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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교통의경으로 복무할 때,


구타 당했던 일들이 생각 납니다.


모든 근원은 교통 외근 의경은 7명이어야 하는데, 4명밖에 없어서 였죠. 


 제가 일경 5호봉 까지 제 하루일과는 오전 5시에 시작해서 새벽 3시즘 끝냈고,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한숨도 못자는 일이 생기곤 했습니다.


운좋으면 4시간 잘수 있고, 운이 나쁘면 한숨도 못잡니다.


진짜 운좋아서, 낮근무가 없으면 쉴 수 있는데,


그때는 전대갈이 육사 골프장에 골프치러 와서 행식 해줘야 했습니다.


(연희동에서 노원 끝까지 15분만에 올수 있도록 길을 뚫어줌)



고참이 짜주는 근무 일지는 의경은 하루에 12시간 이상 근무 할 수 없는데,


매일 바뀌는 계장은 그런거 신경 안쓰고, 그냥 직원 인원 모자라니 의경한명


무조건 투입시키라고 합니다. 막내인 제가 항상 투입이었죠.


노원구 홍수때, 잠 한숨도 못자고 씻지도 못하고 84시간 밥도 굶어가며 근무한적 있죠.


경찰들에게 의경은 도구 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저에게 구타를 가장 많이 제공한 사유는....


순찰차에 타고 있는데, 잠이 너무 부족한 제가 살짝 졸면서 고개라도 까딱하면


 운전을 하고 있는 경찰직원이 바로 제 왕고참에 무전 때립니다.



"니네 막내새끼 순찰차에서 쳐자고 있네."



 그렇게, 근무를 하고 귀대를 하면 챙기는 기수가 철권처럼 10단 콤보를 날립니다.


10대 시절 합기도 장에서 기도좀 해봐서 그런지 솔직히 아프진 않아요.


(구타 방법이나 가혹행위는 기안84의 의경 웹툰 노병가와 거의 흡사합니다.)


구타의 고통보다는 이미 수면부족의 고통이 더 컸거든요.


그중에서도 가장 악랄한 1년 고참은 수면이 부족한 제게 이런 가혹행위를 하곤 했습니다.


"개츠비, 너 빵구냈지? 오늘 자지말고 나 30분마다 깨워"


차라리 몇대 때리고 재워주지......ㅜ.ㅜ


암튼, 교통외근 인원이 4명에서 7명 채워질때 까지....


전 약 8개월 동안 지옥같은 삶을 살았고,


제가 얻은건 근막족저염 그리고 난시 입니다.


벌써 전역한지 13년이 넘었는데.........


그때, 맞고 살던 때가 기억납니다.


누군가 의경입대 어떠냐고 자문을 구해오면 전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어느 한 사회집단에서 최악의 찌끄레기 대접을 받으며,


그 찌끄레기 집단에서 지옥부터 왕까지 경험할 수 있다.


근데 사회생활보단 깔끔해.

엮인글 :

검은돼지

2015.09.09 17:01:17
*.232.24.97

흐.....전 전경 2124기 입니다.

정말 의경 잠못자고 근무하더라구요.....그나마 저는 전경대에 있어서 게츠비님 보다는 좀더 잘수 있었던듯 합니다.

뮤직맨스팅레이

2015.09.09 17:05:20
*.100.165.116

근데 사회생활보단 깔끔해.......

GATSBY

2015.09.09 17:16:35
*.145.226.28

검은돼지/ 인원이 많을 수록, 챙겨줘야 하는 고참들도 많고 힘들죠. 하지만 근무는 그렇게 빡세진 않죠.^^


뮤직맨/ 진실이죠. 군대는 똥밭을 굴러도 시간이 지나가지만, 사회생활은 죽을때까지 똥밭을 굴러야 할지도 모르니.


셀프마스터/ 고생 많이 하셨네요. 제 동기들 2명은 둘다 방순대로 가서, 저와 마주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나중엔 친해져서, 식당에서 밥도 먹었지만...저혼자 교통의경이어서 좀 외로웠습니다.

hotchocolate

2015.09.09 17:54:36
*.217.123.59

여자들은 싫어합니다. 군대얘기~

ㅋㅋㅋ

코끼리보드

2015.09.09 18:07:59
*.127.83.243

오늘 예비군 끝내고온 어린놈입니다 ㅎㅎ 읽으며 다 군대생활이 힘들지 하면서 읽는데 마지막 한마디가 머리를 때리네요 ..

겨슬

2015.09.09 18:25:41
*.69.46.209

저도 의경출신입니다.

몇기인지는 모릅니다. 아니 생각하기도 싫어요.ㅠㅠ

92년 8월 논산으로 끌려가서 94년 12월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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