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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가 요즘 힘들어 합니다. 나이는 드륵게도 먹었어도 너무도 여린 친구입니다. 



뭐 매년 겪는 일이지만 요즘들어 더욱 안쓰러워 보입니다. 문제는 본인의 너무도 여린 마음 때문입니다. 


주변에 사람이 넘쳐납니다. "형님, 오빠" 하면서 간도 쓸개도 내어 줄것처럼 대해줍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가 좋아서가 아니라 그의 실력이 탐나서입니다. 그것도 공짜로 그 실력을 가져가길 원해서입니다. 

여린 마음에 돈도 못받고 한번 두번 알려 주다 보면 그들은 그것을 당연히 여깁니다. 그러다가 시즌 내내

혹은 몇시즌동안 그를 쫓아 다니며 실력을 연마합니다. 그는 그저 그들이 그렇게 잘타지는 과정이 너무도

좋고 물가에 내놓은 아이를 가진 엄마의 심정으로 한명 한명 정성을 다해 알려줍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입니다. 그들이 어느정도 타는 실력이 되고 나면 그때는 자기는 원래 잘탔던 사람이 되어

버리고 없는 시간내어 힘들게 자신의 기술을 알려준 내 친구를 자신의 경쟁자로 혹은 적으로 생각하는 친구

들도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게 너의 직업일수도 있으니 절대로 공짜로 알려주지 말라고 누누이 이야기 하지만

그때 뿐입니다. 천성이 그런것을 어찌 하겠습니까만은 그래도 자꾸만 그 친구의 마음이 상처입고 아파하는게

옆에서보기 너무도 안쓰럽습니다. 


어제 친구와 장시간의 통화를 하면서 올해도 "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면서도 참 사람들이 밉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쉽게 마음을 줘버린 그 친구를 비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 친구가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집에가는 버스안에서 내내 기분이 울적했습니다. 




저의 일화입니다. 아는형이 판사질하다 변호사 개업하면서 제게 무엇인가 부탁을 하나 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냥 친분으로 들어줄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것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를 알아봐서 하시는게 좋겠다고

조언을 해드리니 "뭐 그까짓것" 가지고 그러냐고 하시길래 제가 직접적으로 말씀 드렸습니다. 


형님, 이일은 제가 꼬박해도 3달은 넘게 걸리는 일이에요. 제가 회사에 하루에 일당이 얼마인데요 형님이 그 금액 지불

하실수 있을거 같지는 않아요. 좋아요. 제가 해드린다고 합시다. 그러면 형님은 제가 지금 소송중인건이 하나있는데

공짜로 수임계내고 "그까짓" 변론 몇번 해주실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제발 보드 배우시고 싶으시면 그냥 돈내고들 배우세요. 괜한 친분 만들어 사람 마음 다치게 하지 마시구요. 


엮인글 :

눈사이로막까

2015.12.29 11:55:07
*.37.40.85

친구분 본인이 마음먹기전에는 힘들어 보이네요...

ㅁ.ㅁ

2015.12.29 11:56:30
*.111.195.128

그르게요. 그게 참 힘드네요. 늙어서 성격을 바꿀수도 없는 노릇이고...... 

눈사이로막까

2015.12.29 11:57:46
*.37.40.85

그렇다고 딱잘라 거절하거나 변하면 또 뒷말 나오고 사람 인생살이 일들이 다 그런거 아닌지 씁쓸합니다

보더동동

2015.12.29 11:57:20
*.223.3.153

전 그냥 혼자 스킬업 하면 좋던데

언젠가 강습을 받긴 받아야 할텐데요 ㅠㅠ

Bananaswag

2015.12.29 11:59:14
*.13.159.2

악당 조커도 이 정도는 알고 있는데 말이죠.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인줄 압니다.


joker-free-work.jpg


첨부

볼아도리

2015.12.29 11:59:02
*.33.180.101

가끔 저를 자선사업가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어떤 맥락인지 와닿습니다.

DarkPupil

2015.12.29 12:20:16
*.220.156.186

꽃보더에겐 자선사업가 이시면서 ^^ 

볼아도리

2015.12.29 12:37:55
*.33.180.101

앗 들켰다... ^^

파란색바다

2015.12.29 11:59:22
*.121.6.87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죠. 

호의는 적당한 선에서 그쳐야 합니다.

주머니가헝그리

2015.12.29 11:59:33
*.37.7.219

ㅜㅜ 사람이 좋으면 호구잡히는 세상입니다.

꼬마늑대

2015.12.29 12:00:41
*.237.76.8

보드도 그렇고,다른 일도 그렇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남의 거(?)

거저 먹을려는 사람들을보면 참...한심하더군요.

곰탱구리

2015.12.30 10:45:23
*.234.202.101

완전 그래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모르고 행동했다고 해도 다 용서 되는건 아닌듯....

Hs.K

2015.12.29 12:04:24
*.160.146.13

본인이 의지를 가지기전까지 힘들겠네요...


아니면 보드장갈때 핸드폰을 꺼놓구 가시는게.....


또는 오늘은 유료강습해줄 사람있어서 힘들겠다고 거짓말을..흠흠..

실비아

2015.12.29 12:08:48
*.99.249.245

비일비재한 일이네요.....지적재산에 대한 인식을 하는분들이 많아져야 하는데요 돈주고 받는 강습과 그냥 알려주는건

똑같은걸 알려줘도......받는사람은 다르게 받아들이더라구요

그리고 공짜원포만 받는 분들은 분명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레브가스

2015.12.29 12:21:56
*.62.229.126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가.. 죄송..ㅠㅠ

hello072

2015.12.29 12:28:35
*.36.131.72

어쩔수 없어요.. 본인이 생각을 바꾸는수밖에...

