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슬롭위에서의 작업법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쓰는 이야기는 저의 경험담이 아니고, 지난씨즌 용평에서 저랑 함께 씨즌방 생활을

했던, 이 모씨의 입담에서 흘러나온 이야기입니다. 알아서 능력, 취향에 맞게 응용하세요...

참고로 전 보드탈땐 여자를 돌로보기 때문에, 저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임을 미리 밝혀 둡니다.

1. 정예 쏠로 정예 부대를 편성한다.- 어느정도 생기고, 키도 되고, 능력되고, Gnarly 한 스타일
   의 그럼 대원들로 선발한다. 말빨이 딸리면 다른 대원의 헬프를 받을 수 있지만, 실력이 안되면
   대원 선발에서 과감히 제외 시켜야 한다. 한가지 이상의 그라운드 트릭을 할 줄 아는 실력자
  이어야한다. 진정한 솔로작업 부대는 보딩 실력도 중요하다. 그리고 너구리 대원은 가급적
  주간 작업에는 투입시키자 말자. 고글을 벗은 까만얼굴을 본 꽃보더가 대원의 빈티나지
  스타일에 반해서 당장 자진 해산하고 말것이다.  

2.  작전명을 명한다.- 예)도우브 대원, 펭귄 대원, 호크대원, 파노라마 대원 등. 그리고
     각자 핸드폰을 진동으로 맞춘후 각자의 슬롭으로 투입된다.

3. 각자 열심히 정찰 보딩을 한다. 가장 이상적인 목표물은
   A. 씨즌권을 착용하지 아니한 꽃보더(일단 초보일 확율이 높고, 작업후
   뒷소문이 없다)
   B. 가급적 옷을 스키어 스타일로 입은 꽃보더 (분명 렌탈샵에서 빌려온거다. 허접예감 100%)
   C. 여자들끼리 3~5 인 정도로 편성된 꽃보더들.(콘도 투숙객일 확율이 높다.)
   D. 필요 이상으로 자주 오버스럽게 넘어지는 꽃보더들
   E. 바인딩 메는데, 푸는데 2분이상 걸리는 꽃보더들
   F. BBP 자세로 싸이드슬립만 하는 꽃보더들
  
4.  보딩중 과감하고도 오버스러운 그라운드 트릭을 한번 슬롭을 내려올때 마다 10 회 이상
    시도한다. 물론 다른 실력파 보더들이나, 커플 부대들에겐 G 랄 같은 인상을 심어줄진 몰라도.
     초보 꽃보더들에겐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여기서 그라운드 트릭의 진가가 발휘된다.
  
5. 3번에서 열거한 항목중 A 를 포함한 B~F 까지 총 3개 이상에 맷치 되는 꽃보더를 발견
   하면 그녀를 향해서 돌진한다. 그리고, 그녀 바로 옆에 지나가면서 그동안 연마해온 그라운드
   트릭을 발휘 한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아라. 그녀가 당신을 보고 있는가? 그럼 성공이다. 이제
   공략을 하도락 하자. 다만 여기서 그녀를 바라볼때 그녀의 눈매를 파악해라.
   쏠로부대원들에 있어서 고글은 지뢰와 같다. 고글은 원판불변의 법칙을 깨게 만들어준다.
  나이트이 조명빨과 하두리의 화면빨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고글빨인 것이다.
    원래 초보들은 고글을 잘 안쓰지만 만약 고글을 착용하고 있다면(특히 은색미러고글),
   왠만하면 그녀가 고글을 벗을 때까지 은폐 하면서 끝까지 추적 정찰을 한다.
  작업후 고글 벗은 그녀의 눈매가 미인박명 수 이면 누가 책임 질 것인가?
  
