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경의 솔로잉 보더 마스입니다.
이 글의 내용은 제가 주말에 참석했던 일본의 보드캠프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가능한한 인스트럭터가 설명해준 내용을 모두 적으려고 했고 중간중간에 제가 직접 하면서 느낀 점도 넣었습니다.
사진자료나 동영상자료가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상 좀 힘들고 가능한한 이해하기 쉽고 실제로 연습할 수 있도록 적어볼테니 직접 겪어보시고 감상이나 여러 의견들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글이 좀 길어서 그냥 뛰어쓰지 않고 바로 붙여서 씁니다. 보기 힘드신 부분도 있겠지만...이해하시길. 보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으면....한칸씩 넣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설명은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배우는 부분과 차이점을 위주로 하겠습니다.…좀 더 정확히 말하면 제가 배운….좀 더 정확히 말하면….기초는 딴지일보랑 김현식초보강좌에서 다 배웠습니다. -_-;
그리고 이 과정은 초보자들을 위한 턴의 과정이 아니라 어느정도 되는 초중급자들을 위한 카빙턴에 대한 교습의 내용입니다. 아무래도 너비스턴 과정에 있는 분들이 되겠지요. 다시 말하면 중심이동을 이용한 턴이 어느정도 되는 사람이상을 위한 과정이라는 겁니다. 또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이 강좌에 나오는 각종 자세들은 JSBA라는 일본의 스노보드협회에서 제시하는 것들입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뱃지테스트도 하죠. 1급~5급까지 있는데….3급부터 테스트 내용에 카빙턴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지금 저의 경우 3급정도입니다. -_-;
먼저 BBP자세인데요. 이 부분에선 기본적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무릎을 약간 굽힌 자세에서 허리를 약간 숙이게 됩니다. 그리고 진행방향쪽 팔(제가 레귤려이므로 레귤러기준으로 설명합니다. 구피분에게는 죄송…)은 주욱 뻗어서 보드와 일치되도록 하고 뒷쪽팔은 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놓고 보드와 90도가 되도록 딱 꺽어서 둡니다. 음…뒷팔을 왜 이렇게 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맘대로 생각했을 때엔 뒷팔의 흔들림을 최대한 줄이고 뒷팔의 흔들림이 보드에 영향을 덜 미치기 위해서가 아닌가라고 생각됩니다. 팔을 주욱 편 상태에서 뒷팔을 움직이면 아무래도 보드에 그 영향을 많이 미치게 될테니까 말이죠.
그림을 보시면 조금 이해하시기 편하실겁니다. 윗 그림중에서 가운데가 기본자세입니다. 평지에서 한 번 잡아보시면 되겠죠. 아마 부츠를 신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무릎이 좀 굽혀질테고 거기에 맞춰서 평지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허리를 앞쪽으로 조금 숙이시면 됩니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배우는 BBP자세와 비교해서 엉덩이 부분이 조금 뒤로 빠지는 편이죠. 참고로 국내에서 배우는 BBP자세의 경우 평지에서는 양발이 지면과 완전히 닿아있지 않는 반면에 저 자세의 경우에는 양 발이 지면에 완전히 닿아있는 상태입니다.(즉, 힐, 토우엣지 어느쪽도 들어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번엔 다운 자세를 한 번 보죠.
