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자신만의 프리스타일 유지관리(maintenance)법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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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윤활제(wax)의 필요성.

왁스를 이해하려면 마찰력(Friciton)부터 이해해야합니다.

마찰력이라는 것은 한물체가 다른 물체에 접해서 운동을 할 때 방해하는 힘이죠. 물체가 움직이는 진행방향의 반대방향으로 마찰력이 작용합니다. 

이런 마찰력을 줄이기 위한 스키. 스노보드의 역사가 현재의 왁싱을 만들어냈고 앞으로도 발전하는거죠. 

중세시절에도 스키에 기름을 발랐다고 합니다. 

근대적인 왁스는 1850년대에 개발 되었고 20세기 초에는 바세린을 주로 발랐다고 합니다. 현대적인 왁스는 20세기 중반부터 석유화학공업의 폭발적인 발전에 힘입어 폴리에틸렌 베이스도 개발되었고 원유로부터 대량생산되어진 브랜드 상품으로서의 왁스도 나옵니다. 이때 나온 왁스가 현재 우리가 저렴한 왁스로 사용하는 hydrocarbons (탄화수소) 왁스입니다. 탄화수소는 탄소의 결합 형태에 따라 파라핀계, 나프텐계, 올레핀계로 나눠지고 우리가 사용하는 것은 파라핀계입니다. 파라핀은 우리의 왁싱질에 항상 따라다니는 물건이 된 거죠.

2. 마찰력과 왁스.

(1) 눈에서의 마찰력(Friction)

a. Dry friction : 눈(눈 결정)과 닿았을 때 생기는 마찰력입니다. 특히 거친 눈 일 때 마찰력이 증대됩니다.

b. Wet friction : 눈에는 얼음 결정화되지 못한 수분이 포함 되어있습니다. 베이스에 닿았을 때 수분이 올라오는 거죠. 수분은 베이스와 눈이 분리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달라붙는 거죠. 예를 들면 유리 2장이 포개져있을 때 건조한 상태에선 쉽게 떨어지지만 수분이 사이에 들어가면 분리가 어려워지죠.

c. Electrosatic friction (정전하 마찰) : 베이스가 눈 결정들을 지나갈 때 정전하가 생깁니다. 정전하에 의해 정전유도가 발생되어 눈표면의 여러 잡스러운 것들이 베이스에 부착되어 마찰력을 발생시키는 거죠. * 이하 쉬운표현인 정전기로 표현.

(2) 눈의 온도에 따른 왁스와 무왁스 상태의 활주력 비교.

속도를 보니 상급 경사도에서 베이스 활강을 한 것 같군요. 이 결과물은 왁싱을 할 때 어떤 왁스를 선택하고 사용할지 유용한 정보입니다. 눈의 온도가 영하 5도일때가 활주성이 제일 좋다고 실험 결과치가 나왔네요.

온도가 너무 내려가 영하 19도가 되면 수분이 모두 얼음결정화 되므로 수분이 없기에 활주성이 좋아져야 하는데 a 눈과의 마찰, c 정전하 마찰이 강해져서 활주성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온도가 더 내려가 영하 30도 40도가 되면 눈 결정이 모래처럼 단단해져서 활주성이 더 떨어집니다. 영하 5도가 눈이 포함한 수분도 적고 눈결정과의 마찰도 작은 걸로 되어있습니다.

(2) 마찰력을 줄이는 방법

a. Dry friction

베이스와 눈이 직접 닿았을 때 거친 눈표면(asperities)이 마찰력을 증대 시킵니다. 거친 표면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고운입자 이므로 더욱 문제입니다. 사진처럼 베이스 역시 눈으로 보이는 것 만큼 매끈하고 평탄한 면이 아닙니다. 서로간의 거친 부분이 겹쳐서 마찰력을 더욱 증대시킵니다. 마주보는 카드가 매끈한 면이면 미끄러움이 강하지만 서로 거친 면을 가지고 있으면 못이 박힌 것처럼 잘 미끄러지지 않는것과 같은것이죠. 저렴한 Hydrocarbon wax로 눈표면 마찰력을 줄일수 있습니다. 추운날에는 단단한 왁스를 사용해야합니다. 눈의 결정 역시 단단해져서  뾰족한 압정과 같다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추운날에 무른 왁스를 사용하면 눈표면이 왁스를 관통하여 마찰력이 강해집니다. 단단한 왁스일수록 관통을 당하지 않는거죠. 추운날에 사용되어지는 왁스가 단단한 왁스인 이유입니다.

b. Wet friction

습설일 때 수분의 마찰력은 위에 설명했듯이 베이스를 활주면과 달라붙게 합니다. 그렇다면 물을 밀어내야 겠죠. 그런데 Hydrocarbon wax는 물을 밀어내는 힘이 약합니다. 그래서 강력한 발수력을 가진 Fluoro 왁스가 나오게 됩니다. 사진처럼 베이스와 물과 닿는 면적을 최소화 합니다. 눈위로 올라온 물과 왁스가 닿았을 때 강한 발수력으로 물을 구(원형물방울)로 만드는 거죠.

그래서 왁싱후 'beadding' 이라는 물을 분무기로 베이스에 뿌려서 완전한 구의 모양이 나오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합니다. 물을 경사진 베이스에 올려놓고 흘러내리게 하는 방법이 아니라 평평한 베이스위에 올려진 물방울들이 왁스의 발수력으로 원형에 가깝게 만들어지느냐를 보는 거죠.

c. Electrosatic friction

위의 도표처럼 정전기는 오래 탈수록 / 속도가 빠를수록 많이 발생되어 축적 됩니다.

DOMINATOR WAX 사의 실험에 의하면 일반적인 왁스를 사용하면 30초 이후에 정전기 축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죠. 신설에 깨끗한 눈이면 뭘 써도 좋겠지만 오래된 눈이면 베이스에 먼지와 잡스러운것들이 급속하게 껴서 활주력도 급속하게 깎아 먹습니다.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정전기 발생을 억누르는 왁스로는 그라파이트 왁스가 있습니다. 오래되어 더러워진 눈 일때 그리고 습설일 때 사용하라는 이유중 하나이죠. 그래서 그라파이트 왁스의 대부분은 Fluoro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야 항상 고불소 그라파이트 왁스를 사용하라고 합니다만. ㅎㅎ  그리고 그라파이트 왁스는 그라파이트 베이스를 위한 왁스가 아닙니다. ^^ 

- Dominator wax Science 자료를 참조하여 간단하게 써본 마찰에 대한 이해입니다 -

* 이번 주 금요일엔 우리가 사용하는 왁스가 어떤 식으로 구성 되어있는지와 Base preparation waxing ( 속칭 길들이기 왁싱 (실제론 같은의미가 아님))을 위한 내가 가진 데크의 베이스 구분법과 왁스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최대한 간단하게 써보도록 하죠.

다음주 수요일엔 왁싱후 스크래핑 어디까지 하는게 좋을까와 브러시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