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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과 둘이 사는 장남 남자에게 시집 감.
남자에게는 남동생 1명과 여동생 1명 있는데 둘다 결혼 함.
1년에 남편의 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 세 번 제사를 지냄.
추석과 설날 차례 지냄.
여자는 맞벌이이지만 회사눈치보면서 조퇴하거나 휴가내서 제삿상 혼자서 다 준비함.
(비용도 장남이란 이유로 다 부담 함)
(시어머니는 건강상의 이유로 거의 도와주지 못했음)
남편의 남동생과 남동생 부인은 맞벌이 하는데 바쁘다고 항상 제사지낼 때 되어서야 도착 함.
남편의 여동생은 출가외인이란 이유로 또, 교회다닌다는 이유로 오지도않음.
가끔 오지만 와서 음식만 먹고 감.
위 생활을 4년간 반복 함.
2년 전에 시 어머니 돌아가심.
작년에도 네차례의 제사와 설날 추석날 차례 지내는 일을 또 반복.
올해는 마침내 여자가 남편에게 제안 함.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는 생략하고, 부모님 제사만 지내자.
그리고, 설날이나 추석 중 택일하여 한 번만 차례 지내고 나머지 한 번은 휴가를 가자.
남편은 대략 호의적이나
엉뚱하게 남동생과 잘 오지도 않는 여동생이 제동을 검.
그러니 남편도 확약없이 흐지부지.우물쭈물...
여자가 화가 나서 새로운 조건을 제시 함.
알아보니 제사 몰아서 1년에 한번만 지낼 수도 있다더라.
그걸로 대체하고, 설날과 추석 중 둘 중 하나는 반드시 휴가를 가고,
나머지 한 번의 차례도 남동생과 남동생 부인이 와서 도와주면 지내되 도와주지 않으면 지내지 않는 걸로 하겠다.
위 조건을 들어주지 않을 시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겠다 떳떳하게 아무 것도 안하게...
이런 비슷한 사례 있으신 분?
또는 이런 상황에 대해 조언 해줄 분 부탁드려요.
비슷하지는 않지만...
저도 큰아들이라 제사를 지냅니다...
어른들이 돌아가시고 나셨다면 년 2회(아버지, 어머니(남편기준)) 추석 설날은 일정에 따라서 미리하던지
나중에 하던지 하면서 연휴를 즐기시는 형태가 합당해 보이는데...(저 같은경우는 추후에 이렇게 변경 하려고함)
형제분들이 반대하시다면 이유가 있으시겠죠.. 제사은 조건으로 까지는 않이겠지만.. 재산상속이나 이런부분에서
제사및 부모님 부양 관련 암시적인 부분이 작용 하였다면 이렇게 안 하면 교회다니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부분은
집안에 불화의 불씨를 만들수 있을것 같습니다...
남편 분하고 잘 상의해서 형재분들도 공감할수 있는 대안을 만드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제사는 상속과 연결이 되는 부분이 많아서 .....
장남이니까 지내야 하는건 맞죠.
그러나 다른 형제들의 의견 또한 수렴해야 하는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들도 똑같은 아들 딸이고 손자 손녀이니까요.
설날과 추석에는 당연한것이고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는 생략해도 될거 같고(추석, 설날과 겸함) 부모님 제사는 꼭 해야할거 같으니...
그래도 4번 이네요.
이 이상은 장남으로선 피할 수 없어보여요.
근데, 좀 지나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제사라는게 아이들의 교육에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부모가 스스로 모임을 보일때 아이들이 그것을 스스럼 없이 받아들이면서 올바른 아이로 자랄 가능성이 커집니다.
가끔 그런 생각해요. 조상들의 지혜같다고.
멀리 떨어져 있는 형제들을 모이게 하고 유대감을 나누며 조상을 바르게 모시는걸 보여줌으로써 ... 자신 또한 자녀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게 만드는 거라는 생각을 해요.
너무 형식적인것이라고만 생각하면... 한없이 멀죠.
그것 자체가 우리의 문화이니까.... 피할 수 없을거에요.
그렇다면 현명하게 받아들이는게 좋을거 같아요.
아, 그리고 제사 지낼때 너무 다 하려고 하는것보단 적당히 살거 사고 뺄거 빼고 하면서
제사 때 쓸 튀김도 시키고 하면서... 좀 편하게 너무 크게 하지 않는게 좋은거 같아요.
