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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는 신호는 달력으로도 확인할 수 있고 피부가 느끼는 대기의 기온으로도 알아 챌 수 있지만
밤 늦은 시간 퇴근을 밥먹듯 하는 일개미의 입장에서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작은 신호는
겨울철에 주로 볼 수 있는 별자리네요. 특히 허리띠가 잘록하고 반짝여 부러운 오리온자리.
별자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국딩 야간출신의 기세로 나름 짧게 가지고 있는 가방끈을 총 동원하여
서울의 겨울 밤 하늘 몇 안되는 별자리를 바라보며 이건 무엇일까 꼽아보면 오리온자리가 가장 눈에 띕니다.
시즌중에 징그럽게 이른 새벽 셔틀을 타러 가며 서쪽 하늘에서 곧 넘어질 것 같은 오리온과 아침인사를,
저녁시간 보드장에서 돌아와 대문을 열기 전 중천에 떠있는 오리온을 바라보며 작별인사를 하는 겨울이 왔습니다.
시월 하늘 새벽 1시를 넘은 늦은 퇴근 길 동쪽 하늘에 떠오른 오리온자리를 보며 '아하~ 다시 겨울이 왔구나!'
그리고 '곧 나이를 하나 더 먹게 되는구나' 혼잣말을 나도 모르게 지껄이며 집으로 걸어가고 있네요.
반갑다 겨울!. 반갑다 오리온자리!
이번 나의 겨울은 부디 천천히 지나가길 기대해봅니다.
(퇴근 일찍하고 머리아픈 일 없는 날로먹을 직업 구합니다. ㅋ)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