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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데이의 기원
많은 분들은 빼빼로 데이를 90년대 초반 한국의 모기업이 과자 판매 목적 으로 만든날로 잘못 알고 계신데요
사실 그 기원은 기원전 1세기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당시 로마 상황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루미콘 강을 건너 로마에 제7군단과함께 카피놀리노 언덕을 지나 입성한 상태 였고
품페이우스를 비롯한 원로원파는 이집트로 가기 위해 타란투로 도피 하면서 저항과 역습을 노리던 긴박하고 혼란스러운 시기
였습니다.
모두가 도피한 로마시내는 관공서의 9급공무원 마저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없이 황량했지만
이제 갓 20세가 넘은 한 청년은 세금으로 걷은 금화를 지키는 창고 앞에서 창고를 지키는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배나오니 튀투스 배부르다리우스" 였습니다. 카이사르는 대치중인 품페이우스의 군대를 쫒아가 결판을 내기 위해서는
이 금화가 절대적으로 필요 했기 때문에 "배나오니 튀투스 배부르다리우스" 에게 창고문을 열것을 명령하지만 이 융통성 없는
초보병사는 원로원 승인과 집정관(품페이우스) 의 입회 없인 절대 열수 없다. 는 말을 하면서 완강히 버티고 있었습니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이런일로 실랑이 하는것을 참지 못했던 카이사르의 오른팔 안토니우스가 "당장 저 놈의 목을 쳐 버리고
문을 엽시다" 라고 카이사르에게 제안 했지만 , 카이사르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자신의 책무를 다 하겠다는 병사를 죽여서는 안된다.. 설령 그 병사가 적의 부하라 해도 말이다".
관용과 평화를 지향한 카이사르 다운 말이었습니다. 그렇긴 했지만 품페이우스 측에서 카이사르 반대파와의 결집이 진행중이라는 전령의 소식이 날아 올때 마다 카이사르의 입술도 바짝 바짝 타 들어 갔습니다.
생각다 못한 카이사르가 "배나오니 튀투스 배부르다리우스"를 식사 자리에 불러 독대를 하게 됩니다.
전쟁터에서의 전략을 짜는것뿐 아니라 인간의 심리파악에도 능통했던 카이사르는 식사 내내 창고얘기 따윈 꺼네지도 않아 이 병사의 경계심을 누그러 트리고 이런 저런 얘기들로 식사 자리를 부드럽게 만들었습니다.
창고를 열라는 말로 일관하며 닥달할줄 알았던 병사는 카이사르의 의외의 대접에 멋적어 하면서도 맛있게 식사를
마쳤고 카이사르는 후식으로 "갈리아 스틱(밀과 설탕을 반죽하여 만든 츄러스 형태의 스낵)"을 병사에게 권했습니다.
그런데 이 병사가 갑자기 갈리아 스틱을 보더니 울음을 터트 렸습니다. 그 갈리아 스틱은 살아 생전 어머니가 병사를 위해 자주 해주었던 간식 이었던 겁니다.
이것이 카이사르의 주도면밀한 계산이었는지 우연의 일치였는지는 알수는 없지만 그것으로 그 병사의 마음을 움직인건 확실했습니다.
이로써 카이사르는 "약탈" 이 아닌 국영 창고관리자가 열어준 금화를 "인도"하는 형식으로 비용을 마련할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품페이우스 군을 이기고 로마의 초대 황제자리 까지 갈수 있었습니다.
훗날 이 병사의 "용감한 저항?"에 대한 용기를 높이 산 카이사르는 이 병사의 이름을 따서 via be be (배배가도) 를 만들어 이 청년이 살던 앞을 지나게 하였습니다.
이 청년은 병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집 앞에서 "갈리아 스틱"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는데 황제의 명령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거리에서
장사를하였으니 그곳은 날마다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갈리아 스틱"은 만드는 족족 불티나게 팔렸고 사람들은 오랜시간 줄을 서 있다가도 빈손으로 돌아가는 일이 많아 지자 "배나오니 튀투스 배부르다리우스"에게 "배배로(via be be) 오늘 돼?"
라고 묻는 것이 일상되어 언젠가 부터 "갈리아 스틱" 은 "배배로" 로 불리게 되었고
오늘 "배배로"를 살수 있을지 없을지 몰라 사람들 사이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 "배배로 오늘 돼? 안돼? "
하는 말이 줄여서 "배배로 데이?" 가 된것입니다.
쓰느라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