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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추가 해요~)
일일히 답변 달기가 힘들어서 후기 올려요~
헝글분들의 지혜로운 말씀대로 친구에게 농담삼아서 아래 올렸던 사진과 함께 문자를 보냈어요~
그러다가 바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여러가지 좋은 면이 많은 친구인데, 이런 것 때문에 친구 잃는 게 싫어서요ㅠㅠ 서로에게 정말 베프는 딱 한명이거든요;)
우선 캐리어 망가진건 친구가 알고 있었다고 하네요;;
저에게 전해주면서 말할 타이밍을 놓쳤다면서, 미안하다고 하구요.
동생이 제 가방을 가지고 일본 여행을 갔는데,
덤벙거리고 조심성이 없는 성격이라서 그렇게 만들어놓은 것 같다구요.
그리고, 바퀴도 소리 크게 날거라고...
(그건 또 몰랐었네요;; 워낙 큰 사이즈라서 딱히 집안에서 굴리고 말고 할 것도 없었거든요)
어쨌든, 미안하다구, 그렇게 된거는 알고는 있었고, 조심해서 썼어야 했는데, 미안하다고...
안그래도 생일 선물로 캐리어를 생각하고 있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이때 정말 속으로 빵터졌어요, 이미 다 맘은 풀려버린 상태였구요.)
어쨌든..............
친구는 지금 매우 불안한 심리 상태인 듯 해요;
자꾸 저한테 갑자기 선물 뭐 갖고 싶냐구 물어보고....
캐리어 봐둔거 있다고 집 주소로 보내겠다고 하고ㅠㅠ
캐리어 비용 얼마냐고 그냥 캐리어 비용 주겠다고...
300만원이니까 300만원 줄거면 주고 아님 말라고 더이상 돈 이야기는 못꺼내게 했어요.
캐리어 너 없으니까 그 돈으로 캐리어 사도록 하라구요.
제가 친구한테 말한 건 잘 말한 것 같은데,
또 친구는 친구대로 미안하고 또 맘이 불편하고 그런가봐요........ 흑!
(그러게 진작 좀 이야기 하지...)
어쨌든, 이런 상황입니다...
선물 생각은 안해봤는데... 선물로 뭘 받아야 하는건지;;;;;;;;;;;;;;;
자꾸 문자로 선물 뭐 받고 싶냐고.ㅠㅠ
제가 이렇게 문자를 보내고 난 뒤의 일이라서...
이것도 또 고역이네요,,,,,,,
친구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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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지기 베프가 있습니다.
참 좋은 친구인데,
요 근래 2건의 일로 베프 때문에 좀 속상하네요.
1. 생일 선물.
얼마전 제 생일이었고 그 당시 제가 바빠서 못만났고, 1주 뒤에 만났습니다.
(그 1주 사이에 친구는 태국 다녀옴)
선물... 태국 여행 준비하고, 여행 갔다 오고 그러느라고 깜빡하고 못샀다고 하더군요.
다음에 주겠다고.... (근데 다음에 만나봐야 우린 9~10월에 만날텐데....)
그러면서 태국에서 사온 망고비누랑 망고 블라블라, 동전지갑 주더라구요.
항상 제 생일 3달 후 그 친구 생일이기에, 작년에는 제가 백화점 상품권을 사서 줬어요.
(서로 베프지만 살고 있는 지역이 달라서 1~2달에 한번씩 보거든요, 전화/문화 매일 함)
그 친구 제 생일 전전날 백화점 쇼핑하고 있다길래, 내 생일 선물 사나보다 했더니,,,
태국 갈 때 입을 옷들을 샀던 거였더라구요.
저 만나서는 화장품 얼마짜린데 면세점에서 싸게 주고 샀다고... 좋아서 이야기 하는 걸 보니... 그냥 속상하더라구요.
그 당시에는 그래~ 여행 준비하느라구 바빠서 못샀을 수도 있지~ 하고 넘겼는데,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자꾸 생각나네요... 속이 좁은 걸까요...
