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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방 일원이 작년 앤섬 타고, 제가 cts 탔습니다.
일단 확실한 건 앤썸은 묵직하고, cts는 가볍습니다.
동시에 둘 다 하드해요. 앤썸이야 애초에 롬에서 라이딩을 위해 만든 놈이니까 묵직하고 하드한 게 당연하고
cts도 생각보다 하드합니다. 저도 올라운드 모델로 구매했지만, 흔히 말하는 올라운드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도 cts 자체가 해머, 세미해머를 싫어하지만 라운드 타입의 라이딩을 원하는 라이더들을 위해 만든 거라서, 라이딩 비중이 10 기준으로 8 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트릭이 안 되는 건 아닌데, 트릭 비중이 3이라면 cts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라이딩 쪽은 확실히 좋았습니다. 오가사카 특유의 엣지 그립력(89.5로 깎아서 나오죠)은 진짜 날이 섰더군요.
대신에 cts는 가벼운 게 있어서 좀 많이 튄다~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가볍기 때문에 반응성은 더 좋습니다.
앤섬은 무게감으로 쭉, 밀어낸다는 느낌이라면, cts는 날카롭게 눈 위를 자르며 간다는 느낌이 납니다. 라이딩 안정감은 앤섬이 좋겠지만, 딱딱한 강설이나, 빙판끼가 있는 곳에서는 cts가 좋을 듯합니다. 생각보다 워낙 극과 극의 라이딩 성향을 가진 두 데크니, 성향에 맞게 고르세요~
ct는 타본 적이 없고, ct에서 플렉스를 강화한 ct-s모델을 구입했습니다. ct는 너무 말랑거릴 것 같았거든요.
ct-s의 경우에는 분명 하드했습니다. 생각보다 하드해서 널리나, 알리 계열 트릭은 힘들었습니다만, 반대로 가벼운 편이라서 팝 계열은 어렵지 않았습니다.(그래봐야 트릭을 그냥 깔짝대는 수준이라서.....)
fc의 경우에는 13/14 모델만 타봤는데, 이 모델의 경우에는 전체 플렉스가 그렇게 말랑한 편은 아닌데, 허리가 조금 부드러운 편이라서 생각보다 괜찮은 정도로 하드하네?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cts랑 fc 중에 뭐가 더 하드하냐, 그러면 전 cts가 좀 더 하드하다고 생각됐습니다.
더불어 라이딩쪽이 9이시라면..... fc가 그래도 더 나을 듯합니다. cts도 나쁘진 않은데 애초에 이 모델은 헤머댁 싫어하는 라이딩 보더들을 위해 만든 라운드 타입의 라이딩 데크입니다. 반면 fc는 오가사카가 아주 오래 전부터 카빙하는 보더들을 위해 내놓은 주력 모델이고요. 라이딩 퍼포먼스는 확실히 fc가 낫다고 봅니다.
한방트릭만 하실꺼면 궂이 올라운드 데크를 볼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