다운자세를 취하는 건 간단합니다. 윗 그림의 자세에서 그대로 무릎을 굽히면서 배꼽부분을 접는다는 느낌으로 푸욱 주저앉아보십시요. 물론 양발은 지면에 완전히 닿아있는 상태이고 팔의 위치는 변동이 없습니다. 자…어떤 자세가 나옵니까? 조금은 어정쩡한 느낌일텐데…상체가 앞으로 좀 기울여지고 엉덩이가 뒤로 좀 빠진 자세가 나오게 될겁니다. 힐, 토우 어느쪽으로도 힘이 들어가면 안됩니다. 어떻게 보면 좀 이상하죠? ^^; 그렇지만 좀 적응되고 나면 괜찮아지실겁니다. 그리고 이전의 다운자세보다 시선이 꽤 많이 낮아진 걸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목과 시선입니다. 목도 허리와 같이 굽히면 안됩니다. 중심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이죠. 목은 지면과 가능하면 수직이 되도록 세웁니다. 나중에 라이딩을 할 때도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가장 많이 지적되는 자세중의 하나가 몸 전체 자세가 낮아져서 시선의 높이가 낮아지는게 아니라 목을 굽혀서 시선을 낮추게 되는 경우입니다. 남들에게 꼭 봐달라고 하거나 거울을 보고 연습하는게 좋습니다. (그림에서 젤 오른쪽의 힐엣지시의 목이 좀 이상한데…똑바로 선걸루 봐주시길..-_-; 페인트라서리..쩝. )
사진은 참고로 봐주십시요. 사진의 이미지와 제가 교육받은 건 약간 틀리더라구요. 사진은 알파인의 자세에 보다 가까운 편이네요. 전체적으로 사진보다 좀 낮은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어깨가 약간 열린 상태인데 어깨선은 보드와 평행되게 해주시면 됩니다. 또 다른 중요한 점은 보드의 엣지각을 세우기 위해서 자세를 낮추면서 무릎을 조금 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음…말로 설명하기가 조금 어려운데 일단 낮은 자세를 한 번 취해보십시요. 그리고 힐엣지를 준다고 생각하고 몸을 뒤로 기울여 보세요. 어딘가를 팔로 지지하면서 말입니다. 그 상태에서 그 높이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하며 엉덩이를 뒤로 조금 빼보십시요. 그럼 엣지가…팍 서게 됩니다. 토우엣지시에는 반대로 엉덩이를 조금만 앞으로 내민다고 생각하십시요. 그리고 몸 전체의 중심은….배꼽입니다. ^^;
즉, 배꼽이 상하로 움직이는 변위가 전체 상하운동의 변위라고 보시면 되는거죠.
자…이제 다운자세가 조금 익숙해지셨나요? 다음 단계로 가보죠.
이제는 제자리에 서서 처음 했던 기본자세와 다운자세로 반복하면서 연습합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 기본자세가 최대업상태이고 다운자세가 최대 다운 자세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기본자세이상으로 높이를 높이면 안됩니다. 천천히, 천천히 업과 다운을 반복해봅니다. 팔과 목의 위치에 주의하면서 말이죠.
자…이제 슬로프에서 연습에 들어갑니다. 연습하는 슬로프는 초중급정도가 적당할 겁니다. 너무 경사가 없으면 별다른 연습이 안되니까요.
요령은 사이드슬리핑과 비슷합니다. 슬로프를 완전히 가로질러가는 것이죠. 그렇다고 그냥 가로질러가는 건 아닙니다. 먼저 기본자세를 취하고 가로질러갈 준비를 합니다. 그 상태에서 업과 다운을 계속 반복하면서 슬로프를 주욱 가로 질러갑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업, 다운시 힐이나 토우엣지가 들어가게 되면 보드가 미끄러지든지 엣지가 걸려서 방향전환이 되므로 보드 중심(노즈와 테일사이가 아닌 보드 폭에 대한 중심)상에서 업다운이 되도록 합니다. 힐사이드와 토우사이드를 번갈아가며 연습하면 되겠죠. 업다운은 급하게 하지마시고 천천히, 천천히 하시면 됩니다. 가장 이상적인 건 지나온 라인이 슬립없이 엣지로 그은 매끈한 1자가 나오는 것이죠. 직접 한 번 해보시면 바로 감이 오시리라 생각됩니다. (허접하지만 밑의 그림을 참고하십시요. --;)

업다운 하면서 사이드슬리핑
업다운사이드슬리핑이 능숙하게 되었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다음 단계는 턴입니다. 역시 연습슬로프는 초중급정도가 적당하겠죠. 너무 완만한 경사는 피하시길 바랍니다.