6. 슬로프의 싸이드 쪽으로 잠시 빠져 친구를 기다리는 척한다. 그녀가 조금 더 내려갈때 까지
  기다리자. 그동안 그녀의 실력, 몸매, 거동한 친구 인원수 , 작업성사가능율,
  남자의 거동 유무를 대충 영탐 하도록 한다. 그녀가 넘어질때 까지 기다리자.
   만약 눈치가 빠르고 성질급한 그녀라면 70 년대 3류 방화에서  그런 것처럼 아주 애절하게
   그녀 스스로 넘어져 줄 것이다. 꽃보더 선수 여단일 경우 박자를 맞춘 후 볼링핀처럼 한꺼번에
   넘어져주는 경우도 종종 연출되기도 한다. 하지만 신중 해야 한다. 꽃뱀보더 특수여단일
    수도 있다.    
  그녀가 그녀가 드디어 넘어지면 매가 먹이를 낚아 채듯이 잽싸게 그녀쪽으로
   다시 한번 돌진한다.
   그리고 넘어진 그녀 바로 앞에서 갈고닦았던 멋진 그라운드 트릭을 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이렇게 말한다. 다시한번 당신의 실력에 뿅간 그녀를 위해 이 대사를 꼭 암기해 두어라.
                "그렇게 타시면 안되죠."
   이 말하는 당신은 약간의 거만함을 비추어야 할 필요가있다. 자신의 실력을 암시하는 칼있으마의
  표현 때문이다.

7. 그녀의 대답은  십중팔구 " 그럼 어떻게 타나 하나요?" 이렇게 될것이다. 이제부터
  작업 시작이다. 만약 "저리 꺼지기나 하세요." 라는 답변이 나오면 그녀가 진짜 꽃스러운
  꽃보더라 할지라도. 과감히 자리를 뜨자. 그녀는 당신이 아닌 강모군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전자의 답변이 나오면, 그녀의 바인딩을 고쳐 메어주어라,
  그러면서 시계를 보면서
  중얼 거린다. "이거 시간이 좀 빡빡한데..."
  그리고 그녀에게 제안하라.
  "원래 스노보드 강습 하는데 4시간에 25 만원인거 아시죠? 제가 딱 두시간만
   자세 잡아드릴 테니깐, 대신 저한테 저녁만 사주세요."
  그녀가 승낙한다면, 작업 70% 는 성공이다. 그녀가 동반한 꽃보더가 많다면,
  각자의 슬롭으로 흩어져서 정찰근무중인 대원들을 소환시켜 강습 작업을 시킨다.
  인원이 모자라는가? 짱박아두었던 너구리라도 불러라. 인원이 모자랄때만 열외는 없다.

8 . 완전 초보라면 강습을 할때 최대한 성심성의껏 한다. 넘어지는 법,싸이드 슬림,
   팬듈럼까지, 그리고 바인딩을 메어주고 리프트 탈때, 보드를 들어주는 것은 기본이다.
   강습할때 양손을 잡고하는 블루스 식의 강습은 둘의 사이를 긴밀하게 하는데 양념과 같은 효과
   를 준다. 하지만 뒤에서 그녀의 허리를 잡고하는 NB 에서나 가능한 뒤에서 밀착하고 비벼주기
   같은 자세의 강습은 역효과를 내므로  배제하도록 한다.
  우리나라는 동방 예의지국이다. 나중에 여타 중대의 쏠로부대원들에게 영원한
   저주와 시기를 받아 마땅 할 것이다.

9 .강습을 성공리에 마치면 약속대로 저녁을 얻어먹는다. 만약 그녀가 입을 씻고 내뺀다면,
   그녀와 기념사진 한장이라도 찍자. 그 사진을 현상 한뒤, 새벽 4시에 그녀 사진을 거꾸로
    벽에 붙이고 못을 박아야 하니깐. 사진에 검은 닭피를 뿌리면 효과가 크다.
    저녁을 얻어먹을때 되도록 고기로 사달라고 조른다. 그래야 야간 작업시에도 힘을
     내니깐. 저녁을 얻어먹으면서 술은 일단 금물. 저녁만 얻어먹으면서 완전작업성사
    가능성을 측정하면서 싸이즈를 잰다.

10 . 싸이즈가 나오는가? 안나오면, 연락처만 건네받고 후일을 기약하자. 싸이즈가
   나오면 이렇게 말하라. "저녁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럼 술은 제가 (저희가) 쏘지요."

11. 이제 술김이 오르고 알아서 작업을 하여라. 여기까지 우물가에는 내가 인도해
   주었으니 물을 길어다 마시는 것은 그대 몫이다. 제군들 건투를 빈다.

