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습니다
젖습니다
테이블을 제대로 펼수도 음식을 제대로 놓을수도 음료를 제대로 마실수도 여친과 마음대로 꽁냥거릴수도 없었지만
그저 엘포인트 어플 다운받고 득템한 금박 응급담요로 꽁꽁싸매고선 즐겼습니다
마치 황금애벌래 두 마리가 나란히 앉아 꽁냥거리는 모습이었겠지요
처음 여친이 가자고 했을땐 무슨 재즈야.. 라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비가 오고 추웠음에도 불구하고 온갖 이벤트 부스는 다 털고 맛있는것도 맘껏 다 사먹고
나름의 분위기에 취해 잘 즐기다 왔네요
내년엔 비가 오지 않길...
애벌레 꽁냥꽁냥....
지금 제 머릿속에 마귀가 들어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