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퇴소 후 사단을 거쳐 연대에서 대기타면서 상담하는데
원사님께서 제 성장기록을 보시더니 어?축구선수출신이네?
아침먹구 전반전 점심먹고 후반전 저녁먹고 연장전 차는 부대가
있는데 하시더라구요ㅋ
근데 그 부대가 연대 대기타면서 들었던 구타심하고
훈련 빡시다는 그 부대여서 저는 아닙니다를 연신 날렸드랬죠...
평범하게 대대 가서 예비군교육이나 하면서 지내고 싶었습니다ㅎ
훈련소에서도 넌 여기 남아서 조교하면서 축구하라는걸
조교생활이 싫어서 거절했구 203인가?205인가?
그 머시기냐 특공여단도 허리가 안 좋다는둥 가기 싫어서
있는말 없는말 해서 간신히 면했었습니다.
연대에서 동기들은 다찌에 몸을 실어 떠나는데 제 이름은 호명이
안 되기에 관등성명을 데고 물어 봤습니다.
원사님 왈 넌 연대직할중대 기동중대 가~~ㅠㅠ
네...ㅠㅠ 마지막을 못 빼서 맞기도 엄청 맞구 훈련도 많구
특공무술에 레펠에...특공사열에.....다 까먹었는데 연합훈련도
많았었네요ㅠㅠ
그리고 축구는 진짜 훈련이 없으면 찼습니다ㅋ
남는 시간은 무조건 축구였네요ㅎ주말이 싫었어요ㅋ
일병 왕고때까지는 타 소대 고참들한테 맨날 불려가서 맞고
협박 당하고나면 다음날은 제가 또 못 하면 우리소대 고참한테
불려가서 맞고 대가리 박고ㅠㅠ
축구 잘 하면 이쁨 받는다는말은 못 느꼈네요
군대스리가에서 한경기 최다골 15골 넣었을땐 최악의기억!
그날 저는 다른 3개소대 고참들한테 연합으로 돌림 당했던 기억!
그때가 일병이였습니다ㅋ
그땐 한창 운동하던 몸이라 체력됐구 선수출신이라 개인기됐구
사실 골대로만 슛하면 거의 다 들어가더라구요ㅋ
저도 군대에서 축구얘기로만 2박3일 떠들수 있을거 같습니다ㅎ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ㅎ
덧, 행정관들이 일병 진급하고 나니 말뚝 박으라고ㅋㅋ
하사관 지원하라고 엄청 꼬셔대더군요ㅋ
그때가 IMF 시기였다더군요ㅎ
선출은 훈련소에서부터 조교들에게 사랑 받았었죠. 훈련병 선임도 시켜주고 그랬던 기억이.....
저는 개발이라서 군대 통산 열 골이나 넣었으려나 모르겠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