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ffy55 님께서 올리신 강습 내용 후기가 "As good as it gets" 이므로....

강습 경험담과 소소한 tip 위주로 쓰겠습니다.
 
7월 중급자 강습 내용은 "15/16 시즌에 상급 슬로프에서 턴을 하고 싶은 분들"
지난 시즌 상급 슬로프에서 땡보딩 시간만 지나면 터져나가는 힐턴을 부여잡고,
울분을 토하던 저에게는 맞춤 강습입니다.

커피 한 잔 타서 경건하게 신청 메일을 썼고, 박보영식 애교 따위(...)는 남자 사람이라 부리지 않았습니다.
문자 올 때까지 며칠 간 조금 착하게 살았던 것이(...) 당첨에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

장소는 논현 OVYO 카페 미팅룸에서 진행되어 아주 쾌적했습니다.
사실 카페라는 생각을 망각하고 손에 커피를 들고 있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문을 열었다가 1초 정지...
다시 문 닫고 조용히 옆으로 가서 다 마셔버린 후 들어간건 비밀(...)입니다.
그리고 또 아메리카노 더블샷을 시켰다가 강습 중 화장실로 여러차례 이탈한 바보입니다.

당연하지만, 시작 전 간단히 자기소개 시간이 있었는데 강습 이외에 다른 목적이 있는 분은 멋있는 멘트를 준비하시면 더 좋을 것 같고요, 아무 생각 없이 갔던 너구리는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강사님은 킁 (최승훈)님이셨고, 시작하면서 알려주신 턴의 5 요소는 용어나 기술적 지식이 약한 저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시즌 중에는 타기 바쁘고 동영상이나 확인하는 정도니까요.
참가하신 분들께서 전문 용어를 많이 알고 계시니 부끄러움과 눈에 습기가 쓰나미처럼...

주제인 상급 슬로프에서 턴을 하기 위해 가장 강조하신건 '두려움을 없애라'!
경사와 주변 환경에 익숙해지는 법에 대해서 오랜 시간 '관찰'이라는 처방을 하셨는데,
원래 너구리라는 동물은 겁대가리(...)가 없어서...

지난 시즌 내내 고민하고 명쾌하게 해결이 안되었던 문제를 생각해오시면 아주 좋습니다.
확실한 믿음 없이 타는 것 보다 명확한 한 마디가 더 도움이 되기도 하죠 :)

제가 질문한 내용은,
1. 무너진 컨디션의 슬로프 (자연모글 형성)에서 전경 무게 중심 --> 헤드가 모굴에 쳐박혀서 수 없이 자빠링(...)
2. 엣징을 우선 잡고 회전 반경 진입 후 프레스 --> 힐턴에서 미리 프레스를 잡고 진입할 때 과도한 슬립 발생
3. 프레스를 업에서 하는 경우 --> 숏 슬리이딩 턴에서 다운 프레스가 아닌 업 프레스 발생

마지막에는 준비된 상품도 많아서 뽑기에 일가견(...)이 있는 분들은 아주 좋습니다.
저는 뭐.... 네! 있는 복도 차는 마이더스 마이너스 손 입니다.
약속이 있어서 뒷풀이는 참석을 못했는데 참 아쉽네요.

8월 강습 주제도 나왔는데, 별로 흥미로운 주제 아닙니다. 꼭 들어야 하는데 경쟁률 높아지라고 이런 후기를 쓰는 내가 바보지. 제발 많이 신청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