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아아.. 보람이 느껴지네요
요번편에는 코로넷픽, 리마커블, 번지점프, 그리고 체제관련을 올립니다.
단체로 뉴질랜드 원정가는 그날까지...
4th 코로넷픽=======================================================
8 Aug 2003
#1. 코로넷 픽
코로넷 픽은 가까웠다. 3개 스키장중 가장 가까운 거리였고 산도 많이 안 올라간 것 같다.
아니..내가 자서 그런가?ㅡ,.ㅡ 약 30분을 달려서 도착.
우선 리프트티켓을 교환하러 티켓박스에 갔다. 요번에는 가격표도 찍었다.
사실 전 이틀에는 타느라 사진 찍고 뭐고 겨를도 없었다.-_-

요것이 리프트 가격 티켓박스 앞
호오...하루 이용권이 대인 $75라...대략 5만 3천원쯤 되시겠다.
사실 코로넷픽은 대략 실망이었다.
아이스반에다가 눈이 팥빙수..게다가 얼음덩어리까지..ㅠㅠ

오른쪽아래를 보면 슬롭이 얼어서 빤딱빤딱하다
요기서는 인공눈도 뿌려주드만...
그래도 열심히 탔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없지 않은가!
아찌의 캠코더로 라이딩 모습도 찍었다. 나의 멋찐乃 보딩모습을 보게 되는구나!
................................................................
이 꼴사나운놈은 대체 누구냐...(-_-) ( -_) ( -)....
4시 반쯤되니까 리프트에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아하..얘네도 클리닝타임이 있나?-_-a’ 하고 간단한 식사를 하러 갔다.(클리닝타임이 따로 없다고 한다.)
3군데쯤 붙어있는 곳에서 메뉴를 집어서 마지막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 시스템. 나는 $6짜리 치킨버거와 $2짜리 콜라를 선택했다.
스키장음식은 어딜가나 비슷한가 보다. 질이나 가격이나...-_-;

아찌는 ‘스테이크파이’라는 정체불명의 음식에 도전했다가 좌절...
둥근 파이안에 스테이크 소스가 들어있었다. 아..갈린 고기도 약간...-_- 비추다.
#2. 야간보딩
대충 끼니를 때우고 야간을 타러 나갔다.
낮 동안 아찌가 왜 이렇게 안보이나 했더니 밀포드사운드를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었단다.
밀포드사운드는 이곳에서 특히 강추 하는 메뉴란다.
자연경관이 굉장히 빼어나다고 한다. $275인가? 한것 같다.(비행기-배-자동차의 여정)
야간엔 사람이 더 없구 얼음 덩어리가 더 많아졌다.ㅠㅠ
낮엔 모글이 그리 심하더니 ....
아이스 덕분에 한번 넘어지면 대박 아픈데다가 속도가 점점더 붙다보니 넘어지는 강도가 세진다.
고글, 비니 가출시키고.. 머리로 랜딩하느라 신났다.-_-
더 황당했던건 라이딩 후 바인딩을 푸르는데 발목쪽 스트랩이 떨어진다.
이론...나사가 빠졌다.-_- 내가 대체 뭘 어떻게 탔다구 3일만에 나사가 빠지나?
암튼 나사를 다시 조이고 다시 얼음덩어리를 지치며-_- 7시 반까지 계속 탔다.
여기 조명은 몇 개 없다...그래서 어둡다..하여...앞 잘보고 타야한다...-_-
#3. 휴식
8시에 출발하는 셔틀을 타고(10시까지 운영인데 왜 셔틀은 8시일까-.-) 숙소로 돌아왔다.
어제 실패한 500g을 먹으러 간다-_-
난 늦은 점심을 비교적 큰 햄버거하나와 콜라를 먹어서 side menu를 시켰다.

주문과 계산을 하고나면 요 번호판을 준다. 아찌의 500g...$22
음식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환호소리가 들렸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한 일행이 춤을 추고 있었다.
시끌벅적하고 편안한 분위기...속박되지 않은 사람들을 느낄 수 있었다. 참 보기 좋았다.^^
아찌는 결국 밀포드 사운드 예약을 하고 오셨단다.
아침에 전화를 해서 비행기가 뜰 수 있는 날씨인지를 알아본 후 출발하게 된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남는 표로 멋진세상님과 카드로나를 가기로 하고 아침에 연락을 주기로 했다.
일단 나의 행선지는 카드로나로... 내일이 벌써 마지막 보딩이다.
퀸스타운의 야경. 공기가 맑아서인지 별들이 많이보였다.
5th 리마커블=====================================================
9 Aug 2003
#1. 정신없던 아침
아침에 일어나 키위디스커버리에 전화를 해서 예약을 카드로나8시 50분으로 변경했다.
아찌가 밀포드사운드 예약측에 전화를 하니 11시에 다시 전화를 해보라고 했단다.-_-
그날 날씨가 너무도 화창했고 어차피 그때서 못 간다고 해도 스키장은 갈수 없는 것이기에..
멋진세상님한테 전화를 해서 후딱 오도록 했다.
아..그런데 이런! 셔틀버스를 놓쳤다.! Shit!..
키위디스커버리와 통화를 해보다 결국 The Station에서 편도를 끊어 리마커블을 가기로 했다.
다행히 오는 차편을 쓸 수가 있었다.ㅠㅠ
#2. 리마커블
리마커블도 산을 따라 꽤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에 찍은 풍경 리마커블의 슬롭
날이 너무 따뜻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눈이 좋았다. 슬러쉬도 아니고 타기 좋은 상태..