PS= 제가 이런 발칙한 글을 쓴 취지는 이렇게 작업 하라는 것보다. 솔직히 요즘
   작업보딩이 난무하기 때문네 일종의 백서같은 글입니다.
젊음, 열정, 도전, 실력을 표출하는 겨울스포츠에는 스노보딩 만한것이 없지요.
  이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열광하고 있고 보드 잘타는 사람은 멋지게 보이지요.
    요컨데, 이 때문에 보드를 조금 탈줄 안다는 사람들이 이러한 스노보딩을 매력을 빙자해
  너무 뻔하게 작업보딩을 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사랑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올지 모르지만, 그리고 그러한 사랑의 결실로(혹은 실수로) 지금
  우리가 여기있고, 운좋게 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작업을 당하는 그 꽃보더는 우리의 여동생, 누나 일수도 있고, 예비 형수님
  일 수도 있고, 우리가 바빠서 틈을 비운사이 혼자 혹은 친구들과 보딩하러 출격한
  우리의 애인 일 수도 있음을 생각해봅시다. 너무 쉽게 만든 눈사람이 너무 쉽게 녹듯이, 그러한
   전깃불에 콩구워먹는 듯힌 인스턴트식  사랑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꽃보더들은 유념하시길.
  마지막으로, 그런 사랑후에 여자들에게 상처와 아픔이 적어도 남자들 보다는 훠얼씬
  크다는 것을 유념하세요. 이만 저는 자러 가겠습니다....^^                    
엮인글 :

강신휘

2003.12.04 22:48:53
*.159.223.11

오홀 슬기구나...잘 지내지?
용평에서 탄다구? 휘팍에 오면 전화 하렴 ^^

Derek

2003.12.05 11:08:51
*.169.72.155

정예 멤버를 선발한다는 거 자체가 넌센스네요. 슬로프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작업 가능한 인원을 데리고 할 거면 아무나 할 거 같은데.

달려라예비군

2003.12.06 16:40:15
*.235.51.96

ㅋㅋㅋ 보딩더 못나가는 제맘을 이렇게나 시원스레 달래주실줄이야...ㅎㅎ
신휘님 정말 잼나게 읽거 갑니다...

보더리아나

2003.12.07 03:26:50
*.248.13.240

재미있는 이야기... 부러운 이야기... 꿈 같은 이야기... 어쩌면 허황된 이야기...
그러나 있을 수 있는 이야기... 느닷없이 찾아오는 이야기...
그리고 젊음이 바라는 이야기...

realize

2003.12.11 14:18:04
*.204.148.125

여자의 입장으로 볼때
제가 만일 작업을 당-_-하고 싶으면;
전 원래 구피로 타는데 레귤러로 타는 연습을 하면 되겟네요
10m도 못가서 엎어지고 마니깐 ㅋㅋ

아 물론 미러는 필수! ^^*

달밤체조

2003.12.15 23:49:21
*.37.179.17

카카카.. 웃겼시요...

차동진

2003.12.24 14:26:51
*.104.250.18

검은 닭피에 올인.
"그렇게 타시면 안되죠.." - _-

신근우

2003.12.31 10:42:43
*.48.36.107

ㅎㅎ 멋져요 ~~~ 멋져!!

빨간비니

2004.01.06 23:14:25
*.237.140.210

2번 봤는데..새로보는글처럼 읽었습니다..

isaiah

2004.01.30 04:41:11
*.193.48.196

글의 요지를 잘파악 합시다... 불쌍한 중생들이여...ㅠㅠ

PhantomII

2004.03.14 22:44:09
*.106.59.148

잼있었습니다...ㅎㅎ

땡구르르곰탱

2007.09.04 11:40:00
*.236.109.148

어떻게... 올해는 나한테 이렇게 해오는 남보더가 있을까 ? ㅎㅎ 당장 모르는척하며... 넘어가줄텐데 ㅎㅎ

a

2007.12.24 01:03:51
*.42.215.71

그렇게 타시면 안되죠.. 에서 쓰러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앨리스양♥

2010.10.21 00:32:43
*.130.85.136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완전웃엇다는 큭큭

네모니아

2012.10.06 17:57:29
*.74.14.173

 그런 사랑후에 여자들에게 상처와 아픔이 적어도 남자들 보다는 훠얼씬 크다는 것을 유념하세요.

 

 

 

무슨 말씀인지 공감은 가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아요...유행가 가사처럼...

 

여자는 ~ 이별을 한 뒤에 울면서서 거울을 보지만~~

남자는 ~ 이별을 한 뒤에 바보처럼 가슴만치네~~

 

-현당님의 여자는모르지 中에서

나사나사

2020.11.24 08:45:07
*.235.48.19

초딩시절의 글이네요ㅎㅎㅎ옛날 드라마보는 느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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