비용도 절감 하시구요.
이걸 정성껏 꾸준히 해나가시면 나중엔 다 돌아옵니다. 어떤식으로든...
이기적인 사람들은 또 그에 맞게 받게 되어있어요. 이놈의 세상은 어찌나 공평한지...
미신이나 신앙의 문제가 아니라... 선하게 살면 세월에 따라 그에 맞는 환경이 주위에 갖춰져요.
행복해질 가능성이 훨씬 커지죠.
악하게 살면 또한 그에 맞는 환경이 어느새 주위에 갖춰져요.
불행해질 가능성이 훨씬 커지죠.
그러니 이왕 피할 수 없고 꼭 해야하는거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하시는게... 앞으로 가족 모두에게 훨씬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희 엄마같은 경우는 어느날부턴가 제사지내기 일주일전부터 집안식구들 잡아먹으려 하고
제사음식도 아주 짜게하거나 모양을 망쳐서 비용을 확 오버 시키고 (스트레스로 인한 미각상실등이라고 하셨음)
제사가 끝나도 얼음장같은 집안분위기..
아빠에게 너네집 제사에 너는 놀면서 왜 내가 음식을 하냐는 둥 싸울때 폭언도 서슴치 않으셨구요.
나중엔 다른가족들이 노이로제가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제사를 대폭 줄이고 음식도 줄이고 한번은 제사음식 통째로 인터넷으로 시켜서 지내기도 하고 그랬어요.
누군가의 일방적인 희생으로 치루는 제사라면 착취랑 다를게 없죠. 제사가 좋고 안좋고의 문제가 아니죠.
일을 꼭 나눠보세요 집집마다 제사 돌아가면서 지내기, 음식 나눠하기, 정 안되면 인터넷으로 음식 한방에 사서 배달시키기 등.
옆에서 밤이나 손질하는것도 죽을것 같던데 혼자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깽판치기전에 가족들이 알아줘야 할텐데요
종손입니다.
어머니는 증조부까지 한해 8번 제사 지내셨구요.
제가 결혼하고 7년간은 조부까지만 -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설날, 추석. 5번지냈어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할아버지 할머니는 생략하고, 아버지 어머니 중 한분 , 설날, 한해 두번 지냅니다.
물론 백부, 숙부님들께 허락 받았습니다. - 탐탁지 않아 하셨지만, 많이 이해해 주셨습니다.
자주 참석하시던 백부님은 오히려 잘 생각했다고 칭찬해 주셨는데,
잘 안오시던 숙부, 숙모님들이 뭐라뭐라 했지만 못 들은체...
여자 형제들은 출가 외인이니 말 못하게 하고,
남자 형제들도 뭐라고 하는 사람 좀 있었지만 못 들은체...
며느님들은 겉으로는 뭐라 흉보면서도 속으로는 쾌지를 부름.
다행히 집안에 기독교인이 많은 것도 조금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부장제하에서는 종손, 종부가 최고 권력자입니다.
특히 집안에서는 종부가 최고 입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괜히 눈치보면서 책임 회피하면 일이 복잡해 집니다.
나보다 높은 어른들께는 공손히 허락받고요. 내 권한인건 내 책임하에 내가 판단해야죠.
남편, 남동생, 여동생과 상의할 일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 핑계 대지 마시고요. " 너희가 잘만 협조하면 제사 그냥 지낼텐데, 너희 잘못으로 제사 못 지내겠다...."
"나는 더이상 형식적인 제사가 의미 없다고 본다. 조상님에 대한 공경은 마음으로 하고 형식적인 제사는 이렇게 축소하겠다."
선포 하세요. 사실 종부가 못하겠다고 하면 방법 없습니다.
혹시라도 자기가 가져가서 하겠다고 하면 얼씨구나 넘겨주세요.
결단이 필요합니다.
저희 집은 6촌들이 제사를 지내는데
돌아가면서 제사는 1년에 한번만 지내요
6촌이 네집이라서, 4년에 한번 지내는거죠
남동생, 여동생 집까지 세집이 돌아가면서 하자고 제안해보세요
바로 1년에 한번 하자는 얘기 나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