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걸 만족시키는 바인딩을 만나기란 쉽지 않는듯 하더군요
더군다나 바인딩은 그냥 신어볼때와 보딩시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이번엔 내게 맞는 바인딩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발을 꽉~ 잡아주는 바인딩을 선호하는지라
기존의 바인딩에 제 나름대로 세팅을 해보았습니다.
버즈런 바인딩인데 카본때문에 사용을 안하다가 그래도 팔지는 않을거라서 세팅해봤어요
가죽 속에는 0304때의 헝글보호대 메모리폼이 들어있고 겉에는 두꺼운 가죽을 붙이고 바느질로 마무리 했습니다. ^^
얇던 버즈런 바인딩이 두텁게 되었습니다 ^^
발목 부분이 살짝 덜잡아준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착용해보니!! 좋아요 ^^

카본역시 사진처럼 두꺼운 가죽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카본은 속에 따로 넣지 않아도 될듯해서 가죽으로만 덮었습니다.
원래 바인딩의 모양대로 가죽이 접착되어 착용감 죽입니다 ㅎㅎㅎ
올시즌 아주 대만족하며 썼습니다.
덕분에 다른 바인딩이 눈에 안들어오네요 ㅡㅡ;; 좋은건지...
앞으로 몇년은 더 사용할듯 합니다 ㅎㅎㅎ

스트랩 앞쪽은 고글에 붙인 가죽과 동일한것인데 무늬가 이뻐서 같은걸로 사용했습니다.
살짝 덮어둔거에요. 그냥 순간접착제로 붙였습니다^^
모두다 붙인건 아니고 바깥쪽과 양쪽 싸이드에만 붙였습니다.

근데 잘 몰랐는데 사진을 찍다보니 위에 사진처럼 이상하게 앵클스트랩이 수평으로 안되어잇고 살짝 비틀려있네요.
뭔가 이유가 있는거겠죠?
설마 제꺼만 그런건 아니겠죠???????????? 설마... ^,.^;;
몇년을 쓴건데 이제야 알다니... ㅡㅡ
살로몬의 토우스트랩이 좀 약한편이라 보완을 하려는 측면도 있습니다.
속에는 두꺼운 가죽으로 빨래판이 닿는쪽만 붙여놓았습니다.
다른분들 바인딩을 보니 토우스트랩에서 빨래판 때문에 속에서부터 찢어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하이백 뒷면도 생각보다 비닐이 잘 벗겨지려고하기에 걍 다 뗘버리고 두꺼운 가죽으로 발랐습니다.
***스트랩에서 바늘로 꼬맨 가죽은 꼭 아크릴 물감을 살짝 발라 코팅해두었습니다.***
물먹어서 좋은건 없기에 ^^
바느질로 인해서 그 틈새로 물들어가는것도 좋은건 아닌듯해서 모두 아크릴 물감을 발랐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저 처럼 하시는분이 계시다면 한가지 팁인데
***바느질 도중에 군데군데 실에 매듭을 지어주세요***
혹시나 풀리더라도 한꺼번에 다 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
매듭의 처음과 중간중간 그리고 끝부분에 모두 살짝 순간접착제를 발라주세요
실의 매듭이 물을 먹게 된다면 풀어질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은 가장 두껍고 튼튼한실로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바느질하는 요령은 가죽이 두꺼울수록 손으로 밀어서 뚫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펜치로 바늘을 잡고 밀어서 반대편에 바늘이 어느정도 나오면 다시 앞쪽에서 펜치로 잡고 당겼습니다.
절대로 바느질을 할때엔 얼굴쪽으로 잡아당기지 마세요
가죽때문에 잘 안당겨지던 바늘이 갑자기 당겨지는지라 정말 위험합니다 @,.@
한가지 더 얘기하자만 바인딩에 이미 되어있는 바느질의 위치와 비슷한곳에 하시는게 편합니다.
내부가 어떤재료로 되어있는지 모르기때문에 괜히 엄한곳에 바늘을 찔렀다가는 낭패볼수도 있다는...
그리고 미관상으로도 이미 있던곳에 하는게 좋을듯 ^^
--- 보호필름과 비슷한 역할의 저렴한 시트지 ----


왼쪽에 알씨엠 에보입니다.
요즘 이놈 때문에 트릭이 더 재밌어졌죠
오른쪽은 살로몬 프로스펙트 입니다.
이놈으로 트릭 연습하느라 엄청 힘들었습니다 ㅡㅡ
하드한 데크가 트릭하기에 힘들긴 하더군요
살로몬은 0304시즌 내내 탄것입니다.(스티커는 모두 가위로 오린것입니다 ㅡㅡ;;;;;)
알씨엠은 0405,0506 두시즌을 탔네요
하루에 평균 7~8시간을 넘게 타면서도 상태가 굉장히 양호한 듯 합니다.
문방구에서 파는 투명시트지 3천원짜리 붙인거구요
보호필름은 비싸기도 하지만 두꺼워서 무거울듯 해서 ㅎㅎ
사실은 시트지가 더 싸니까 ^^;;

안바르고 탄 살로몬데크 사진입니다
아주 작은 충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처럼 투둑~ 하면서 탑이 깨졌습니다.

사진중에 노즈 끝부분에 노란 점같은게 있는데 더 살로몬 보다도 더큰 충격이었는데
그나마 시트지를 바른덕분에 끝부분만 아주 살짝 깨지고 안쪽으로 파고들지 않았습니다.
작은 상처들이 모여서 결국 탑이 깨지고 벌어지고 하다보면 어느새 데크의 성능은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데크에 상처를 내지 않는것은 비단 탑에 대한 기스방지차원도 있지만
때로는 데크의 성능에까지 영향을 미칠수 있을듯 하다는...

사진에 보이는건 시트지를 바른 알씨엠의 노즈와 사이드컷중 일부입니다
두시즌동안 하루에 7~8시간이 넘도록 타면서 저정도 상처로 남아준것이 고맙더군요
시트지를 발랐다고 맘을 놓는게 아니고 바르기 전처럼 신경을 써주면
본인의 데크를 아끼는만큼 타인의 데크도 함께 아끼게 됩니다 ^^

사진처럼 시트지를 바른후엔 조금 안쪽으로 컷팅하는것 잊지 마세요

바인딩 자국이...
심하죠 ㅡㅡ;;
너무 심하게 타서 그런지 바인딩 부분의 탑이 갈렸습니다
바인딩 분리하는데 가슴이 아프더군요
바인딩이 조금씩 조금씩 아주 조금씩 움직이는게 저렇게 되더군요 ㅠㅠ
아무래도 올 시즌엔 살로몬 바인딩에 딸려나오는 불투명한 플라스틱 같은걸 밑에 대고 타야할듯 하네요
혹시 저기다 에폭시를 바르면...... ㅎㅎㅎ
가죽이 너무 약하고 앵클이 얇아서 저도
생각중인데...
가죽은 싸게 구할수 있을것같은데...
문제는 그걸 깔끔하게 박아내는건데...
지금 생각하는건 구두수선방입니다.
본드로 붙이면 딱딱하게 굳는게 별루라고 생각해서요..
담에 구두수선방의 무지막지한 미싱기로 박아서 한번 올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