 걸어놓고 뒤에서 메르스 환자 치료한거군요.

의료팀의 수고는 감사해야하겠지만 메르스 환자가 없는 병원으로 입원을 원하는 일반 환자는 사기당한거네요. 얼마전에 명지에 딸을 입원시켰던 아빠로서 명지병원의 거짓말에 진절머리 쳐지네요

덜렁이

2015.07.01 12:17:44
*.80.237.69

정말 멋져요.

사실 일선에서는 꽤 많은 분들이 이정도 대응을 하셨을텐데,

질병관리본부나, 삼성 서울병원이나... 윗분들이 너무 안이하고 무능했죠.

OTOHA

2015.07.01 12:20:04
*.70.27.63

음... 이름이 예쁘군요. 딸 하나 다 낳으면... 아..안돼!!

어찌됐던 선견지명이 의료계의 이순신이고, 이번 메르스데전은 한산대첩에 버금가는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서울시민

2015.07.01 13:31:38
*.243.5.20

교수님 뿐만 아니라 이사장님도 멋집니다.
중간에 보면 신속대응팀도 꾸려서 응급실 감염 대응팀도 만들고,
돈 안되는 일을 저렇게 지원한다는 것도 어느 병원같이 않죠.

스팬서

2015.07.01 13:42:24
*.214.194.16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병원 운영자에게 한마디 하자면
메르스 환자 없다고 말하고 완치되자 언론에 알리는것은 좀 아닌듯 하군요.
무고한 사람들이 감염될 수 있는데 알려야죠.

Jay_Kay

2015.07.01 16:31:09
*.254.65.28

메르스 팀의 대응은 칭찬 받을만 하지만.....콜사인님 말이 사실이라면 그 점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는듯 하군요

엄마찾아원에리

2015.07.01 16:46:12
*.163.70.45

메르스환자가 없어서 메르스안심병원으로 분류된게 아닙니다.

호흡기관련 환자에 대한 진료/입원 등 메르스를 의심할만한 환자에 대해서

일반 병실및 의료진/접촉인원등이 없도록 별도의 진료시스템을 갖춘 곳을 메르스안심병원으로 선정한걸로 알고있습니다.

메르스환자가 있었던 이대목동병원/수원 성빈센트병원 도 메르스안심병원으로 목록에 올라온바 있습니다요.

callsign

2015.07.01 19:40:02
*.134.162.81

알죠. 안심병원이 그런뜻이란걸...
그래서 명지에 음압시설이 있겠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보건소등에서 고양시에 확진자가 없다는 등의 공문이 나왔고 이것이 학부모들 사이에 공유되어 메르스 초기 명지병원에 확진자가 있다는 소문을 잠재웠습니다. 이상하시죠?

3185

2015.07.01 21:25:15
*.62.179.62

우와.. 진짜 저러기가 쉽지않을텐데.....

간지보더향해~

2015.07.02 07:01:11
*.54.115.205

저분들도 대단하지만 고양시 전체가 백만인구이고 일산에만 사오십만은 살텐데 일산이 안뚫린게 신기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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