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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별로 하기엔 종류가 너무 많고, 나라별로 해보겠습니다.
1. 한국 맥주
자타공인 전세계적인 쓰레기. 한국에서 자라 한국맥주만 30년 넘게 먹고 자라서 아무것도 몰랐지만, 왜 외국의 맥주덕후들이 한국 맥주를 먹고 충격을 받는지를 30대에서야 알게 되었슴.
일단 라거 종류가 보리차에 탄산 부은 수준이라, 소주를 안타마시면 맥주의 풍미라고 할만한 것이 전혀 없음. 그래서 유독 우리나라가 소맥을 좋아함. 소주도 외국의 전통깊은 리큐어에 비하면 참 거지같은 술이지만, 그래도 맥주보다는 나은 편이니깐...
라거종류는 거의다 쓰레기라 비교하기 어렵지만 그나마 개인취향에 맥스나 오비 골든라거가 먹을만함.
최근 퀸즈에일이나 세븐 브로이 같은 에일종류가 출시되었으며, 그나마 맥주가 맛이 있다없다 평을 할정도는 됨
2. 독일맥주
전세계에서 인정하는 맥주강국인 독일이지만, 의외로 먹어보면 생각보다 닝닝하고 평범하다. 그러나 밀맥주는 확실히 맛있다. 밀맥주 자체가 매우 맛있는 맥주이긴 하지만...
맥주 순수령 등의 법령까지 있을정도로 맥주덕후들의 나라이다.(그래도 칸트는 와인만 좋아했지...)
파울라너사의 에딩거, 바이엔슈테판 등이 유명하고 맛있음. 그밖에도 크롬바커나, 벡스 같은 맥주들이 유명하다.(현지인은 벡스를 매우 싫어하는 듯 하지만...)
3. 영국맥주
영국은 왠지 라거를 그냥 맥주로 치지 않는 것 같다.... 그냥 맥주라는 단어도 비어가 아니라 에일이라고 함. 에일 무한사랑...... 더럽...
그러나 실제로 영국의 펍에 가보면 탄산도 거의 없는 흑맥주나 에일을 미지근한 수준으로 내주는데 상당히 당혹스럽다. (아니 미지근한 맥주를 뭔 맛으로 먹어?) 그래도 영국사람들의 에일부심은 대단하긴 하다.
대체로 영국맥주 중에서는 그나마 IPA를 먹는게 굿초이스라고 보고, 일반맥주나 흑맥주는 솔직히 기네스밖에 안먹어봤지만, 개인적으로 나랑은 잘 안맞는 것 같음...
4. 체코맥주
필스너의 고향! 라거종류중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필스너는 원래 체코의 고유 맥주브랜드였음(요즘엔 하이트에도 필스너라고 적어 놓더라.... 본격 필스너 능욕). 확실히 프라하 시내에는 필스너 우르켈 상표를 간판으로 달고있는 레스토랑이 많음.
마트에 가면 필스너 우르켈이 한병에 600원정도 하고, 레스토랑에 가도 2~3천원이면 훌륭한 필스너 생맥주를 마실 수 있음. 그냥 말이 필요없음 맥주덕후들의 천국.
코젤, 스타로프라멘, 필스너 우르켈, 감브리너스 등의 브랜드가 있으며, 각 브랜드 별로도 맥주 종류가 상당히 많음. 현지에서만 먹을 수 있는 벨벳 맥주라는 것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냥 별로 였음. 개인 취향은 필스너 우르켈이지만, 흑맥주로는 스타로프라멘의 흑맥주가 상당히 괜찮음. 거의 유럽전역을 따져봐도 라거에서는 탑클래스라고 봄.
5. 벨기에 맥주
체코가 라거에서 탑클래스라면, 벨기에는 에일에서 탑클래스. 벨기에가 막상 가보면 그닥 볼게 없긴한데, 맥주하나 때문에 다시가고 싶어지는나라임. 에일 자체가 도수가 높기도 하지만, 벨기에 에일은 기본 8도에서 12도까지 분포하고 있어서 맥주를 마시고"크아~" 이런 탄성이 아니라 "오우 이거뭐야?" 이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됨. 우리나라에서 맥주 먹듯이 마시다가는 골로 감.(지갑도 골로 감.)
거리에서 자주 보이는 맥주가게에 들어가보면 진짜 수천가지는 될법한 에일이 있는 에일의 천국. 의외로 라거는 호가든밖에 없음.
전세계적인 히트맥주인 호가든의 고향이며, 우리나라의 호가든은 국내 제조이지만, 벨기에에서는 오비가 국내 제조하기전의 오리지널 호가든을 마실 수 있음. 그리고 호가든의 종류가 이렇게 많다는 것이 놀라게 됨.
레페브라운이나 듀벨정도가 우리나라에서 마실 수 있는 벨기에 맥주. 혹시 현지에 갈일이 있다면 최대한 많은 종류를 먹고 오는 편이 좋다. KWAK, OMER, ASOL, CHIMAY, ORVAL, 레페로얄 등등등 사실 어떤 에일을 선택하더라도, 실망하지 않는다.
6. 미국 맥주
미국가보고 나서 적도록 하겠음...ㅠㅠ
영국맥주는....영국맥주라는 이름값을 하죠.
한국산 중에 클라우드는 괜찮은거 같아요.(광고만큼 좋은것은 아니라두요.) 특히, 클라우드 크림 생맥주 좋았어요.
나머지는 그냥 소주와 섞어먹는 탄산음료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외국산 맥주들 중에 호가든이나 버드와이저는 한국산 가짜니까 패스.
기네스는 좋은거 같고(비싸서 자주 못먹음) 나머지는 고만고만.
밀맥주나 라거들은 향의 차이가 명확하니 개인마다 호불호가 있는거 같아요. 딱히 뭐가 특별히 좋다고 느낀 적이 없네요.
네덜란드나 호주산 맥주의 퀄리티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번외로...
쬐금 비싼 막걸리나 곡주들의 퀄리티가 굉장히 높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가장 중요한건 무슨 술을 마시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마시냐가 중요하다는 루시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일본맥주도 평가해주세요.
얼마전 오키나와서 아사히 녹색으로 된거 먹었는데 엄청 맛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