저는 어떻게 해서든 더 좋은 것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에 그 친구 생일 몇 주 전부터 고민하거든요.
(이번에는, 친구가 백화점에 내 선물 사러 간줄 알고, 고민했네요... 11월에 있을 친구 생일 어떤거 사줄지;;;)
2. 여행 가방
위에 사진은 끌고 다니는 여행가방 바닥 부분 사진이예요.
친구가 첫 해외여행이기도 하고, 캐리어도 없다고 하면서, 사야할지 고민이다, 비싸더라, 혹시 큰거 있으면 빌려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빌려주었어요. 유럽여행 10일 동안 다녀오면서... 가방을.... 이렇게 만들어놨더라구요.
물론 가방 휠이라든지 스크래치는 당연히 있을거라 생각하고 감수하고 빌려준거거든요,
(저 정도까지 감수하지 않은 제 잘못이라면 좀 알려주세요...)
그런데, 그 수준을 넘어서서... 저 이거 정말 2회? 그정도 밖에 안썼어요. 누가봐도 새거처럼 생긴건데...
내것이 아니라면 조금 더 소중히 다루어야 했을 부분인데, 그렇게 해주지 않았다는게 참 서운하네요.
게다가, 이 가방을 빌려주고 제가 필요한 날에 제때 받지도 못하고,
(이 가방을 본인 동생이 자기 짐을 실어 자취집으로 가는 등의...) 바로 필요하니까 그때 받으러 가겠다고 하니,
사실대로 실토하더라구요... 사실은 지금 없다고... 동생이 가져간지 몰랐는데, 동생이 가져갔다고...
(이것도 좀 신뢰가 안되는게, 제 친구 동생은 항상 친구 엄마가 차로 데려다 주거든요... 친구 엄마도 저에게 캐리어 빌린것 알구요)
제가 지방에 한동안 안내려갈줄 알고 그 사이에 가족들끼리 다 쓴거더라구요..
지금 당장 친구에게 이 가방을 받고 체크를 했더라면, 바로 말이라도 할수 있을텐데,
오늘 보니 이렇네요. 사실 이제와서 이 가방 이렇게 생겼다고 말하기도 참 그래요...
그 친구도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알지도 못하고 있을 것 같구요.
친구니까 그냥 묻고 가야할지,
아니면, 속에 담아놓지 말고 친구니까 솔직하게 이야기해야할지
지혜로운 답변 좀 주세요ㅠㅜ
1번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제가 이걸 해줬으니 친구도 이만큼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건 의견차이라고 생각해요. 전 제가 이만큼 해줬으니 너도 이만큼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별로 없거든요 가장 친한 친구니까 내가 이정도로 해줄 수 있지 이생각이지 해준만큼 이 친구도 해주겠지 이생각은 해본적이 없네요.. 이건 개인차가 있다고 생각해요.(참고로 전 베프라고 부르는 친구는 딱 2명밖에 없어요 정말 내 모든걸 줘도 안 아까운 친구를 전 베프라고 부르거든요)..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2번은 전 이 경우 같으면 그냥 바로 말해요 발견했을때 친구 물건 소중히 여겨야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구요 친구가 아니더라도 남꺼 빌렸으면 자기꺼보다 더 관리 잘해야죠. 그냥 있는 그대로 전 다 말해요 이런 트러블 생기면 이걸 이해못하고 고작 그거 가지고 그러냐라고 한다면 그 친구분이 정말로 여자사람님을 친구로 생각하지가 의심스러운거죠. 이런거는 전 말해서 짚고 넘어가야된다고 생각해요.
1. 생일선물 준다고 했으니 기다려보세요.
(지나친 기대 때문에 오히려 실망감이 커진거 같아 보여요. 그러나 그것은 님의 문제일 뿐이에요.