자…이제 턴을 하면서 슬로프를 내려가는데 그냥 턴이냐? 그건 아니죠. ^^;
턴을 하는데 턴하는 시점에서만 업/다운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행하는 도중부터 계속 업다운을 반복하는 겁니다. 즉, 턴 한번 하는데 업다운은 4-5번이상 한다는 거죠. 이건 실제 라이딩중에 업다운에 진동에 의한 보드의 슬립을 억제하는 연습입니다. 여기선 턴은 상체의 중심이동만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 연습은 업다운을 하면서 정확한 위치상에서 업다운을 하여 업다운의 진동으로 인해 보드가 슬립되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설명할 플랫상태를 이용한 턴에서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마 사이드슬리핑의 단계가 잘 되어 있으면 쉽게 되리라 봅니다.
참고로 원래 앞 단계에서 상체의 중심이동만을 통한 턴을 연습합니다만 시간관계상 저희 그룹은 생략하고 넘어갔습니다. 여유되시면 함 해보시길..^^;
요령은 간단합니다. 업다운은 전혀 없이 상체의 중심이동만을 이용해서 턴을 하는 겁니다. 물론 자세는 기본자세로.

<---- 보드 진행방향(레귤려의 경우)
자..여기까진 이해하셨나요? 이 다음 단계는 실기가 없이는 조금 헷갈릴수도 있으니 머리의 상상력을 최대한 이용하십시요. 그림실력이 허접해서리..ㅜㅜ
이젠 지금까지 배운 걸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턴을 하면 되는데 그냥 하면 아무런 연습이 안되겠죠? 이번에는 최대한 낮춘 자세의 감을 잡기 위한 연습입니다.
<이부분 백사이드 엣지, 프론트사이드엣지가 반대로 되어서 수정햇습니다. --;>
레귤려기준이니 구피분은 거꾸로 생각하셔서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요령은 힐사이드턴을 하면서 뒷쪽 손으로 보드의 프론트사이드 엣지(윗그림상의 A)를 댑니다. 바인딩과 바인딩 사이…즉 보드의 한가운데에 손을 대려고 시도(!)하는 겁니다. 물론 직접 만지지 않아도 됩니다. 시도하는 거죠. ^^;
그리고 토우사이드 턴을 하면서는 앞쪽 손을 백사이드 엣지(윗그림상의 B)를 대려고 시도합니다. 위치는 앞쪽 바인딩에서 조금 노즈쪽.
(음…이거 지금 생각하니 헷갈리네여. -_-;; 힐사이드랑 토우사이드랑 바뀌었나? -_-? 직접 해봐야 다시 생각날 듯 한데..ㅜㅜ 해보시고 좀 어색하면 반대로 해보시길.)
이 연습을 하는 이유는 턴 할때 최대한 낮춘 자세에 대한 감을 익히기 위한 것입니다.
즉 그렇게 손을 대려고 할 때 자세가 상당히 낮아지게 되는데 그 낮은 자세부터 기본자세가 업다운의 최고점, 최하점이 되는 것이죠. 주의할 것은 무릎을 굽히지 않고 상체만 내려서 잡으려고 시도하면 안됩니다. 최대한 무릎을 굽히고 배를 접어가며 시도해야 합니다. 또 한가지 더는 목을 밑으로 굽혀서 낮추려고 하면 안됩니다. 목위로는 항상 세워져 있는 자세가 중요하죠. 여기서 가장 잘 나타나는 문제가 상체만 앞으로 숙여서 엣지를 잡으려는 것과 목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것입니다. 남들보고 봐달라고 해서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이 사진은 턴을 하는 자세에 대한 사진입니다. 참고로 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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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여기까지가 카빙을 위한 보드상에서의 밸런스, 업다운에 대한 과정이였습니다.
원래 중간에 이런 저런 자질구레한 것이 있는 것 같은데 다들 어느정도 라이딩은 되는 수준이라(저 빼구..-ㅜ)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건 효율상 빼면서 하는 것 같더군요.
다음은 플랫을 이용한 엣지전환입니다. 제가 이번 캠프에서 가장 재미있게 느꼈고 어려웠던 부분중의 하나이죠. 기대되죠? 쫌만 기다리세여. 후후~
ps. 좀 빠진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ps2. 제가 잘 못 이해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니 여러분들도 같이 해보면서 의견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ps3. 그림 올리기 힘드네요..-ㅜ
뒷팔을 구부리면 상체가 많이 안정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