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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아는 누나의 결혼식이라
부산 내려갔다가 월요일 새벽 셔틀타고 휘팍으로 갔었어요
기분 좋게 버스에서 꿀잠자고
눌린 머리, 멍한 표정과 풀린 마이 아이즈를 동반하여
락카로 음악 들으면서 털레 털레 걸어갔지요
일단 가방을 의자 위에 올려두고
락커 문을 개방한 다음 가방을 쑤셔 넣고
보딩 때 꽉만힌 콧구멍은 싫기에
기분 좋은 콧바람을 위해 화장실에서
코에 토네이도 몇 번 일으키고
작은 수문을 개방하여 몸을 정갈히 한 다음
다시 락커로 가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어요
양말 갈아신고, 추리닝 벗고
보호대를 입은 다음에 바지... 바지... 입어야지
으...응? 바지!?
ㅜ..ㅜ
13/14 Burton suspender 베이지 XL 바지
이 바지 제가 엄청 좋아하는 바지거든요
하나 더 구매하고자 작년에
검정이나 베이지색 여기 저기 찾아봤는데 없기에
구멍날 때까지 입어야지 생각했는데
지난 12월 4일 첫보딩 때
블리자드급의 눈과 강풍 떄문인지
터지는 허벅지 떄문인지
정신줄을 놓은 저란 멍청이가
보딩 후에 옷 갈아입으면서
나오지 않는 호텔 락커 벽면의
히터(?)송풍구(?) 위에 잠시 올려둔걸
깜빡하고 그냥 집으로 갔나봐여 크흑
작년 시즌 중반에 산 나의 벨트도 바이바이~
혹시나 싶어 호텔 프런트랑
스키하우스 분실문 센터 가서
찾아봤지만 없더라구요.
그 바지랑 인연은 여기까진가 보네요 ㅠ..ㅠ
다행스럽게도 락커에 바지 하나가 더 있어서
그거 입고 보딩은 했지만서도 슬픔은 가시질 않더라구요
평소 3BT가 궁금해 관심두다
올해 미코스토어에서 가격 엄청 착하게 팔기에
바탈레온 데크를 살지 따땃한 패딩을 살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냥 베이지색 바지 하날 더 사야겠네요.
간신히 지름신 떨쳐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접신하게 되는군요 ㄷㄷㄷ
아..... 안타까워서 어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