근데 코스가 희한하다.
일단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초급자 용으로 내려왔다.
길 잘못 들면 이상한 코스로 빠지게 되므로 표지판을 잘 보자-_-
다음에는 리프트를 한번 더 타고 올라가서 더 높은 곳으로 갔다.
경사 내려오다가 거의 평지의 길이 약 200m정도 있기 때문에 속도조절 잘못하다간 중간에 서버려서 걸어와야 하는 불상사가 생긴다.
............그래..내가 그랬다.-_-
그리고 다시 경사...여기서 또 길 잘못 들면 요상한 코스로 빠지게 된다.
필살 슬립으로 내려와야 하는 사태가...-_-;;
제대로 길을 드는 곳이 차도이다. 근데 이 차도가 좁아서 좀 고생했다.
잘못 턴했다가 역엣지 먹어서 엉덩이 박아버리고...ㅠㅠ 한쪽엉덩이에 멍들었다.
차도 넘어오면 또 경사...(쫌 높았다)
처음에 내려오다 보면 레일과 점프대가 있다.
리프트 타고 올라갈 때 잘 보이는데 와..정말 다들 오방 나르더군.
각각3개의 레일과 점프대가 간격있게 늘어서 있었다. (레일과 점프대는 나란히 붙어있다.)

레일타는 보더. 정말 멋지다. 오방 나르는 보더. 역시 멋지다
#3. 시련
음....나에겐 그리 맘에 드는 코스는 아니었다.-_-;
멋진세상님은 넘 오랜만에 와서인지....
엣지 잘못 넣다가 날아서 테일이 바닥에 꽂히기 까지 했단다..-_- 아팠겠다.
나? 나 물론...대박 박았지...머리가 흔들릴 지경이다-_-;
평지 닿기 전에 역엣지 먹어서 넘어지며 오른손을 먼저 짚는 바람에 손목을 다쳤다. 욱씬거린다...ㅠㅠ
하지만...곧 바로 비니와 고글을 쓰고 몸을 추스르고 일어나 달렸다-_-)
이대로 멈출 순 없었다. 큭~
#4. 해외원정 작업...실패기-_-
요번엔 비교적 순탄하게 차도까지 지나쳐서 내려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주 오는 보더오빠*-_-*를 미쳐 피하지 못하고 부딪쳐 버렸다.
아이..진짜 사고였다니까...믿어죠...(__*)
중심을 잃은 난 넘어져서 두 바퀴를 굴렀고 뒷머리에 둔탁한 충격이 오며 비니와 고글이 날아가고 뻗어버렸다. 꾸엑~
정신을 차리고 위쪽을 보니 보더오빠는 괜찮냐는 듯한 제스쳐를 보내왔다.

‘그럼여...내 머리는 KS정품이라구여...’
나는 씩 웃으며 손을 들어보였다. 그걸 본 보더오빠가 황급히 자리를 떴다.
뭐가 문제였을까...아마 비니와 고글이 벗겨진게 원인인 듯 싶었다. 젠장...
앞으론 어떤 상황에서도 머리로 랜딩해서 고글이 벗겨지는 일이 없도록 훈련해야 겠다.
올시즌 보드장의 꽃보더(남)들이여..기다려라 움훼훼훼~~(~ ̄ω ̄)~
#5. 마지막 보딩을 끝내며
마지막 슬롭을 달리고 셔틀을 타기위해 내려왔다.
이 멋진 슬롭을 보기위해 언제 또 이곳을 오게될까?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주변풍경을 감상했다.
참 언제봐도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이다..
빡빡한 일정으로 좀더 많은 곳을 다니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카지노도 놀러가 봐야했는데..
참..카지노에 가면 쥬스와 콜라가 무료라고 한다. 물론 구경만 해도 된다.^^
멋진세상님과 퀸스타운몰에서 7시에 만나기로 하고 숙소에서 샤워를 했다.
아찌는 7시간 반 여정으로 언제 돌아올지 몰랐기에..
외출준비를 하고 있는데 노크소리가 난다.
앗...누구지?
아찌였다..헉...
벌써 올 시간이 아닌데...왠일인가 싶었더니 오늘 출발이 취소되었다고 한다.
이쪽 날씨가 너무 좋아서 걱정을 안 했는데 연락을 해보니 그쪽에는 비가 와서 비행기가 뜰 수 없다나?
음...우린 비행기가 뜨기엔 예약인원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었을까 추측을 해봤다...-_-
이곳저곳을 다니구 스카이다이빙을 하셨다구 한다...(비디오 옵션까지 20만원정도 들었다고..)
중국레스토랑 “만다린”이라는 곳을 갔다.
요리주문과 뷔페, 두가지가 가능하다. 뷔페는 1인당 약 $20. 음식맛이 괜찮다..^^
식사를 하고 나와서 기념품을 사기 위해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어느곳이나 기념품이 그렇듯이 살건 없고...괜찮으면 비싸고..
여기서 제일 눈에 많이 띈게 마누카꿀과 양의태반성분이 있다는 크림.
마누카꿀은 기념품점보다 마켓에 가면 더 싸니까 참고하시길...;;;
아...드디어 내일이 출국이다.
이 아쉬운 마음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
마치 휴일 당직날 아무도 없는 회사에 나와서 혼자 피자라지를 시켜먹었는데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해서 현금을 준 기분이라고나 할까...-_-;;;
6th END.....& ========================================================
10 Aug 2003
#1. 마지막 날
일찍 일어나서 체크아웃을하고 퀸스타운시내로 나갔다.

