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ff

우선 이글을 읽으시는분들께..하고싶은 말은..

제가 비디오에 나오는 프로들 마냥 멋지게 보드를 탄다거나.

보드에 대해서 많이 알아서 글을 쓰는건 아님을 밝힙니다.

그저보드를 좋아하고.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으며.조금더 실력향상을

원하는 매니아수준의 보더입니다.

다만.위슬러라는 좋은환경이 스키장에서 매년겨울에 보딩을 하는관계로

한국과는 조금다른 조건에서 보딩을 하다나온 경험담을

글로 표현한다고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유명비디오 물론 보드에 관한..비디오를 보면 저기서 보드를 탈수가 있을까..싶을정도의 경사에서 타는게

많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심지어는 몸이 공중에 뜬상태..(추락이라고 해야하나..)로도 탄다는거다..

그럼 그사람들은 과연 왜 뛰어내릴까..

돈을 벌기위해서,스릴을 즐기기 위해서,아니면 멋있게 보이기 위해서..

내생각엔..3가지중..스릴을 즐기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는 물론..스키장에 절벽은 고사하고.큰 돌멩이하나도 없는 형편이니.

위슬러같은 스키장에 처음오면..놀라는 경우가 많다.

어디가 슬로프인지..패트롤은 왜 사람들 통제를 안하고 있는지..

길은 어디에 있는지...

한국같은 스키장을 생각하고 위슬러를 보는순간..

스키장인지..눈 많은 산인지 짐작이 안갔다..

위슬러에 아직 적응이 안되었을 무렵..

앞에 가던 캐나디안들이...  절벽 앞에서. 갑자기 멈추더니..막 아래의 각도를 재며...심각하게 연구를 하는거였다..

측량기사가.??순간..한친구가..거기를 뛰어내리는 거다..

자살하는줄 알았다..비디오에서 보는데로 멋지게는 아니고..옆으로..안정적으로 떨어져선

자기친구를 유혹하는거였다...그친구도 약간의 망설임끝에..뛰어내리고..

나를 한번 힐끔보더니..뛰어보라고.소리를 지른다...

음..절벽위에 섰다..그친구들이 뛴 곳을 보니..좀 높아보인다..

뛸까 말까..뛸까 말까..5분동안 생각하고 있으니..이친구들..제갈길을 가고..없다..

그냥 갈려다가..에이 설마 죽기야 하겠어..

눈 꼭 감고 뛰었다...

절벽위에서..토우그렙을 멋지게 잡으며..5~6M를 떨어지는 상상을 하고..

뛰었다...(실상은.겁을 집어먹고서..양팔은..하늘로..보드는 어정쩡..)

렌딩을 하는 순간.보드가 눈에 푹 꺼진다는 느낌이 들었다..순간 찾아오는 두려움..지금까지 보드를 탄것과는

다른 느낌..어떻게 제동을 할지..겁을 먹고 있었다..내가 떨어질떄.노즈가..앞으로 하고 뛰어내렸는데.

렌딩을 하는 순간..사이드슬립자세로 바뀌어져서 있었다.

서야지 생각이 돼서..멈출려고 하는순간..역엣지가 걸렸다..

글로표현하려니..실감은 잘 안나지만..

역엣지가 걸려서..순간 폭팔이 이루어졌다..제가 어떻게 제어를 할수 없는 상황..

그냥 멈추길 바라곤..굴러갔다..고글은 어디론가 사라지고..자켓안으로는 눈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한 10여바퀴를 굴렀을까..멈췄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주위의 상황을 보니..1M앞에..커다란 바위가 있더라..

몇바퀴 더굴렀으면..헝글을 몰랐을지도...암튼..그런게 절벽을 한번 뛰고 보니까..

두려움이 들기도 했지만..조금은..재미가 느껴지는 거였다.홍감독,,조금은 변태라..목숨거는 일을 좋아한다.^^

그리하야..그담부터는 좀 낮은 절벽..2~3M짜리..를 찾아다녔다..

렌딩존의 경사는 조금 완만한걸로..

그래서 나 나름대로..절벽에서의 대처법???  절벽뛰어내리기를 고안해 냈다고 할까..

홍감독과 같이 하는 절벽 뛰어내리기..(초보자는 따라하지 마세요.)

우선..절벽이랄지..아님..수직으로 꺾인곳에 서본다..1M도 좋다.. 뛰어내릴수 있는곳이라면..

외국에..더블블랙다이야 코스는 거의 절벽이 들어가 있는 코스다.그렇다고..수십미터의 절벽이 있는건 아니구.

4~5M의 수직코스가 있다..그담엔..블랙하나짜리의 슬로프 경사지만.

그 4~5M가..더블이냐..싱글이냐를 가르는 방법이다.

절벽에 서서는..아래의 랜딩존을 바라본다..수직이기떄문에..랜딩존은 거의 보이질 않을거다..그러니

떨어질곳보다는..떨어져서 나갈 방향을 바라보는게 좋다.

