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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83년 어느날이었습니다. 


평화롭게  야구경기를 TV로 시청하고 있었는데, 민방위날도 아닌데 갑자기 싸이렌이 울리면서  북한 전투기가 넘어왔다고  속보가

날라오더군요.


젋은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그때는 북에대한 국민들의 적개심도 강했었고  정치권은 남침위협을 과장해서  집권정당화에 힘쓰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보다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비교할 수 없을만큼 컸습니다.

장기간의 휴전상태와,  시도때도 없는  저쪽애들의 도발때문에  웬만한 사건에는 무감각해진 위기의식탓도 있고요.


하여간,  저와 식구들은  패닉상태에 빠지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분주하지만 일사불난하게  지시를 내리기 시작하셨습니다.

마치  이런일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이요.

"당신은 쌀하고 라면을 챙기고"

"큰애는  라디오와 금붙이를 챙기거라"

"막내는  전쟁통에 이산가족이 됐을시  만날곳과  시간 장소를 외어두고..."


조금후에  또다시 속보가 들어오고,  이웅평이란  조종사가  미그기를 타고  귀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서야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

근래들어  북이  핵무기로 위협하고, 민가에  포탄이 날라드는데도  주말에  스키장 갈 생각들을 하시네요....


한편으론  우리나라 사람들의  안이한 태도가  걱정되면서도,   인터넷 쇼피몰에서  보드양말 구경하고 있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ㅡ,.ㅡ



엮인글 :

교촌 치킨

2010.11.24 01:22:24
*.68.110.118

뭔 일 터지면 곤란해요 미발급 시즌권 어쩌라고 ㅠㅠ
미그기 넘어온거 모르는 사람 많을텐데
초딩 시절 싸이렌 울리고 실제상황입니다 했던 기억이...

히구리

2010.11.24 01:28:53
*.44.154.207

ㅋㅋ  드뎌  한분  걸려드셨군요..ㅎㅎ

이사건  기억하시는 분들은  대충  연령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나중에 찾아가면  닭날개 하나 주시는건가요?!


숨소리

2010.11.24 01:29:28
*.178.23.7

ㅎㅎ 그러고보니 예전 중공> 요즘은 중국이라고하더군요 ㅎ 민항기 넘어왔을때  텐트접고  ~ 난리났던기억이 나네요 ㅎㅎ

 거제도로 가족들이랑 놀러갔을땐데 

히구리

2010.11.24 01:41:25
*.44.154.207

미공개자료였던 사건들을 읽어보자면, 우리가 잘 몰랐던  일촉즉발의 순간들이  많았더라구요.

특히  박정희정권 시절에  위험했던 순간이  좀 있었더라구요.  "푸에블로호사건 " 같은.....

미국애덜이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더라면 밀고 올라갈 계획이었다고 하네요...

 (이건 뭐  형님 맞았다고,  동생이 더 흥분해서  날뛰는 꼴... -_-;;)


아마도  전쟁이 일어난다면, 지금같이  요란하게 광고하면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정치가와  주변 열강의 음모에

의해서  부지불식간에  준비없이  당할거라 생각됩니다.



CLAP

2010.11.24 09:41:54
*.101.142.156

저도 그때 해수욕장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

2010.11.24 09:55:04
*.42.198.220

아...

캠핑가냐고 물어봤다가 엄마한테 등짝콤보 맞았던 기억이...

유치원생이 거 좀 모를수도 있지 등짝을;;;;

마이

2010.11.24 13:44:50
*.130.1.213

그때가 주말이나 휴일이었던것 같은데...

낮에 버스타고 가다가 싸이렌 울리고 중간에

버스 세우고 사람들 대피하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민방위 훈련하는 줄 알았었죠^^;;

싸이렌

2010.11.25 10:54:41
*.69.214.152

그날이 아마도 일요일이였던걸로 기억납니다 6살이였던걸로 알고 있구요 아부지 어무이 저 그리고 동생 쌀하고 라면사러갔던

 

기억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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