공짜로 배워가는 사람보고 뭐라고 할수는 없죠..

공짜로 가르쳐주는데 돈내겠다는사람이 이상한거죠..

그러니까.. 가르쳐주는 본인이 생각을 바꾸는수밖에요....

oksk

2015.12.29 12:44:20
*.141.35.91

공감이 가네요 ㅎㅎ


회사 사람 데리고 가서 생초보 리프트 데리고가서


부츠만 신고 땀뻘뻘 흘려가면 알려줬더니


뭐 알려준것도 없다고 투덜되더군요 ㅋㅋㅋ

날라날라질주

2015.12.29 12:59:50
*.128.29.142

정말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되는듯...정말 공감가요...추천

blacksnow

2015.12.29 13:11:11
*.231.145.198

글쓴분하고 다른 사례인데 딱히 가르쳐달라고 한적도 없는데 손수 발벗고 나서서 가르쳐주고 알려주고 하더니

나중에 자기 기술만 빼갔다며 주변에다가 욕을욕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자기가 먼저 호의를 베풀면 당연히 자신이 기대한 뭔가가 돌아오리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어쨌든 체면생각하지도, 해주지도 말고 끊을건 확실히 끊어야 겠다고 느꼈네요.


덜 잊혀진

2015.12.29 13:16:27
*.138.120.60

뒤돌아 서면.. 씁쓸~ 하더군요..

조조맹덕

2015.12.29 13:17:44
*.36.154.87

위 블랙 스노우 님 글 보니 그럼 경우도 있는겨 같고 . 전 못타도 그냥 직접 깨달을래요 ㅠ

알라야스키

2015.12.29 14:13:50
*.36.156.109

저도 눈밥을 좀 먹은지라 주변에서 그런 경우를 본적이 있죠 배울만큼 배우고 생까고 떠나버리는 철새들 ㅠ

해안이병장

2015.12.29 14:17:40
*.125.253.10

그렇게 많이 배풀고 좋은 분이니 지금 글쓴이 같이 걱정해주는 좋은 친구를 얻은신 걸거에요 

뮤직맨스팅레이

2015.12.29 14:22:33
*.100.165.116

그래서... 보드는 혼자 타는거라 배웠습니다

듀얼맨

2015.12.29 14:42:23
*.101.217.136

저에게 그런 비스무리한 경우라도 생긴다면 몇번이고 못박아두고  관계를 시작해야 되겠네요

'나는 호의를 베푸는건데 그걸 스리슬쩍 당연한 권리라도 되는것 처럼 생각하지 마라' 


밋러버

2015.12.29 14:45:34
*.36.158.130

직업인사람한테 꽁자로 배우면 안되죵~

그리고 동생들 퍼주고 상처받을거면 안퍼주는게 맞습니다
퍼주고 대접받을 기대하는거 아니에요...

돈도빌려줘

2015.12.29 14:56:17
*.226.200.67

오지랖질이내요 돈도 잘빌려주시려나?

초급매니아

2015.12.29 15:20:56
*.183.3.6

추천
1
비추천
0

가수한테 '노래한곡불러봐라' 화가한테 '그림하나 그려줘라' 라고 아무렇지않게 요구하는 뿌리깊은 인식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해일로

2015.12.29 17:28:25
*.223.2.161

전 주변 사람들이 알려 주세요!!라고 하면 유료! 라고 답합니다.

로빈제이

2015.12.29 17:44:38
*.62.188.20

안타깝네요...착한 사람 마음을 이용하는것도 모자라서...

그렇다고 마냥 악독하게 살수도 없는건데 말이죠...

MASTA

2015.12.29 18:56:31
*.70.59.146

보드배우라고 다 돈내고 강습받으라는것도 좀 좋게보이지는 않네요.. 저도 잘못타지만 그 실력에 처음 타는사람들 많이 알려주고 그랬는데 그 사람들이 다 돈내고 강습받으라고 나몰라라 하는건 좀 아니지싶습니다. 말하고자 하는바는 알겠지만 정도가 심해서 그런거지 그분이 조절할 일인것 같아요

곰탱구리

2015.12.30 10:43:41
*.234.202.101

아... 저도 이런경우  꼭 같진 않지만 참 난처한 경우 많이 겪는데요.

정말 친분만 앞세워서 다른 사람의 전문성을  공짜로 가져가려고 하는것은 강도랑 같다고 봅니다.

아...  그런데 그 친구분은  거절 못하니깐 앞으로도 계속 그러고 사실거 같은데요...


Shuffelin

2015.12.30 13:39:10
*.223.10.162

저도 비슷한 이유로 강습에 회의적인 사람이 되었죠. 강습 두글자만 들어도 어떻게 거절할지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ㅜㅜ

베비슈

2015.12.30 15:34:28
*.222.90.218

저는 보드타는 친구가 간절히 필요해서 매년 스키장갈때마다 친분이있는 지인들에게 보드타러가자고 꼬시고   알려주는데

한두번 다녀오고는 다들 절레절레 하더라구요 ㅜㅜ 제발 다알려주고 손잡고 탈수있으니 제발 나에게  여자친구를 주세요 ㅜㅜ

(제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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