장애물은 없는지..또다른 절벽은 없는지.눈 상태는 어쩐지를 판단해야 한다.

이걸 꼼꼼히 하지 않으면.죽을수도,큰부상을 당할수있기 때문이다..

이단계가 끝났으면..절벽위에서..서서..눈을 감고..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본다..

떨어질떄의 기분,성공했을떄의 자신감..할수있다는 자신감등을 머리에 집어넣는다.

이제는 장비를 착용할단계다..바인딩을 조금은 타이트하게..채운다..조금이라도 헐렁하면..위험할지도 모른다.

조금의 빈틈도 없게..바인딩을 채우자..

자이제 절벽에 섰다..너무 절벽끝에는 서지 말도록...절벽이란게..눈으로 위장이 되어있어서..언제 무너질지 모르기 떄문에.

무너지면..눈사태 날수도 있다..그러니..뛰어내리는 지점에서..조금은 안쪽에 있을것..

자~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자리에서 일어나서..천천히..천천히..절벽을 향해서 미끄러져 간다..

속도는 최대한 줄이고 접근하는게 좋다..그러나..멈출수도 있으니..속도조절 잘하시고..

그리고는 한번에 뛰어야 한다..군대생각하며..애인이름 불러도 좋고...노래를 불러도 좋구..

긴장감이 없어야 하므로..그리고 주의할점 하나는..첨에 뛰면서..노즐이..폴라인으로 향하게 뛰지는 말라는거다..

쉽게 말하자면..일직선으로 뛰지 말라는..우리의 영웅들 테리에같이..멋지게 뛰지는 말라는 말..그사람들은 프로이기떄문에.

첨부터 흉내를 내는건 불가능하다..

절벽에서..몸이 통과를 했다면..몸을 최대한 움추리고..몸을 최대한..설면에 붙이는게 좋다..

그러니까..레귤로로 타는 사람이 절벽에서 뛰었다면..뛰자마자..몸을 움추리면서..토우엣지쪽으로.몸을 비틀면서.

몸을 설면에 붙이는것이다..손으로..짚는것도 좋다..뛰어내리면 알겠지만.

2~3M만 뛰어도.속도가 많이 나온다..또한 랜딩존의 경사가..보통이 아니기떄문에.몸이 공중에서..설면에 닿는순간.

최대한 빨리 속도를 줄이는게 좋다..

자..이제 정리를 해보자..

절벽에 최대한 속도를 줄이고 들어가서..한번의 시도로..뛰어내린후..

몸이 공중에 있을떄는..최대한 몸을 움추리고..설면에..보드가 닿을떄쯤..한쪽엣지로..설면에 먼저 내리는거다..

이해가 가실런지...상상해 맏겨봅니다..


어떠신지..자세가 멋지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거다..그러나..그방법이 가장 안전한 랜딩방법이다..

물론 착지를 하고나면..손으로..설면을 짚어서..속도를 줄이고..다시 경사면을 내려가지만..공중에 몸이 떠있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

에서..몸이 설면에 닿으면..엄청 긴장하기 마련이다..첨에본사람은 거의 폭팔이 이루어질듯..

그러나..위에 쓴글대로..뛰어내리며..한쪽엣지로..손짚고..서는 랜딩이..익숙해지면..

담엔..뛰어내리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앞으로 나가는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위슬러마운틴 뒷쪽에서..가끔 눈이 많이 내렸을떄..비디오 찰영을 하는 친구들을 만나는 일이 있는데..

그친구들이 절벽에서 뛰는걸보니..절벽위에..킥커를 하나 만들어선..위에서..속도를 안줄이고..내려와서는 플립까지 하고는

안정적인 착지를 하는걸 본적이 있다..

부럽기도 하고..무슨 깡으로..저런걸 할까..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주위에선 대마초냄새가 장난이 아니었다..

그들도..다른 장소에서..첨 뛸때는 두려움을 느끼는것같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만큼 절벽에서 뛰는건 공포심이 생긴다.

반면에 한번 뛰어내리고 나면..자꾸만..그곳이 생각나는 이상한 기분이 있다..

절벽에서 추락하며..귀에서는 소리가 나고..랜딩이 잘 되었을때는 온몸에 와닿는 짜릿한 느낌..

말로는 표현을 할수가 없는..그런 기분이 있다..

하지만..랜딩이 잘못이루어져..폭팔이라도 이루어진다면..3~4일은 누워만 있어야 하는 고통도 따르고..

절벽에는 사람이 안다니기에..그만큼 랜딩존의 눈이 좋다는 생각에설까..

자꾸만 절벽이 나를 누르는 느낌이 든다..

뭐 나도..고작..4~5M에서 뛰어본게 다지만...

올해는 더 높은 절벽에서 뛰어볼 생각이다...

