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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예전에 저희 지도 교수님이 저에게 해준이야기가 생각나네요...
힘들어도 다닐만한 회사의 조건 4가지중에 1가지라도 있으면 다닐만하다고...
1. 힘들어도 돈많이 줌
2. 힘들어도 자기가 하고싶은일
3. 힘들고 돈도 얼마 안되고 내가 하고싶었던 일은 아니지만 회사 사람들이 너무 좋음
4. 돈도 얼마 안되고 내가 하고싶었던 일도 아니고 회사 사람들도 그저 그렇지만 몸과 마음이 편하고 복지가 좋다....
이중에 하나라면 다닐만한 회사라고 하더군요...
사실 제일 좋은건 내가 하고싶은 일이면서 돈도 되면서 주위 사람들도 좋고 복지도 좋으면....제일 좋겠지만...
모두 다가지면 욕심이 과한거겠죠...^^
우리 같이 힘냅시다. 힘내다 보면 좋은일도 있겟죠...^^
음...저는 여기에 조금 더 보탤게요.
1. 힘들어도 돈 많이 줌.
→ 나름 급여일에 뿌듯함이 있으나 주말이 없습니다.
더불어 저는 1월에 새로 입사한 곳이 이랬었는데 주말도 없고,
연, 월차도 없고, 상여금도 없었고 인센티브도 없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그 곳은 가"족"같은 회사였습니다.
부장, 과장, 대리, 경리부 모두 사장과 혈연관계였었습니다.
급여도 얼마 받는지 서로가 쉬쉬하는 그런 곳이었지요.
2. 힘들어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
→ 열정과 패기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었습니다.
그 일이 본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쓴 맛을 봐야 했기 때문이었지요.
1년도 되기 전에 폐업해버린....
더군다나 학과 관련해서 도움이 많이 되었었는데 많이 아쉬웠지요.
3. 힘들고 돈도 얼마 안되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아니지만 회사 사람들이 너무 좋음.
→ 현재의 회사입니다만, 희한하게도 만드는 걸 좋아하다보니
회사 사람들이 복잡하고 힘들다고 말하는 기계가 저는 재미있습니다.
매뉴얼이 아예 없는게 아니었고 이전 담당자들이 없는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하고 있습니다만
나름 제작하는데 속도도 붙었고,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아무도 터치하지 않으며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일합니다.
면접볼 당시에 취미가 건프라, 레고(브릭수 많은것)를 이야기 했더니
그날 오후에 바로 연락와서 "다음주부터 출근해주셨으면 합니다." 였죠.
비록 연, 월차가 없지만 주5일 보장에 매달 나오는 인센티브, 작지만 그래도 상여도 나옵니다.
최저시급만 빼면요;;; 그것만 올라가면 괜찮은 것 같아요.
4. 돈도 얼마 안되고 내가 하고싶었던 일도 아니고 회사 사람들도 그저 그렇지만
몸과 마음이 편하고 복지가 좋다.
→ 제가 백수가 되기 전에 다녔었던 회사였습니다.
상여금, 성과금, 명절 보너스가 다 있었고 연차는 필요할 때 쓸 수 있었습니다.
급여는 잔업을 많이 하는데다 여차하면 주,야 교대로 뛰는 일도 많았었지요.
겨울에 추운데 전열기구를 사용할 수 없는 곳이라 2일 튼튼, 3일 감기 이런식이었지요.
하지만 그 뒤에 받쳐주는 것들이 많았었지요.
사장님 나름대로 사재 털어서 지원해주시고 (보드장비 풀 세트 6명분 구매)
그 곳도 수출 위주에다 M&A 된 곳이라 그룹 이름이 날아간 뒤에는
회사도 같이 하늘나라로...
이게 모두 알바부터 시작해서 사회초년생을 지나
사회 물을 먹은지 고작 12년 밖에 안되었지만
온갖 지옥과 천국은 다 들어갔다 왔네요 ^^;;
그래도 1월에 받은 좋은 기운 덕분에
7월에 이직하면서도 그 기운이 이어지는 듯 하고요.
지도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제가 경험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네요 ^^;
그리고 제 기운이 다른 분께 넘어가서 꼭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겠습니다.
ㅎㅎㅎ 지도교수님의 의도는 어디가나 열심히 일해라 였던거겠죠....모든게 만족될순 없다는거겠죠..^^
뭐....다른쪽도 그렇겠지만....제가 하는쪽 업계도 이런 저런 이유로 회사를 옮기고 옮기고 반복되는 사람들이 많은데...
다들 하는소리는 어디가나 똑같더라......라고 하더라구요....ㅎㅎㅎㅎ
^^ 그냥 다같이 힘내자는 위로와 격려의 이야기 였는데...예전에 교수님이 했던말이 생각나서 그냥 적어봤었습니다...
반쪽보더님은 올해도 하이원 오시나요??? 지난시즌에 술래잡기 못해서 ㅋㅋㅋ 올해는 꼭 잡고 싶은데 말이죠...ㅋㅋ
이 시간 근무중,
그제 아침 8:30분 출근, 오후 2시 부산 출장, PT 및 미팅후 회식 새벽 3시 종료, 모텔들어가서 뻗음
어제 아침 7:30분 기상, 아침 교육, 오전11시 부산출발, 오후 3시 회사복귀, 16년 사업계획 보고서 작성, 새벽 3시 반 퇴근
금일 아침 7:10분 기상, 회사도착, 오전회의, 용인 계약서 날인 외근, 오후 복귀, 사업계획 보고 수정, 야식 순대국 한그릇 먹으면서 팀원들하고 소주반병, 이어서 사업계획 보고 PPT 작성중.. 현재시간 12:30분...
그와중에 정치와 쌈과 술은 기본.
이래도 다닙니다.. 나이가 먹으면, 그냥 다니는 거죠. 뭐 답이 있을까요?
던질수 있을때 던지는 것도 용기, 안 던지는것도 현명.. 자기만의 답을 찾을뿐...
월급 안밀리면 다행인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