님의 기준에 상대가 맞추길 바라는 기대를 조금 덜어버릴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그러면 일단, 나부터 편해집니다.)
2. 다음부턴 빌려주지 마세요.
친구는 친구이고 내가 아끼는 물건은 물건이니 구별이 필요한거 같아요.
(물건 때문에 친구를 까게 되니 애초에 이것을 차단할 필요가 있어보여요.)
예전에 친구에게 차를 빌려준 적이 있어요.
걔 부모님 거동과 관계된거라서 빌려준건데 ...이놈이 2주일동안 막 다른곳에 이용했더라구요.
내 차는 내 맘대로 험하게 다뤄도 되지만... 남이 그렇게 하는건 못참겠더군요.
이후 절대로 빌려주지 않고 걔도 빌려달란 얘기 안해요.
때로는 명확하게 내 의견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 다시는 그런 일 발생하지 않죠.
나도 끊어 낼 힘이 있고 그 친구 역시 나에게 상처 될 일을 요구하지 않으니까요...
뭐,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이 모든게 다 경험이 되고 나에게 도움이 됩니다.
내가 어떻게 상처를 받지 않을지 그리고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않고 가장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고
이왕이면 애초에 문제 될 꺼리를 만들지 않는 테크닉을 배울 기회인거죠.
(그럼에도 늘 상처받는게 인간이라죠...ㅜㅡ)
추가...
우린 베프니까... 내 생각과 기준을 상대방이 맞춰줄거란 기대 버리시면 좋을거 같아요.
나는 나, 남은 남일 뿐이죠. 가족과 달리 한계가 명확하게 있어요.
그리고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도 적은 법이죠.
그 사이에서 서로 알아주고 만나서 즐거운 친구라면... 오래 가겠죠.
굳이 '베프'라는 굴레를 덧씌워 서로 피곤함을 가중시키는 일은... 사양하고 싶어요.
서로를 얽매는 짓 같아요.
그저 편하게 살다보면... 자연히 주위에 남는 그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오래 가는거 같아요. 굳이 자주 만나지 않아도... 굳이 의무적으로 연락을 취하지 않아도...
서로 편한 그런 사람들...
아무런 계산 때릴 필요 없고...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할 필요 없는...
술 맛 참 좋은 사람.(종교, 정치 이야기 편하게 해도 됨. 기본적으로 서로의 '다름'을 기본적으로 인정하고 존중을 깔고 있으니)
저도 남자라 여자의 베프에 대한 의견차이가 있긴하지만...
제가 보는 기준은 베프가 아닌거 같아요. 단지 다른친구보다 더 가까운 사이정도 느껴집니다.
제가 지금 중1때무터 사겨온 베프가 있습니다. 년수로 17년 된 친구이지요. 베프라합시고 한 8명정도 있었는데 결국은 다 떨어져 나가고 딱 저포함 3명이 17년지기 친구입니다. 이게 서로 바라는 것도 없고 일이 있으면 보증서지 않는 한도내에서 돈도 서슴없이 빌려주고 힘들때 찾아와 위로도 해주고 합니다만..글쓴이 님의 상황으로봐서는 베프까지는 아닌거 같고 친구보다 더 가까운 친구 같긴하네요..
1.생일선물은 기대보다는 그냥 잊고 기다리면 될 듯 하구요...
2.가방 문제점은 이야기 하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글쓴님께서 진짜 베프라고 생각하시면 가방을 새로 받는게 불편하다면 진짜 근사한 밥한번 사라고 하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어느 한쪽이 희생하며 관계를 이어간다면 그게 당연시되고 그때서야 "기분이 안좋다" 라는 표현을 하면 돌아오는 답변은 "너랑 친구 못하겠다" 가 될 확률이 99.9% 입니다. 오래 볼 사이라면 반드시 바로바로 짚고넘어가야 나중에 탈이없습니다.
ps) 베프라고 하셨는데 내용을 보면 베프가 아닌것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사귄지 얼마안된 사이같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