***칼럼을 쓸려고 예고를 해놓고..다른일이 요즘 바뻐서..준비를 못했습니다..죄송하구요..

다음번엔..위슬러가는 길이란 제목으로..밴쿠버 공항에서..위슬러까지의 사진칼럼을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엮인글 :

신사장

2003.08.12 03:56:07
*.86.139.238

옴..... 절벽.... -ㅁ- 아 생각만 해도 땀나요. 재밌겠다재밌겠다~

ding

2003.08.12 04:08:49
*.103.174.111

폭발..............아~ 생각만해도..아찔함니다....

민수

2003.08.12 09:13:06
*.254.168.161

기다렷엇는데- 글 잼나게 잘읽엇습니다. 간접경험이지만 가슴이 벌렁벌렁하니 신나네요.
부럽슴다. 감독님이 게신곳이..
전 강원도에라도 땅 1평사고 싶네요. 하.........

Mt.Grouse

2003.08.12 09:52:31
*.189.58.8

홍감독님의 객기(?) ㅋㅋ

정덕진

2003.08.12 10:37:36
*.233.85.250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 칼럼도 기대 되네요.

[風]파삥수[Yo]ⓞⓝⓔ

2003.08.12 10:53:24
*.101.27.168

우오우오~

주먹불끈

2003.08.12 10:56:45
*.150.53.58

읽기만 해도 손에 땀이 납니다. 당신은 진정한 자유인.

DR보더

2003.08.12 11:02:35
*.193.109.85

폭발이 이루어진다는게....
랜딩하면서 작은 눈사태처럼 눈이 무너지고 몸이 데굴데굴 구르고..고글 어디로 날아가고..이런걸 뜻하는건가요?...

레몽레인

2003.08.12 11:25:33
*.154.55.5

혁시 홍감독님 이시군요...잘 봤습니다..언제나 휘슬러에 가나...가면 함 인사 하겠습니다.

truth

2003.08.12 11:36:30
*.30.103.93

난 언제 원정 가보나..-_-....

뉴페이스

2003.08.12 13:10:04
*.77.61.6

비디오에 나오는건 스릴을 위해서 뛰는게 아니라
돈을 위해서 뛰는거 같던데요!
어느프로의 폭로 인터뷰를 보면 프로인 자신들도
비디오에 나오는것처럼 엄청난 위험한 모험은 잘하지 않는답니다!
스폰서가 강요하기에 좀더 위험한 좀더 높은 곳에서 뛰게 되는거죠!
좀더 아찔하고 좀더 위험한 샷을 얻기위해서란 거죠!

위험을시도해도 만만한 위험을 그리고 즐겁게 시도하던
옛날이 가장 행복했고 잼있는 라이딩 이었다고 하더군요!

눈날틀ㅡ,.-

2003.08.12 16:01:18
*.97.130.167

오옷...
단지 읽기만 했는데도 머리속에서 상황이 그려지면서
가슴이 두근거린다...

칼럼 정말 잘 읽었습니다...^^

☞구라보더☜

2003.08.12 23:42:30
*.204.70.7

에어는 정말 깡인것같습니다.. 근데 희한한건 일단 성공하면 그 짜릿함이란...
깡.... 군대에서 에어를 배운다면 금방 배울거에염... 종나게 고참들이 갈구면..ㅜㅜ

tony5151

2003.08.13 02:14:37
*.236.136.139

날고 싶은 생각...

터프가이

2003.08.14 00:20:31
*.200.120.190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안드네요....
해봐야한다는 생각이 들뿐...^^

저 망가지면 책임지세욧~~~~

1

2003.08.14 12:47:52
*.43.181.247

저두 블랙다야 꼭 한번 자르고 싶네여....ㅜㅡ

ㆀ멋쟁이쭌ㆀ(-∇-)v

2003.08.14 23:18:01
*.51.217.164

저도 캐나다에 있었을때 그런사람들 본적 있는데... 정말 놀랬드랬죠~^^
그때는 보드타는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snowguy

2003.08.19 01:27:20
*.208.38.17

스릴만점이네요^^ 해보고는 싶지만...... ㅡ.ㅡ

Sen♥

2003.08.19 10:46:00
*.235.86.2

생각만해도,,,가슴이콩닥콩닥+ㅁ+;;;

filmart

2003.08.26 16:13:21
*.241.146.5

음냐... 4~5m 도 무척이나 높아 보이던데.. 전 걍...평범하게 타는게..^^*

Big∧┣ㄹ┃=3=3=3

2003.08.29 00:27:58
*.254.65.208

함 해보고 싶다.. ㅎㅎㅎㅎ

백군

2003.10.09 01:16:23
*.205.153.148

언제 함 해보나???
잼있겠네요...
스릴만점..ㅋㅋ
정말 언제나 한번 가서 해보지???

David

2004.01.03 13:11:12
*.109.62.248

사실감 넘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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