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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푼 꿈을 안고 그라운드 트릭으로 신청했는데, 당첨자 리스트에 제 이름이 없더군요.
마치 온라인 게임인 WOW에서 도적이 직업인 제가 "검은사원 골팟 막공 딜러 힐러 모십니다~"라는
광고가 뜨자마자 "손"하고 귓말을 날렸으나 "도냥풀이요(도적, 사냥꾼은 만원)"라는 대답을
들었을 때와 같은 심정(?)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클리닉 바로 전날 최승훈(킁)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한 분이 불참하게 됐는데,
대신 강습받을 수 있겠냐고 물어보시자마자 "넵" 대답하고 바로 송금완료!
지난 시즌에 본격적으로(?) 트릭연습을 시작해서 360은 꿈도 못꾸고 원에리나 어거지로 겨우 돌리는
수준이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시즌 첫 개시를 했는데, 그 원에리마저도 안되어 급 좌절하던 찰나에
킁님의 전화는 한 줄기 광명과 다름없었습니다 ㅠ_ㅠb
그리하여 12월 6일 15-16시즌, 대망의 헝그리보더 첫번째 클리닉에 돌고래로의 변신을 꿈꾸는
50명의 꿈나무 오징어들의 공격대가 형성되었고, 호크에서 테스트 라이딩 및 분반 후 본격적인 클리닉에 들어갔습니다.
트릭을 신청한 10명 중 4명은 킁님반이었는데, 저도 그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최대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강습을 해주시는데,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 갈피를 못잡던 저에게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나중에 다른 사람을 가르칠 때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알려주신 부분에서는 속으로 '와~ 그렇구나'하고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비교적 쉬운 편인데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동작을 하느라, 슬롭에는 어색어색 열매가 풍년을 이루고
방아찧는(앞쩍뒷쩍) 소리가 태기산을 휘돌며 메아리를 쳐대도 정말 즐겁게 강습을 받았습니다.
강습 후 가장 좋았던 점은 '나도 올시즌에 빽쓰리와 빽파이브는 돌려볼 수 있겠다!'하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정리가 되니까 저절로 자신감이 붙게 되더군요.
어느덧 종료시간이 다 되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야외무대로 모였고, 킁님이 저를 우수 강습생으로
똭 선정을@.@;; 전 그저 나이 젤 많은 대왕오징어일 뿐이었는데....^^;;
그리고 이어진 가위바위보에서 킁님이 이겨서 언바인드 신상 후드까지 득템했네요. 검은사원 끝판왕인
일리단을 잡고 전설템인 '아지노스의 검'을 주사위 굴려서 먹은 기분이랄까...ㅎㅎㅎㅎㅎ
킁님 정말 고생 많으셨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른 조원 세분들도 고생 많으셨고, 아마 강습이 끝나고
저와 같은 심정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클리닉에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주신 언바인드 관계자분들, 재치있는 입담과 깔끔한 진행이 일품인
공격대장 남박사 -잘생긴- 남기욱님, 훈남훈녀 강사님들 및 강습생분들, 탄산수를 지원해주신 가제트님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