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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루에 두번정도 회사 화장실 사로에 앉습니다. -_-v
아무생각없이 주저앉아 일을 마치고 고개를 들어보면 항상 두루마리 휴지가 채워져 있습니다.
거의 10년 가까이 애용하고 있는 우리 회사 화장실은 한번도 이러한 신뢰를 져버린적이 없습니다.
어제는 처음으로 출근길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싸늘한 기운이 아랫배에 몰려왔습니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이마와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사무실 아니 사무실 화장실까지는 너무나도 머난먼 여정. 도보로 약 5분거리
종종걸음으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주변이다 보니 어느 식당건물에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 전부 알고 있지만
화장실 문이 열려있을지, 휴지가 비치되어 있을 지 장담할 수 없기에
회사로 뛸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시간 내에 도착했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네요.
신뢰라는 것은, 선택에 있어 많은 대안이 있어도 이처럼 신뢰를 쌓아온 그 곳을 선택하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같네요.
이상 완전 뻘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