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이야기 하는거면 저도 그냥 추억하나 써봐요
재밌는건 아니지만
20살 군시절 처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신교대 수료 후 자대배치 받은지 1달도 안된 따끈따끈한 이등병sin이였죠
해안 초소 근무하던 저는 그날도 후반야 근무인 00시 부터 차가운 겨울바닷바람을 맞아가며 곤히 주무시고 계시는 사수님의 안전을 위하여 간부ㅅㄲ가 오나 안오나 후방경계를 하고있는데 문득 제 총을보니
소총에 가스조절기가 없었습니다
뭐 전역자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이등병이 가스조절기를 잃어버렸다 ㅈ된겁니다 특히 지오피나 해안은 잃어버렸다하면 재수없음 영창도 가죠...
안그래도 매일 갈굼의 연속인데 이거 걸리면 진짜 자살할수도 있겠다 어떻 해야하나 하며 당황하던 저에게 눈에 띈건...사수에 소총
그때는 뒷일 뭐이런거 생각할 이런상황이 아니였습니다 지금당장 죽게 생겼데
사수의 가스조절기를 훔쳤습니다 ㅋㅋ 진짜 지금생각하면 간도 크지 ㅋㅋㅋ아무튼 무사히 절도에 성공한 저는 제총에 가스조절기를 껴놓고 안도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철수 20분전 겨울잠에서 깬 사수가 말했습니다
"이새끼 이제 근무도 잘서네 ㅋㅋ 잘했다 ㅋㅋ 오늘 크리스마스고 하니깐 선물줄게 받아"라며 손을 내밀더군요
그손엔 가스조절기가가.. 내총엔 이미 .. 걸렸습니다 맞았습니다 세상에 이런욕도 있구나 처음알았습니다
한 10분 지났을때였나? 신나게 욕으로 랩하던 선임이 눈몰을 글썽이던 저에거 말했습니다 "군생활 힘들지? 나도그랬어 오늘 크리스마스고 하니깐 특별히 봐준다 힘내라" 그러더라구요 그말을 듣고 눈물이 어찌나 나던지 선임은 위로해주고 헤피헤피하게 드라마 처럼 끝나는줄알았습니다
그날 정신적으로 녹초가 된 저는 소초에 총을 놓고오는 실수를 합니다 그리고 소대폭발
ㅋㅋ 군생활하면서 2번째로 힘들었던 일이였는데 써보니 재미없네요 ㅋㅋㅋ 아스키장이나 얼렁개장 했으면
재밌어요~!!! ㅋㅋㅋ 자 선물 줄께....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