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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 아는 헝글 분이 문자를 주셨네요. 몇마디 오고간 뒤에 용산 CGV로.
간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호강을 누렸습니다. '더 리치'(Beyond the Reach).
광활한 사막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장면과 소소한 웃음거리에, 인간의 잔인함..
초반에 카메라가 짚고 넘어간 '월E'가 복선이 될 거라는 예상은 빗나갔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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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에는 인터넷 초기 화면으로 헝글을 지정해 놓았던 탓에 매일 접속했지만,
하는 일도 없이 혼자서만 정신 없는 척. 초파일 연휴에도 매일 출근하며 보냈고
덕분에 제주도 가려던 모종의 각본은 완전 백지화. 6월이 되니 말도 안되는 역병.
중학교때 은사님께서 호출을 하셔서 마주 앉았는데, 노모께서 세상을 달리했어도
일부러(상가가 충남 모처. 메르스 근원지와 가까운 곳) 연락을 하지 않으셨다고.
"우리 살아 있을 때 한번이라도 더 보며 사세나~." 하시는데 눈물이 왈칵.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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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가 뉴질랜드로 이민 간 가까운 사람이 한국 방문. 한달쯤 머물렀어도,
전화 통화만 했을 뿐 얼굴도 못보고 또 떠나 보내네요. 반나절 운전이면 되는데
뭐하고 사는 건지.
내가 이토록 무심한 인간이었던가...
나이먹으면 다 귀찮고 술자리만 만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