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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이가 36살이 넘어가고 있는 아저씨입니다. 근데 정신연령은 고등학교 때 그 언저리에서 멈췄다고 생각 해요.
뭐 그때부터 조숙했던 게 아니라 그냥 그 부근에서 더 이상의 큰 진전이 없고 아직도 제가 하고 있는
생각들이 굉장히 소아적? 이라고 할까요?
근데 나이 먹어 가면서 몇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1. 예전에는 잘 안 먹던 채소를 더 챙겨서 먹는다던지...요즘에는 과일도 되도록 많이 먹으려고 하고 있어요.
- 사실 예전에는 고기와 채소가 버무려진 음식이 나오면 고기만 집어먹었었는데, 요즘은 야채와 같이 집어 먹어요.
2. 예전보다 할 말은 하고 살자는 식으로 살짝 변했다는거...
- 대전에서 수원 올라오는 버스안에서 너무 더운데, 기사님이 계속 히터를 틀어놓고 계셨어요.
다른 분들도 더워 보였습니다. 용기가 안 났는데, 이러다간 제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기사님"하고 외친후에
히터 좀 낮춰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예전같았으면 그냥 자중하고 가만히 있었을 거에요.
3. 1번 항목과 굉장히 유사하기는한데, 건강에 많이 신경 쓰고 있어요.
- 군시절에는 살 좀 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요즘은 뱃살때문에 여간 고민이 아닙니다. 뭐, 또래에 비해서 몸무게가 적게
나가기는 합니다만 건강검진에서는 항상 비만이라고 나오네요. 게다가 몇년전부터 치던 배드민턴 때문에 허리도 무척
아파서 걱정이 많습니다. 몸무게가 늘어나면서 척추에 부담이 오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자신이 어떤 행동이나 생각을 할 때 어른스럽게 느껴지는지 궁금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에게
꾸중을 많이 듣고 자라서 그런지 제 나이가 어색해요. 나이만 먹었지 애라는 생각만...^^;
결혼 하고 싶을때요...
이제 겁나 늦었구나 하고 생각이 될 때ㅜㅠ
많이 닮아있는건 같으니
어렸을적 그리던
네 모습과
순수한 열정을
소망해오던
푸른
가슴의
그 꼬마아이와
어른이 되어 가는 사이
현실과 마주쳤을때
도망치지 않으려
피해가지 않으려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오오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본다 오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워워워
않도록
푸른 가슴의
그 꼬마아이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니
어른이 되어 가는 사이
현실과
마주쳤을때
도망치지 않으려
피해가지 않으려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오오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본다 오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더 늦지 않도록
부조리한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에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오오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본다 오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워워워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