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기상이변 두 폭군 한반도로…충돌땐 폭설

18년만에 가장 강력한 엘니뇨 vs 지구온난화로 북극한파 남하
최근 잦은 비도 슈퍼엘니뇨 영향…12월초까지 강수량 많을듯

  • 정슬기 기자
  • 입력 : 2015.11.17 17:40:43   수정 : 2015.11.17 19:25:33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 공유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올겨울 18년 만에 가장 강력한 '슈퍼 엘니뇨'가 한반도를 찾아올 전망이다. 여기에 북극 해빙까지 겹치면서 이르면 다음달부터 우리나라에 '눈 폭탄'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6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10월 들어 평년보다 2.6도가량 높은 강한 엘니뇨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겨울 엘니뇨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종성 포항공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지난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약 3도 높은 강한 엘니뇨가 나타났다"며 "일반적으로 엘니뇨 현상이 가장 강력해지는 12월이 되면 1997년 이후 가장 강한 엘니뇨가 한반도에 들이닥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순일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작년부터 엘니뇨의 에너지가 누적됐다가 올해 표출되면서 슈퍼 엘니뇨로 커진 것"이라며 "이번 엘니뇨는 내년 봄까지 우리나라 기후에 다양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기상이변도 엘니뇨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국 교수는 "최근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은 엘니뇨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엘니뇨로 인해 12월 초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따뜻하고 비가 자주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보름 동안 전국에 내린 비는 평균 80㎜로 1989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많았다. 슈퍼 엘니뇨가 발생했던 1997년과 1982년 11월에도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2~3배 많았다. 사라진 '수능 한파' 역시 엘니뇨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수능일이었던 지난 12일은 21도(서울 낮 기온 기준)로 1999년(영하 5.3도)과는 무려 26도나 온도 차이가 났다.

올해 12월 하순부터는 폭설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구온난화로 북극한파가 동아시아까지 내려오면서 슈퍼 엘니뇨와 빈번하게 부딪치며 잦은 폭설을 야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 교수는 "슈퍼 엘니뇨와 북극한파 간 대결은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두 거인의 싸움"이라며 "북극한파의 힘이 더욱 세다면 이르면 12월 하순부터 잦은 폭설이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번 슈퍼 엘니뇨 못지않게 북극 온난화도 약 20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 2월까지는 폭설이 잦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국내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국 교수는 "엘니뇨는 이상기후의 주범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한파와 가뭄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올겨울 엘니뇨에 따른 기상이변에 떨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겨울철 호주·동남아시아·인도·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가뭄이, 동태평양에 인접한 중남미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난다. 동태평양 해수면이 올라가 대기의 순환을 바꾸면서 전 세계에 이변을 일으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엘니뇨가 생전 처음 겪어보는 방식으로 기상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는 세계 각국에서 식수 부족, 식량 불안정, 질병 등을 일으켜 우리의 삶과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엘니뇨가 강해지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일찌감치 폭설에 대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3월 15일까지를 '제설 대책 기간'으로 설정해 본격적인 폭설 대책에 나섰다. 서울시도 내년 3월 15일까지 폭설에 대비해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 <용어 설명>

▷ 엘니뇨 : 스페인어로 '아기 예수'라는 뜻으로 남아메리카 페루 서부 열대 해상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이 지역 바닷물의 평균 온도가 0.4도 높은 달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한다.
엮인글 :

시흥시콧간지

2015.11.17 21:15:28
*.62.163.16

눈이 많이오면 봄에 녹으면서 가뭄해소에 완전 좋답니다.

쭈루네

2015.11.17 21:20:39
*.8.191.103

너무 많이와도 문제죠....어릴적 1m내려 굴파고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싼도싼도

2015.11.17 21:29:51
*.142.217.240

누...눈폭탄 !?!? 도 좋지만...

 

역시 일찍 개장하는게 더 좋은거였는데... ㅠㅠ흑

 

그래도 눈폭탄 기사 들으니 기분 좋네요 ㅋㅋ

이놈봐라

2015.11.18 00:02:30
*.56.129.106

폭설이 와도 농가 하우스 걱정이ㅠ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62] Rider 2017-03-14 43 314093
130416 푸하하하!!!!! [8] 보키 2015-11-19   638
130415 이거...이..기.... [10] 마늘쫑~ 2015-11-19   916
130414 꼭 그래야했니?? [20] 자연사랑74 2015-11-19   1281
130413 일본엔 오타니만 괴물 우린 전부가 괴물이네요.. [3] FC-X 2015-11-19   1300
130412 이대호 만세!!!! [20] DandyKim 2015-11-19   1164
130411 지금 야구 대박이에요!!! [8] ㅇㅇ 2015-11-19   948
130410 만루!!! [10] DandyKim 2015-11-19   765
130409 학동가서 장비산거 배송되어왔는데 이정도는 감안해야하는건가요.... secret [26] royalsollee 2015-11-19   1433
130408 지름인증요 월동준비했습니다요 file [2] 아픈녀석 2015-11-19 2 1079
130407 자켓도 장갑도 비니도 손목보호대도 새로 사야하네요 [2] 오묘한조화 2015-11-19   929
130406 못보고 계신 분들을 위해 [2] hello072 2015-11-19   1184
130405 일본 반칙 아닙니까??? [21] FC-X 2015-11-19   2073
130404 [지름신고]이번시즌 마지막 지름이길..ㅠ file [30] 무주가는길 2015-11-19 9 1444
130403 [나눔] 핑크핑크한 남성적인 톨후드 당첨결과이니당~ file [8] X-tori 2015-11-19 5 1246
130402 오타니 얄밉게 잘하네요. [24] FC-X 2015-11-19   1234
130401 지름신고 file [7] 쌈딱 2015-11-19 5 1281
130400 끼야~ [9] 레브가스 2015-11-19   945
130399 season opener [4] ***흰눈사이... 2015-11-19   1092
130398 나눔좀.....하려고합니다...쑥스....별건아니고...쑥스.. file [18] X-tori 2015-11-19 12 1800
130397 잠금 secret [13] 히비스커스 2015-11-19 9 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