호텔에서 다운타운으로 가는길.. 강앞에서 바람맞다..ㅋㅑ~
시간적 여유가 있어 샌드위치와 커피를 사들고 집합장소인 스테이션으로..
무슨 단체인 듯한 한 무리들이 체크인을 하고 있었다.
우리도 체크인을 하고, 몸무게를 재고...버스 탈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10시 30분 출발.
일정이 4시간정도 소요된다고 들었기에 나는 좀 초조했다. 비행기 시간이 5시고 3시까지는 공항에 가야 했기에..
예상치못한 시간이 더해지면 늦을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건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일정은 2시간만에 끝났고, 4시간이라함은 모든 경우의 시간을 다 계산해서 아~주 넉넉하게 잡은것이었으므로...-_-;
셔틀을 타고 출발!
역시 높은곳으로 가서 그런지 또 산을 타고 구불구불 올라간다.
차가 좀 힘이 딸렸는지 뒤로 밀리기도...-_-;;
아아..이것도 혹시 패키지포함이 아닐까..번지보다 무서웠다..
#2. 번지점프
45분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산의 정상. 계곡사이에 케이블이 연결되어있었다.

요거이 134m의 Nevis Bungy! 크헉~같이 뛰어볼 사람?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서 안전띠를 착용하고 대기했다.
번지는 몸무게가 무거운 순으로 먼저 뛰게 된다. 5~6명씩 케이블로 옮겨가게 되고 구경하던 우리도 곧 케이블로 건너갔다.
락음악이 아주 크게 울리고 있었고 사람들은 음악을 즐기며 상기된 표정들이었다.

의연한 이모습! 이쯤이야 문제없다!乃
왠지 두려움 보다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드디어 마지막으로 내차례가 오고 번지대 앞에 섰다. 안전요원이 위에달린 카메라를 보고 웃으라고 했다.
여유있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씩~ 웃어줬다.^_^
카운트 다운 시작.
“five..four.." - 여기까진 아직 여유있고 제정신.
"three...two...one~" - 여기서부터 폼이고 뭐고 머리가 새하얗게 됐다.
“Bungy~!"하고 외치는 순간에 내 몸은 허공을 날았다.

멋찌지?? >_< 카메라를 보며 원츄!乃
그 기분.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아마 뛰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을걸? ^^
궁금하면 뛰어보아요....움훼훼훼
#3. 퀸스타운 떠나다.

크라이스트처치까지 갈 국내선 크라이스트처치공항의 밤. 내맘도 공허해~
크라이스트 처치와 오클랜드를 경유해 오사카에서 내리면서 온몸으로 더위를 느끼게 되자 이제 정말 끝났다는게 실감났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사방에서 들려오는 한국말소리가 이제 백일몽에서 깨어나라는 듯이 들렸고...
(한국말 들리는게 그렇게 어색할 수가....-_-;;)
아아, 2003년은 내 생에 최고의 순간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뉴질랜드! 또 가고 싶다^0^
**상세일정
8월 4일 : 인천공항-오사카-크라이스트처치(기내 1박)
8월 5일 : 퀸스타운 도착.
8월 6일 : 보딩-카드로나
8월 7일 : 보딩-카드로나
8월 8일 : 보딩-코로넷픽
8월 9일 : 보딩-리마커블
8월 10일 : 번지점프, 퀸스타운-크라이스트처치-오클랜드 (오클랜드 1박)
8월 11일 : 오클랜드-오사카-인천공항 도착.
**비용
1. 스키 패키지: 820,000원

포함내역: Copthorne Lakefront Resort Hotel 1인 1실 5박
4개스키장 공통 사용 리프트권 4일,
스키 셔틀 4일
공항/숙소간 교통편의
2. 항공요금:
1,100,000원+NZ$420(285,800)+W43,000(airport tax)=W1,428,800
3. 오클랜드 Grand Chancellor airport hotel:
US$66x @1,204= W79,500
4. 뉴질랜드공항세 : NZ$25
5. 번지점프 : 134m Nevis NZ$175, 포토옵션 NZ$30, 비디오옵션 NZ$29
비용은 큼직하게 나간것만 적었습니다..
세세한 비용은 내용 중에 보면 있어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