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게는 오늘이 15-16시즌 개시날입니다. 잠 들기 전 토요일 주간 용평이야기 몇 글자 적어봅니다.
수 년전만 해도 시즌 첫 보드장 방문일은 설램이 가득했는데 이제는 아주쪼금 오래 탔는지
8개월이란 시간이 지났음에도 잠깐 쉬었다가 다시 보드장으로 정기출근하는 기분이었네요.
오픈슬로프는 다들 아시다시피 싸나이는 '핑쿠'와 '옐로' 였습니다. 슬로프 컨디션은
어제 먼저 개장한 핑크 쪽이 정설을 한 번 더 했다고 조금 더 좋은 편이였습니다.
오늘 문을 연 엘로우 슬로프는 시즌초에 볼 수 있는 감자 무더기가 군데군데 굴러다녔고
제설장비의 사용의 흔적인 약간의 얼음판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오후와 야간에
두번 더 정설하면 내일은 좋은 설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설질은 양쪽 슬로프 공히 다소 푹신푹신하였고 아침 -4도를 시작하여 주간까지
0도를 넘어서지 않아 다행이 시즌초에 쉽게 만나는 설탕/슬러시는 볼 수 없었습니다.
다만, 눈에 물기가 다소 있는... 그러니까 눈 위에 분무기로 살짝 뿌려놓은 느낌??
온도가 정상적으로 유지된다면 2~3일 내에 매우 뽀송뽀송한 설질이 예상됩니다.
오늘 사람은 예상을 뛰어넘어 많지 않았나 생각듭니다. 쿠팡의 영향인지, 아니면 시즌초는
닥치고 용평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는지 이번 주말 개장한 보드장이 꽤나 있음에도
시즌권자 보다는 리프트권을 가슴에 달고 타시는 분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오늘 보드장 도착 전 예상은 슬로프에 사람 얼굴 외우지 않을까?? 했는데 어김없이 빗나가....
2개의 리프트 모두 10시 이후로는 대기시간이 길어졌으며 슬롭이 길고 3인승인 핑크쪽이
대기인원이 조금 더 길었습니다. 10~15분 정도... 최대 20분도 기다려봤네요.
용푱니뮤... 이젠 좀 바꿔주면 안될까?? 내동댕이 굼뱅리프트...???
다른 슬로프 제설 진행상태는....
일단 16시 기준으로 뉴레드와 레드파라다이스는 제설작업이 거의 끝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밤 늦게까지 충분한 눈을 만들어 놓고 새벽에 정설을 해주면 일요일 오전중에 오픈이 가능하리라
생각들지만... 과연 그렇지 할 지는??? 용평에서 퇴청하기 전 부터 레드 본선과 그린쪽 일부개소에
물대포(??)를 발사하기 시작했습니다만 아직 본격적인 모습은 아니였습니다. 지금(0시) 웹캠을 보니
골드밸리와 그린 슬로프에 눈을 뿌리네요. 부디 내일 점심시간을 전후해서라도 레드파라다이스와
뉴레드 슬로프가 오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파도 분산되고 즐거움도 배가 되고....
그런데...
올해도 뉴레드&레드.파라만 열렸을 때 빠른 레드리프트 멈춰놓고 느려터지고 좁은 뉴레드 리프트로
땜질하려나... 제발 그러지 말아주세요... 내동댕이 치는 것도 싫고 오랜 대기시간도 정말 뜨악합니다.
오늘 소식의 요약은 변함없는 용평입니다.
몇군데 요식업 사업장이 다른 업종으로 변경된 것 이외엔 제 눈엔 지난 시즌의 마지막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습니다. 슬로프와 리프트는 말 할 필요 없이 그대로고
오고 가는 도중 인사하게 되는 사람들도 변함이 없고, 심지어 셔틀버스 회사도 그대로니...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자겠습니다. 이따가 또 셔틀타러 가야하니...
잘읽었어요!! 보드장 소식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